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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를 꿈꾼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세상에는 흥행과 상관없이 특유의 작품세계로 인정받는 감독들이 있다. 영화평론가들은 이들을 거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2006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탄 것과 별개로 데이비드 린치는 언제나 이 시대의 거장이라 불리는 감독 중 …
20070403 2007년 03월 30일 -
움직이는 8개의 컨테이너 박스 갤러리
뉴욕 웨스트 13번가의 갤러리 중 하나인 ‘보헨 파운데이션(Bohen Foundation)’. 입구가 비상계단으로나 이어질 것 같은 작은 문으로 돼 있어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여느 갤러리의 입구를 생각한다면 아마도 한참을 헤맬…
20070327 2007년 03월 22일 -
카센터 옆 미술관
첼시 24번가 코너. 후줄근한 카센터와 럭셔리한 콘도, 그리고 그 옆으로 로빈손 갤러리가 나란히 들어서 있다. 갤러리에서는 요즘 바스키아(사진)와 키스 해링의 그림이 전시 중이다. 미술관이 아닌 갤러리에서 이처럼 유명한 화가들의 그…
20070320 2007년 03월 14일 -
예술과 외설의 경계는?
대한민국에서 ‘에로틱’은 여전히 어려운 주제다. 날고 기는 문필가라도 ‘외설스럽다’는 평가 한마디면 주저앉고 만다. 영화감독이나 만화가, 화가 등 창작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어느 누구도 이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가 하…
20070313 2007년 03월 07일 -
좌변기 물탱크 금붕어 서식 사건
화장실 좌변기에서 금붕어 한 마리가 논다. 좌변기 물탱크 안에서 물고기가 노니는 게 이상한가? 뉴욕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의 인테리어숍 화장실에서 본 ‘Aquariass’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일반적인 흰색 자기 물탱크를 투명한 아크…
20070306 2007년 03월 05일 -
야심만만! ‘사실주의’ 결산전
큐레이터들 사이에서 하나의 사조를 내걸고 전시회를 여는 것은 꿈같은 일이다. 전시를 통해 미술의 큰 흐름을 통틀어 보여주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은 물론, 사조의 원류와 의미에 대해 철저히 파악…
20070227 2007년 02월 16일 -
뉴욕은 아티스트들의 블랙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여주인공은 취직을 하고 친구들과 모여 파티를 한다. 그녀가 건배를 외치며 한 말이 무엇인지 기억나는가? “일을 해야 (집 또는 방) 렌트비를 내지!” 뉴요커들에게 빠지지 않는 화젯거리는 단연 집이나…
20070213 2007년 02월 07일 -
열렸지만 아주 특별한 공공미술
오랜만에 파리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낯선 철로 하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파리시가 서울만큼이나 심각한 파리의 교통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트램웨이(Tramway)’다. 트램은 지상으로 달리는 전차와 비슷한 교통수단.파리의 트램웨이…
20070206 2007년 02월 05일 -
작가의 고뇌 없는 키친타월 명함
제임스 모리슨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특한 미국의 예술가다. 그의 작품은 40달러짜리 ‘두루마리 키친타월’에 그려진다. 언젠가 어느 화랑에서 그의 작품을 본 적이 있다. 조금 큰 두루마리 휴지에 사레 들려 혀를 내밀고 ‘캑캑’거…
20070130 2007년 01월 24일 -
거대 박물관 건립도 유행인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의 메츠 지점이 2008년 초반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한 지도 2년이 되어간다. 미국 유명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구겐하임 빌바오’처럼 퐁피두 메츠 역시 건축적으로 무언가 새로운 획을 긋겠다는 일념으로 일본…
20070123 2007년 01월 17일 -
휘트니 뮤지엄, 도살장 동네로 이사한다
얼마 전 ‘뉴욕 타임스’에는 ‘휘트니 뮤지엄(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이 5년 안에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atpacking District)로 이주한다’는 기사가 났다. 육류포장 지역쯤으로 번역할 수…
20070116 2007년 01월 10일 -
미술시장 살찌우는 작품 기증
파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 중 하나가 오르세 박물관이다. 미술책에서 보던 인상파의 그림들을 골고루 소장하고 있고, 기차역을 개조해서 만든 외관 또한 아름답다. 그 오르세 박물관에서 요즘 리스팔 기념전시회가 열리고 …
20070109 2007년 01월 08일 -
론 뮤엑 특별전이 준 충격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무심코 브루클린 뮤지엄의 5층 갤러리로 들어서는 순간 난 경악했다. 오, 마이 갓! 숨이 막혔다. 난 전율했다. 전율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소름이 쫙 끼치며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작품이 좋고 나쁘고를 떠…
20070102 2007년 01월 02일 -
내년 미술시장 ‘아르데코’가 블루칩
연말이다. 증권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이 한 해의 장세를 정리하고 다음 해 예상을 앞다투어 내놓는 것처럼 미술시장에서도 2007년의 성장 종목을 가늠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물론 미술시장은 증권이나 부동산처럼 가치 변화가 급격하지는 않지만…
20061226 2006년 12월 26일 -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말하는 조너선
조너선 브로프스키의 작품이 뮤지엄도 아닌 ‘다이치 프로젝트’라는 뉴욕 소호의 작은 갤러리에서 전시 중이다.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 본사 앞의 거대한 ‘해머질하는 남자(Hammering Man)’가 바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 작…
20061219 2006년 12월 13일 -
부럽다! 파리의 문화행정
파리 시청 앞에서 키스하는 연인의 사진으로 유명한 로베르 두아노의 전시는 시작 전부터 성공이 예견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의 모습을 골고루 담은 서정적인 그의 작품들은 대중에게 무척 친숙하다. 요즘 사진작가들이 보여주지 못하…
20061212 2006년 12월 11일 -
노년의 관람객들, 또 하나의 그림
요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세잔에서 피카소까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세잔과 피카소의 아트딜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시지만, 사실 관객이 기대하는 건 무엇보다 피카소의 그림이다. 뉴욕에서 피카소 작품 전시는 갖가지 명목으로 …
20061205 2006년 11월 30일 -
격식 없는 미술관 ‘PS1의 명성’
‘미술관’ 하면 당신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아마도 낡고 녹슬었으며 페인트는 벗겨져 있고 벽은 오래돼 쩍쩍 갈라진 모습은 아닐 것이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폐교로 방치돼 있던 공립학교를 개조해 미술관으로 만든 PS1 현대아트…
20061128 2006년 11월 22일 -
아트페어 시장 ‘피악’ 속으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책상 위에는 10월26일부터 30일까지 열렸던 피악(FIAC) 프레스킷이 놓여 있다. 올해로 33년 된 피악은 해마다 파리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아트페어다. 그랑팔레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을 통째 점령할 정도로 큰…
20061121 2006년 11월 15일 -
볼라르, 햇병아리 화가 피카소를 발견하다
아트딜러는 아티스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빌보드 아티스트 ‘패트릭 밈란’은 빌보드 작업에서 “아티스트에게 필요한 건 아트딜러가 아니라 단지 그림을 그릴 벽이다”라고 말했지만, 무명의 세잔과 피카소를 발견해 생활을 도와주며 전시 …
20061114 2006년 11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