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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한 청춘 이여! 아직 늦지 않았다
변영주는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그는 키가 크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180cm가 넘는 것 같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그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 2편이 나온 1997…
20041216 2004년 12월 10일 -

‘세몰리나+매콤한 국물’ 향수 달래주는 데 그만
비 오는 날 저녁, 마음 둘 곳 없는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은 말없이 서로를 알아본다. 늙은 독일여자 에미는 청소부로 빠듯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정작 그녀를 힘겹게 하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출가한 자식들에게조…
20011213 2004년 12월 03일 -

삶이 행복한 이유를 물어보마
한국영화 다 죽는다.” 일본영화 개방에 대해 이렇게 소리 높여 반대한 사람들은 우리 극장들이 일본영화를 걸기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쑥스러움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러브 레터’ 등 소수의 몇몇 영화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20011213 2004년 12월 03일 -

빼앗긴 사랑, 사라진 기억
만약 사랑하는 자식이 비행기 사고로 죽는다면?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질 일이다. 하지만 ‘포가튼(forgotten)’의 이야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14개월 전 아들을 잃고 절망에 빠진 우리의 주인공 텔리는 아직도 기억이…
20041209 2004년 12월 02일 -

일본을 울고 웃게 만들‘대한 민국 일등병
질문. 영화감독 이규형이 지금까지 모두 몇 권의 책을 냈을까? 답은 57권. 나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 본인 말로는 그중 절반이 베스트셀러란다.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 1991년부터 13년 동안 일본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그…
20041209 2004년 12월 02일 -

‘고양이를 부탁해’ 두 번째 인천 상륙
평단의 호평 속에 개봉했지만 흥행 부진으로 개봉 일주일 만에 극장에서 일제히 간판을 내려버린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감독 정재은). 그러나 인천 시민들은 11월30일부터 이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인천 CGV14 …
20011206 2004년 12월 02일 -

‘인간의 폭력성’ 개를 통해 꼬집기
개인적으로 할리우드 영화가 그나마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 동물학대, 아동학대 장면이 없는 점이 그렇다. 좀 꼬인 성격이어서 그런지, 영화 시사회장이나 극장에서 실제로 이런 장면들을 보고 있자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된다.…
20011206 2004년 12월 01일 -

난잡하고 천박하지만, 재미는 있는…
한동안 연예가를 뜨겁게 달구었던 서태지와 음치가수 이재수의 패러디 논쟁은 일단 서태지의 판정승으로 결말났다. 서태지의 진지한 노래 ‘컴백홈’을 변기에 앉아 부른 노래 ‘컴배콤’으로 바꿔버린 이재수를 보면서, 그 기발한 비틀기 전략에…
20011206 2004년 12월 01일 -

‘동성애’와 ‘남자다움’ 50년대 분위기로 컴백
지난 미국 대선의 승부를 바꿀 뻔했던 TV 정치토론. 전 세계 수억명의 인구가 지켜봤을 이 토론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이나 정책에 대한 팽팽한 대결도 보여줬지만 그것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누가 더 친근한 인상을 주는지가 승…
20041202 2004년 11월 26일 -

보스니아 내전 블랙코미디
설정. 보스니아와 세르비아가 대치하고 있는 곳에 위치해 툭하면 폭탄세례를 받는 참호 안에 두 명의 보스니아 병사와 한 명의 세르비아 병사가 갇힌다. 문제는 보스니아 병사 중 한 명이 극도로 민감한 최신식 지뢰를 모르고 깔고 누웠다는…
20041202 2004년 11월 26일 -

‘해리 포터 산업’ 마술 같은 대박 행진
1960년대 이후 동네북 신세로 전락한 영국 기숙학교가 다시 관심을 끌게 된 것은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마법의 호그워츠 기숙학교 때문이다. 영국 에든버러에 있는 명문 사립학교 페테스. 한때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를 배출한 학교라고…
20011206 2004년 11월 25일 -

남프랑스의 명물… 세계 3대 찌개 중 하나
아름다운 뉴욕의 가을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아냈던 영화 ‘뉴욕의 가을’. 할리우드 영화 중에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많다. 지금이야 관광객도 뚝 끊겼고, 탄저균과 테러공포 때문에 암흑의 도시가 되었지만 ‘뉴욕의 가을’이 개봉…
20011129 2004년 11월 24일 -

배창호 감독 오랜만에 메가폰… 역사의 비밀 속으로 “큐!”
“오랜만에 선 굵은 우리 영화를 만나 반갑다” “중견감독의 저력이 느껴지는 작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흑수선’을 관람한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평가를 내렸다. 80년대 최고의 흥행 감독인 배창호 감독이 만든 …
20011129 2004년 11월 24일 -

친숙하게 다가서는 문화적 코드
올 여름 극장가에 ‘방콕 데인저러스’라는 영화가 걸렸을 때까지만 해도 태국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이 영화는 우리 극장가에서 처음 선보인 태국영화다. 청부살인업자 청년의 암울한 삶을 현란한 스타일로 그려낸 이 …
20011129 2004년 11월 24일 -

성인으로 성장 진통 … 일본 젊은이 감성 터치
누군가의 말대로 ‘청춘’이란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라면 인간의 생은 한없이 쓸쓸할 것이다. 많은 영화가 청춘의 의지와 정열과 용기에 주목하는 것은 이때의 인간이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20011122 2004년 11월 23일 -

스타없이 대박영화 만들자
몇 달 동안 시나리오도 제대로 읽지 않고 출연 여부에 대한 대답을 미루다 결국 거절해서 황당하게 만들거나, 수락한 뒤에는 언제까지 촬영을 끝내달라고 닦달하는 통에 아주 괴롭습니다.”언젠가 만난 충무로의 한 제작자는 스타에 목매는 자…
20011122 2004년 11월 23일 -

스타는 꿈과 위로를 주는데…
얼마 전 영화 ‘킬러들의 수다’를 봤다. 아무래도 ‘킬러들의 수다’에서 가장 웃음을 자아내는 건 영화 속 킬러들이 TV 여성 앵커의 열렬한 팬이라는 점이 아닌가 싶다. 위험한 임무 앞에서 주눅이 들어 있던 그들은 팀 리더인 상연이 …
20011115 2004년 11월 22일 -

스님과 깡패 ”맞장 한번 뜨자”
쉘 위 댄스’를 만든 일본 감독 수오 마사유키의 영화 중 ‘팬시 댄스’라는 작품이 있다. 1989년 만들어진 이 영화는 만화가 원작으로, 신세대 록밴드가 절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렸다. 수오 마사유키의 영화 대부…
20011115 2004년 11월 22일 -

영화 속 명소에 가면 나도 ‘주인공’
남포동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심지다. 개·폐막작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화가 이 일대 극장에서 상영된다. PIFF광장도 이곳에 있고 주변에는 상영하는 영화만큼이나 많은 식당이 있다.용두산공원은 용두산타워와 산책로, 미술전시관 등을 갖춘 …
20011115 2004년 11월 19일 -

부산은 지금 ‘시네마 천국’이라예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을 앞두고 있는 부산을 찾았다. 11월9일부터 17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영화제를 알리는 포스터와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상영관이 모여 있는 남포동 PIFF(Pusan Inter…
20011115 2004년 1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