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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나쁘면 멜로가 뜬다
멜로영화는 힘이 세다? 요즘 충무로에 한동안 주춤했던 멜로영화 붐이 다시 일고 있다.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이현승 감독의 ‘시월애’는 가을 초입에 가장 먼저 개봉돼 서울 관객 동원 30만명을 기록하며 ‘공동경비구역 JSA’의 틈…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숨 막히는 사회 상황 … 훌리건 난동으로 폭발?
한국의 축구 서포터스인 ‘붉은 악마’는 전혀 악마 같지 않다. 어느 관중보다 열광적인 응원을 하지만, 질서정연하고 뒷정리도 잘해 악마라기보다 차라리 천사 같다. 그들은 자기 통제된 열정의 표출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20050517 2005년 05월 12일 -

32살 VS 19살 어색한(?) 러브 스토리
1990년대 중반 무렵, 한국 중견 감독들과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신인들 사이에 스타일의 불연속선이 그어졌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 사실을 거의 인지하지 못할 텐데, 그건 임권택 같은 몇몇 선택받은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견들…
20050517 2005년 05월 12일 -

자신을 비워 작품 채우는 빛나는 연기
그는 이름부터 빛이 난다. 정보석이라는 이름과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날카롭고 섬세한 이미지는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 그는 데뷔 후 20년 동안 주로 도시적이고 지적인 역을 맡았다. 1986년 TV 드라마 ‘백마고지’로 데뷔했으니 벌…
20050517 2005년 05월 11일 -

어린 형제에게 떨어진 돈벼락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 ‘밀리언즈’에는 욕도 안 나오고 폭력도 없다. 결정적으로 주인공은 열 살도 채 되지 않은 두 소년이다. ‘트레인스포팅’과 ‘섈로우 그레이브’의 감독이었던 이 남자가 갑자기 정신이 나간 건가? 하지만 꼭 대니…
20050510 2005년 05월 04일 -

춤·사랑에 빠진 ‘온 국민의 여동생’
아이, 참. 아직 인터뷰 기사를 쓰지도 않았는데 그녀에 관한 글을 쓴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따지고 보면 나만 그러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웃음에 인색한 사람이라도 그녀를 생각하면 빙긋 웃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20050510 2005년 05월 04일 -

신비는 간 곳 없고 ‘바다의 로또’ 국제戰
‘1000만명 관객’ 시대에 수백만 명 정도의 관객 동원은 이제 예삿일처럼 됐지만 1980년대까지는 10만명만 넘겨도 괜찮은 성적으로 여겨졌다. 80년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에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이 있다. 84년에 개봉된 이…
20050503 2005년 04월 28일 -

사투리 … 춤 … 문근영 매력 철철
‘댄서의 순정’은 문근영의, 문근영에 의한, 문근영을 위한 영화다. 지금까지 이 영화가 그처럼 매스컴의 중심에 서고 인터넷 인기 검색 대상이 되었던 이유는 단 하나, 주연 배우 문근영 때문이다. 지금까지 나온 이 영화와 관련된 소…
20050503 2005년 04월 28일 -

조선시대 수사관으로 변신한 ‘흥행 보증수표’
나는 이 남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처음에는 정말 이 남자를 싫어했다. 김혜수가 진행하던 TV 토크쇼 한쪽 자리에 앉아 실없는 농담이나 툭툭 던지던 모습을 보면서, 허우대는 멀쩡하게 생겨 가…
20050503 2005년 04월 28일 -

대본에서 걸어나온 조연, 완벽 꿈꾸다
영화판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오달수와 오광록, 이른바 ‘양오’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많다. 무엇이 그들을 비슷하게 보이도록 만들었을까? 사실 자세히 뜯어보면 그들은 닮지 않았다. 그들의 외형적인 공통점이 있다면 오른쪽 코 밑…
20050426 2005년 04월 20일 -

어바웃 러브 外
어바웃 러브/ 4월21일 개봉/ 제니퍼 러브휴이트, 더그레이 스콧/ 가장 가까운 친구의 애인 앨리스를 짝사랑하는 아치. 혼잣말하듯 자신의 마음을 적어놓은 편지가 실수로 우체통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앨리스는 ‘미지의 편지’를 받고 애인…
20050426 2005년 04월 19일 -

괴팍한 가족 럭비공 소동
제임스 L. 브룩스는 영화감독이 되기 전에 텔레비전 작가와 프로듀서로 일했다. 실제로 그는 지금도 텔레비전 작가처럼 생각하고 글을 쓰며 영화를 연출한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와 설정, 그리고 그 다음이 스토리와 액션이다…
20050426 2005년 04월 19일 -

노조의 비리, 그리고 몰락
노조가 비리의 온상으로 지탄받고 있다. 기아차노조의 ‘채용 장사’에다 항만노조의 비리 의혹까지. 두 건의 사태가 시사하는 것들 중 하나는 노조가 이제 하나의 ‘권력’이 돼 있다는 점이다. 권력의 비리 사건이야 너무나 흔한 일이지만,…
20050419 2005년 04월 15일 -

실비아 外
실비아/ 4월15일 개봉/ 기네스 펠트로, 대니얼 크레이그/ 비운의 천재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삶을 다룬 영화. 실비아 플라스는 여덟 살에 첫 번째 시를 발표하고, 20세 때부터는 우울증으로 몇 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며, 시인 테드 …
20050419 2005년 04월 15일 -

우연한 살인, 계획된 웃음
극저예산 컬트 영화로 시작한 감독들은 대부분 주류화의 과정을 거친다. 팬들은 실망하겠지만, 그들이라고 언제까지 극저예산 영화만 만들고 싶겠는가. 열성팬들이나 비평가들이 초기작들에 퍼붓는 극찬은 어떻게 보면 그들에게 감옥이기도 하다.…
20050419 2005년 04월 15일 -

빛나는 조연 … 맡은 역할마다 완벽 변신
2005년 한국 영화는 크게 두 부류로 구별된다. 오달수가 출연한 영화와 출연하지 않은 영화. 이것은 과장이 아니다. 한때 최종원이나 이문식, 김수로가 그랬듯이 그는 어떤 배우들보다 바쁘게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그를 필요로 하…
20050419 2005년 04월 15일 -

美·英서 흥행 질주 … 한국 관객 반응은
2000년 예상 밖의 인기를 얻었던 ‘미트 페어런츠’가 4년 만에 속편을 내놓고 다시 전 세계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결혼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끌어들여 결혼이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과 사회, 문화적 문제임을 코믹하…
20050412 2005년 04월 08일 -

아주 특별한 어머니의 여행
영화 ‘엄마’의 설정은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어지럼증 때문에 차를 타지 못하는 노모가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살고 있는 동네를 떠나 결혼식이 열리는 목포까지 4박5일간 도보 여행을 떠난다. 영화 ‘스트레이트 스토리’를 연상시키…
20050412 2005년 04월 08일 -

“대중성 좇아야 하나 … 갈등 많이 했죠”
‘여자, 정혜’의 이윤기 감독을 만난 것은 서울 논현동 언덕배기에 있는 LJ필름 2층 사무실에서였다. 강남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입지 좋은 주택가에 자리한 LJ필름의 2층 양옥집 넓은 뜰 아래로 초봄의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20050412 2005년 04월 08일 -

미리 보는 ‘유럽통합’ 한바탕 파티
역사상‘유럽 통일’에 가장 근접한 인물을 꼽는다면 카이사르, 샤를마뉴, 나폴레옹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정복한 영토를 보자면 통일에는 한참 못 미친다. 카이사르는 영국을 제외한 북부 유럽 쪽으로는 거의 진출하지 못…
20050405 2005년 0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