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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에 낭만 찍고 ‘허동택’에 열광하고
[무선호출기] 97학번·김유진(자유기고가) ‘그’를 처음 만난 건 1997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였다. 그저 ‘015’에 지나지 않던 그는 나에게 선택돼 10자리 숫자의 주인이 됐다. 그의 주거지는 주로 하의 주머니 속.…
20080408 2008년 04월 02일 -

장미 한 송이 들고 서성이던 오빠…
아마 그 시절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형이나 선배라는 호칭 대신, 오빠를 오빠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 학력고사의 끝 혹은 수학능력시험 1세대인 ‘오빠’는 지난한 입시경쟁을 치른 뒤 ‘우리들의 천국’ ‘내일은 사랑’ 같은 대학생활을…
20080408 2008년 04월 02일 -

600년 고목 아래 있노라면 선비들의 文香에 취할 듯
잔뜩 부풀어오른 춘흥(春興)이 어느덧 동장군을 물리쳐버린 듯하다. 간간이 불어오는 꽃샘바람의 시샘 속에서도 봄기운은 무르익게 마련이다. 이미 남녘은 매화, 산수유가 절정이다. 그런 꽃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진다. …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미술 투자 성공 전략 外
미술 투자 성공 전략 아트펀드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어떤 그림을 어떻게, 어디서 사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초보 컬렉터들을 위해 아트펀드의 정의는 물론 시장 참여 방법, 가격 책정 과정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호숙 지…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트럼프 富의 공식=크게 생각하라
정말 선동적인 책이다. 부동산 개발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도널드 트럼프의 책을 읽을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키워드는 선동과 교훈, 그리고 재미다. 자신의 경험을 계속해서 책으로 펴내는 트럼프를 두고 자기 자랑이 지나치다고 비판하는 사…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법정 버전
어슴푸레한 빛이 뉴욕의 아침을 밝힌다. 성조기가 산들바람에 휘날리고, 아침 안개가 도시를 메운다. 뉴욕 관광엽서에나 등장할 것 같은 고요한 장면들을 비추던 카메라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 가서 멈춘다. 엘리베이터 문이 갑자기 열리고 피…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미술은 이런 것’ 선입견 깨고 동시대적 공감대 찾아라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난해한 현대미술의 경우 이 말이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린다. 사실 배경지식 없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때로는 지식이 새로움을 인식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해버리기도 한…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이미지와 사건’ 그 속살을 끄집어내다
‘MeeNa · Sasa[44] Kukje 080307-080406’라는 독특한 이름의 전시가 4월6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박미나와 Sasa[44]는 각자 독립적인 예술활동을 하지만, 종종 느슨하게 접속해 공동작업을 진행하기…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10~15초 안에 캐릭터 전환, 피 말라요”
파이브 코스 러브에 출연하는 배우는 세 명. 5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졌기 때문에 한 명의 배우는 2시간여 공연 동안 최소 5번, 배역에 따라서는 6, 7번씩 변신을 해야 한다. 분장 경력 11년차인 최유정(35·사진 오른쪽) 분장디자…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5色 사랑의 요리 달콤 상큼 유쾌
만약 말로 하기에 너무 유치하다면, 노래로 하면 된다. -볼테르 대사로 주고받기에는 너무 유치해서 뮤지컬로 만들어졌을 것 같은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파이브 코스 러브’다. 제목에서는 다섯 코스로 이어지는 푸짐한 고급 요리가 …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가슴 떨리는 비극적 사랑 노래
오페라에 한번 빠지면 세월도 잊게 된다고 한다. 그럼에도 어쩐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내용이 낯설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종호 풍월당 대표는 “리브레토(대본)를 한 번이라도 읽고 가야 음악이 들린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막 읽…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피바람 부는 은둔의 땅 티베트
티베트는 두 얼굴이다. 하나는 ‘은둔과 신비의 땅’, 다른 하나는 격렬한 정치적 분쟁지역이다. 주로 전자의 이미지로 많은 이들을 매혹하는 티베트가 최근에는 후자의 얼굴로 나타나고 있다.민주화 시위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경 대응은 언뜻…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이 멋있는 친구 두 놈 거친 남자 변신은 숙명
‘그놈은 멋있었다’는 귀여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제목이지만, ‘숙명’ 시사회에 나타난 송승헌과 권상우를 보면서 저절로 이 말이 떠올랐다. 그들은 멋있었다. 조금 헝클어진 머리,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은 옷차림이었는데도 몸에서 …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내 마음에 그린 얼굴
내 마음에 그린 얼굴사람 사이의 가장 일반적인 소통수단은 뭘까. 얼굴과 표정 등은 기본적인 소통수단이다. 이러한 일차적 소통수단을 주제로 김태연 류준화 오영 임선희 이부록 김화용 이호섭 등 7명의 젊은 작가가 다이내믹한 전시를 선보…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퇴비로 키운 친환경 포도 풍성한 향기와 긴 여운
태양빛이 산자락으로 쏟아져 내리는 토스카나의 키안티 지역은 풍성함과 넉넉함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도시 전체가 중세 박물관 같은 피렌체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이들은 우피치 미술관이나 티본 스테이크, 조각품 못지않게 와인에도…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잘 사귄 ‘net 脈’ 열 친척 안 부러워!
e- 세상에서도 그 중심엔 사람이 있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의 인기를 보면 그렇다. 대표적인 SNS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닷컴과 페이스북은 1년 새 회원이 4배 이상 급속도로 증가했으며, 얼마 전에…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독도 영화, 스타들 손사래 한숨 나죠”
“이곳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한 영화사입니다. 이름도 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에서 따와 ‘파미르 컬쳐’라고 지었어요.”사무실은 정말 가파른 경사길 따라 한참을 올라간 서울 정릉동 꼭대기에 있었다. 북악스카이웨이 옆. …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그림 속 풍경 같은 마법의 소울시티
“여왕의 마법에 빠진 것을 환영합니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게다가 이미 한 달 전에 다녀간, 보통의 여행자라면 길어야 사나흘 머물다 가는 이 작은 마을이 좋아 다시 열흘간 머물겠다고 하자, 호스…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서비스 디자인 시대 外
서비스 디자인 시대 디자인은 무형의 가치를 창조하는 일이다. 최근의 글로벌 트렌드는 디자인 경영이다. 저자들은 서비스 자체를 디자인하라고 강조한다. 디자인 영역이 왜 확장돼야 하는지, 구체적인 디자인 마케팅은 무엇인지를 말한다. 표…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권력 거부하고 글쓰기에 목숨 걸다
처음엔 그랬다. 남들이 ‘마흔 이후 30년’류의 자기계발서를 집어들듯 ‘진인각, 최후의 20년’(육건동, 사계절)을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 나도 이제 갓 오십 줄에 접어들었으니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책에서 지침을…
20080325 2008년 03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