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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 상태의 열정, 현대미술의 자양분
현대미술이 고전미술의 유산 가운데 가장 세심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꼽는다면 바로 ‘자각 상태의 열정’일 것이다. 예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나 사랑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그것이 의미하는 …
20060905 2006년 08월 30일 -

소통을 위한 미술, 소통을 벗어난 미술
현대미술과 관련해 가장 모호한 개념 중 하나가 ‘소통’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을 통해 소통해야 한다거나 현대미술이 많은 이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현대미술은 소통을 위한 것일까? 현대미술에 국한해 결론부터 …
20060829 2006년 08월 28일 -

원근법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미술에서 그래픽 방식이란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는 직선들의 교차점인 좌표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원근감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처음 사용된 시기는 1360년대 중세 신학자인 니콜(Nichole d’Ores…
20060822 2006년 08월 16일 -

에로티시즘 본질은 ‘性’ 아니야!
20세기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에로티시즘’이다. 에로티시즘은 ‘섹슈얼리티’와 다르다. 섹슈얼리티가 ‘성(性)’이라는 생리적, 기술적, 사회적 주제를 폭넓게 가리키는 반면 에로티시즘은 구체적으로 특정한 작용, 기…
20060815 2006년 08월 09일 -

서투름은 중요한 회화의 형식
20세기 이후의 현대미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서투름(awkwardness, 프랑스어로는 gaucherie)’이다. 세잔 이후 완벽한 표현보다 붓 터치를 그대로 살리는 형식이 현대미술계를 지배하기 시작한 것…
20060808 2006년 08월 02일 -

세계의 인간 그리고 예술가
세기의 위대한 문필가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1821~1867)는 처음으로 ‘예술가란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론적 논거를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적 삶을 그리는 화가(Peintre de la v…
20060801 2006년 07월 26일 -

제목 짓기는 창작의 핵심 요소
현대미술에서 제목이 갖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대미술 이전 시기의 제목은 작품에 드러난 주제를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제목이 색채나 형태, 그림의 주제, 재료 등에 못지않게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기 시작한 …
20060725 2006년 07월 24일 -

레이저로 빚은 ‘빛의 미’
백남준(68)은 서구 모더니즘이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올린 미(美)의 이상에 ‘한순간’에 도달했다. 그는 지난 2월10일 시작된 18년만의 미국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에서 레이저로 현대 미술의 상징인 구겐하임미술관을 ‘정복’했다.…
20000224 2006년 07월 19일 -

“모호함은 중요한 예술적 요소”
얼마 전 프랑스 파리의 가장 주목받는 동시대미술 전시장인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 마르크 올리비에 발러(Marc-Olivier Wahler)가 새 관장으로 취임했다.그는 어떤 종류의 미술을 선호하느냐는 질문…
20060718 2006년 07월 14일 -

서양미술 패러디해 볼까
‘서양미술사전’(공평아트센터, 2월9~15일)은 한국 미술에 서양미술사의 걸작들이 어떻게 패러디됐는지를 몽타주처럼 보여주는 전시다. 이를 단순히 서구 중심의 미술사에 대한 조롱의 의미로 보자면 새삼스럽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이미 …
20000210 2006년 07월 12일 -

괴테에서 이텐까지 … 색채학 변천사
색채학은 광학(optical science)에서 출발했다. 뉴턴의 광학이론이 근대 색채학의 근간이다. 뉴턴은 1666년 색채를 프리즘의 굴절을 통해 7가지 단계로 나누었다.광학이론을 기초로 한 색채학은 오스트발트(Ostwald), …
20060711 2006년 07월 06일 -

예술가는 어떤 사람?
예술가의 삶은 어떨까? 명예와 부, 모든 이들의 찬사와 압도적인 재능으로 가득 찬 삶일까, 아니면 고독과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삶일까?그렇다면 예술가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떤 이는 자신의…
20060704 2006년 07월 03일 -

돌, 밭, 담배꽁초에 묻어난 시대의 흔적
스펙터클한 세상이다. 볼거리가 지나치게 많아서 그런가, 이제는 보는 것과 소비하는 것, 나아가 사는 일 자체를 동일시하는 세상이다. 이런 현상은 시각 이미지를 생산해내는 기술의 혁명적인 발전에서 비롯되었다. 사진에서 시작된 시각 매…
20060704 2006년 07월 03일 -

젊은 작가들 창작 산실 ‘대안공간’
‘대안공간(alternative space)’은 1969년경 미국 뉴욕의 예술가들에 의해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1960년대는 새로운 실험적 미술형식이 대거 등장한 시기다. 뉴욕을 중심으로 한 비제도권의 젊은 작가들이 이 작업을 주…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전쟁과 고난의 현대사 재생
어린 시절의 추억은 꿈과 그리움, 그리고 트라우마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식민지, 전쟁과 분단, 이별, 가난, 독재, 재건 등으로 이어져온 우리 근현대사에서 1950년대는 개인에게 어떤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을까. 서울 종로구 신문…
20060627 2006년 06월 21일 -

20세기 미술을 바꾼 ‘자유연결’
1924년 10월15일은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이론가 앙드레 브르통(Andre Breton)이 ‘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한 날이다. 그는 이 선언문에서 초현실주의를 “말로써건 글로써건,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건 생각의 사실적 기능을 표…
20060620 2006년 06월 19일 -

전통과 현대, 예술과 일상의 만남
예술(작품)은 그 거처가 어디인가에 따라 180도 색깔이 바뀔 수 있다. 무대나 스크린처럼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켜 몰입지경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있는가 하면, 하얀 사각 전시장처럼 집중 조명을 받는 작품을 시각적 탐색의 대상으로 만드…
20060620 2006년 06월 19일 -

피카소의 자화상이 남긴 것들
우리가 알고 있는 피카소 작품의 대부분은 주로 1953년 이전 시기의 것들이다. 이후 약 20년 동안에 그려진 피카소의 그림들이 그가 죽고 난 뒤 공개되자 당대의 비평가들은 “낙서에 불과하며 망령일 뿐 아니라 성적(性的)으로도 무의…
20060613 2006년 06월 12일 -

규칙적인 세계, 그곳에 싹튼 불안
사진 속에 복잡한 도시가 있다. 초고층 빌딩들, 멀티플렉스나 쇼핑몰과 같은 거대 건물, 도심 주차장, 그 사이를 복잡하게 이어가는 도로들. 이 모든 것들이 갑갑할 정도로 집적된 구조를 이루는데, 이는 단지 문구용품인 스테이플러(st…
20060613 2006년 06월 12일 -

다다이즘, 그 무관심의 지배
트리스탕 차라(1896~1963·사진)는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를 태동시킨 핵심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두 사조가 일본에서 열광받았던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 이유로 일본 문화를 지배하는 불교가 내세나 환생 …
20060606 2006년 06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