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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소련 제국과 붉은 군대
1980년대에는 스파이 영화 만들기가 요즘보다 쉬웠을 것이다. 왜? 끊임없이 스파이를 보내는 ‘악의 제국’이 정말 있었기 때문이다. 이 악의 제국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옛 소련이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의 007 시리즈 말고도…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선과 악 혼돈의 땅 영웅 배트맨 화려한 귀환
푸르고 검은 화염이 온 도시를 뒤덮는다. 그건 꿈일까, 계시일까, 전조일까. 이어지는 장면은 은행털이를 하는 일당의 남자들. 모두 조커 마스크를 쓴 이들은 전작 ‘배트맨 비긴즈’의 암시대로 기어이 이 도시 고담을 털러 돌아왔다. 마…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세상 잠든 시간에도 청아한 빛과 소리 깨어 있어
음악평론가 강헌은 ‘딴따라 가요’를 대중음악으로, 나아가 한 시대의 집단 초상화가 되는 중요한 대중예술로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중진이다. 학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음악학을 익힌 그가 이런 작업을 십수년간 해온…
20080826 2008년 08월 20일 -

육아시장 Daddy Power 자고 나면 쑥쑥!
8월14일 개봉한 영화 ‘아기와 나’에서 고교생 아빠로 등장하는 배우 장근석을 보며 “분유는 저렇게 먹이는 게 아닌데…”라고 혀를 차는 관객은 십중팔구 여성일 것이라고 여긴다면 요즘 같은 시대엔 오산(誤算)일 공산이 크다. 맞벌이와…
20080826 2008년 08월 18일 -

금메달 문양 라벨 자부심 보르도의 세련된 백작
지난 20세기를 대표하는 와인을 고르는 품평회가 열린다면 아마도 샤토 슈발 블랑(Cha ^teau Cheval Blanc) 1947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 이 뛰어난 와인을 어떤 사람들은 화이트 와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여름도 쉬어 가는 ‘에어컨 마을’
삼복염천의 불볕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심은 복사열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찜통 속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해수욕장이나 계곡 같은 물가를 찾는다. 하지만 물가가 아니어도 더위를 피…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라스트 링크 外
라스트 링크 막대한 돈을 들여 마련한 기업 전략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업의 전략과 실제 현장 사이에 간극이 있기 때문. 저자는 이 간극을 연결할 고리, 즉 라스트 링크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그레그 크로포드 …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부동산·증시·금리…한국경제 진단과 처방
‘이사건이 나에게 혹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간혹 이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여러 번 다룬 주제라 하더라도 왠지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더욱이 개인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제 문제라면…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최고의 패션 사진작가 선발 전쟁
온스타일이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더 샷(The Shot)’의 첫 에피소드를 8월4일 방송했다. 미국 최고의 패션 사진작가를 뽑는 ‘프로젝트 더 샷’은 2003년 첫 방송을 시작한 뒤, 세계 각국으로 수출돼 폭발적 인기를 얻은 ‘도…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문화시장 흔드는 서태지 파워
서태지가 돌아왔다. 1990년대를 풍미한 음악인이자 대중문화의 흐름을 뒤바꾼 주인공, ‘문화 대통령’으로도 불리는 서태지가 4년6개월 만에 새 음반인 8집(SEOTAIJI 8TH ATOMOS PART MOAI)을 발표하고 대중 앞에…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진솔함과 고독’은 예술가의 영원한 조건
고도의 전문가가 아닌 한, 작품만 보고 그 가치를 판단하는 일은 쉽지 않다. 우리의 눈이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현란한 포장술에 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에 대한 평론가의 글도 믿을 수 없다. 객관성 없이 주…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예술과 로봇의 유쾌한 만남
로봇의 종류와 쓰임새가 다양한 만큼 로봇과 인조인간을 소재로 한 미술작품도 천차만별이다. 과학기술의 진보는 미술가에게 색다른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미술가의 특별한 상상력과 결합한 흥미로운 예술품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개중에는 미…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원작 시적 표현 해석 어려웠다”
‘시왓아이워너시’(이하 SWIWS)는 하비에르 구티에레스와 협력연출(associate director)을 맡은 김민정(38·사진)이 함께 연출한 작품이다. 올해로 공연계에 몸담은 지 10년째인 김민정 연출가는 ‘시계 멈춘 어느 날’…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영화 ‘라쇼몽’ 무대에 오르다
“현재 공연 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은 대부분 아이들이나 멍청한 관객을 대상으로 돈을 벌기 위한 쇼일 뿐이다.”지난달 자신이 작사, 작곡, 대본을 담당한 뮤지컬 ‘시왓아이워너시’(See What I Wanna See·하비에르 구티에…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심금 울리는 기타줄의 앙상블
외부의 자극을 받아 마음이 미묘하게 움직일 때 ‘심금(心琴)을 울린다’는 표현을 쓴다. 이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우리 마음속에 외부 자극에 공명하는 비파(琴)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 아닐까. ‘뮤지코필리아’의 작가이자 신경과 의사인 …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분열, 전쟁 그리고 살육
20세기의 양대 세계대전 중 희생자 수로만 보면 2차 대전이 압도적이다. 그러나 유럽인들에게 ‘Great War’라는 수식어가 붙는 진정한 ‘대전’은 오히려 제1차 대전이다. 왜 그런가? 먼저, 세계대전이라고 명명은 됐지만 사실상 …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정의로운 듯 야비하고 단단한 듯 부드러운 ‘두 얼굴’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는 뻔뻔한 영화다. 농담을 하는 사람이 먼저 웃으면, 듣는 사람은 전혀 우습지가 않다. 하지만 거짓말이 뻔한데도 얼굴에 철판 깔고 정색하며 말하면, 듣는 사람의 웃음은 더욱 커진다. 그렇다고 농담이 진담…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한여름, 토바고 Midsummer, Tobago
*밑에 두 줄이 없으면 시시한 유행가가 됐을 텐데…. 번역하기 아주 까다로운, 짧은 한글로 옮기기가 거의 불가능한 영어다. 시간을 성장하는 인격체로 보고, 현재를 압도하는 과거를 ‘내 품에서’ 웃자란 아이들에 비유했다. 하루가 다르…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소통하면 할수록 “여보세요” 허기증
새로 개발된 도시에서 점점 보기 어려워지는 풍경 가운데 하나로 전봇대가 있다. 지금은 어른들에게 유년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사물이지만, 그것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첨단문명의 상징이었다. 전봇대는 전기를 보내는 시설로 여겨지지만 애초…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섹시 털털 효리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대중매체는 ‘서른 살 싱글 여성’을 좋아한다. 멀게는 영화 ‘싱글즈’(2003)와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이 있고, 가깝게는 ‘달콤한 나의 도시’(2008)가 있다. 시청자와 관객들은 서른 살을 앞두고 있거나 갓…
20080819 2008년 08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