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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너머엔 희망이 있지요
온통 먹구름뿐인 듯해도 그 너머엔 태양이 빛납니다. 올 한 해 뜨겁게 타오르다 저무는 태양에 2008년의 먹구름을 딸려 보냅니다. 걱정, 근심, 불안 다 잊고 변함없이 다시 떠오를 내일의 태양을 기다립니다. 흐린 뒤 맑음. 2009…
20081230 2008년 12월 22일 -

광막한 벌판 백색의 연가 외로움까지 아름답다
눈이 내린다. 폭설이다. 따뜻한 날씨 탓에 아스팔트가 금세 진창이 되고 말겠지만, 지금 하늘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리는 눈은 그런 시궁창 같은 소멸의 훗날을 전혀 생각나지 않게 한다. 자연이 거룩한 것은, 거대한 국면에서 우리 인간…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경쟁력 빵빵 ‘내유(재석)외강(호동)’ 센 놈들
요즘 TV를 켜면 황금시간대에 늘 만날 수 있는 두 남자가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케이블 채널까지 합하면, 이 두 남자는 24시간 내내 TV에 출연하는 것 같다. 시청률에 따라 가차 없이 ‘구조조…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다 죽을라”… 드라마, 위기의 계절
12월4일 SBS 수목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20회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요즘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에 이 드라마 남자 주인공이자 조선의 천재 화공 김홍도 역을 연기했던 박신양의 이름을 치면 ‘박신양 출연료’ ‘박신양 출연정지’…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하이브리드 시티’의 아이디어 충전소
아이디어와 이야기가 최고의 상품이 되는 시대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은 삭막한 교도소를 부티크 호텔로 바꾼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편애를 받는다. 그곳에 가면 새로운 영감과 아이디어가 몽실몽실 피어난다. 많은…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일이든 공부든 童心은 괴로워!
죽 한 그릇만 더 주세요.” 영화 ‘올리버 트위스트’에서 배고픔을 참지 못해 밥그릇을 내미는 고아 소년 올리버의 모습은 19세기 유럽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의 한 단면이다. 영화에서 음산한 분위기로 그려지는 런던의 야경처럼 당시 빈곤…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서사적 로맨스와 어색한 서부극의 결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독일의 가을’처럼 영화 제목에 나라 이름이 등장하면 내용과 상관없이 영화의 스케일이 커 보이는 착시효과가 일어난다. 그런데 여기 거두절미하고 나라 이름 자체가 제목인 영화가 나타났다. ‘오스트레일…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자네 출세했네 외
● 자네 출세했네최규하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하지만 사치, 허례허식과 거리가 먼 검소한 생활은 누구나 인정한다. 누구의 청탁을 들어준 적 없이 청렴결백한 삶을 살았던 최 전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인 면모를 자세히 기록했…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조선 최악의 위기 입체적 조명
최근 한 장례식장에 의외의 손님이 나타났다. 그는 약 4개월 전에 위암과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사람이었다. 병원에서는 약물 처방을 제외하고 모든 치료 행위를 포기한 상태라 지인들은 그저 안타까워할 뿐이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누구…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1930년대 젊은 문인들 내면 목소리
스윙, 스윙, 스윙, 스윙, 모두 같이 노랭행….” 혹시 ‘싱 싱 싱(Sing Sing Sing)’의 우리말 버전을 들어보았는가. 베니 굿맨이 ‘싱 싱 싱’을 발표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은 1939년에 국내에서 이 곡을 번안한 앨범…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R&B 샛별 니요, 실력 업그레이드
떠오르는 신세대 R·B(리듬 앤드 블루스) 스타 니요가 2009년 1월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지난 4월 첫 공연을 가진 니요는 한국 팬들에게서 받은 강한 인상을 기억하며 자신의 첫 월드투어 일…
20081223 2008년 12월 17일 -

돈 되는 작품 vs 작품성 있는 작품
그림을 사는 이유는 뭘까. 예술이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된 이후부터 우리는 예술의 존재 이유를 망각한 것처럼 보인다. 그림이 돈벌이가 되기 전, 그림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방황하는 현대…
20081223 2008년 12월 16일 -

마이애미 부동산업자의 예술 투자 예찬
‘포브스’지가 선정한 가장 깨끗한 미국의 도시 뉴욕과 시카고에 이어 세 번째로 초고층 빌딩이 많은 곳, 각종 영화의 단골 촬영지이자 플로리다의 가장 유명한 해변.이쯤 되면 대충 감을 잡으셨겠죠? 하지만 한 가지만 더 보태겠습니다. …
20081223 2008년 12월 16일 -

See the Unseen 레깅스
레깅스(leggings)가 뭔지는 다들 알고 계시죠? 사전을 찾아보니 다리를 보호하기 위한 각반이란 뜻도 있고, 가랑이 끝에 고리를 달아서 발에 꿰어 입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신축성이 좋은 바지라는 설명도 있네요. 쉽게 말해 고리바지…
20081223 2008년 12월 16일 -

살 오른 대게 동해안 상륙작전
오전 10시. 입항을 알리는 선원들의 함성이 우렁차다. 대게잡이 배가 아침 바다의 정적을 가른다. 배는 대게들로 가득하다. 오랜만의 만선(滿船)이다. 오늘 저녁엔 모처럼 허리 펴고 고단한 몸 뉠 수 있을 터. 한류 어종인 울진 대게…
20081223 2008년 12월 16일 -

삶의 문화코드 패브릭, 현지인 체취 물씬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꼽히는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폭포 가는 길에 있는 자그마한 시장이 그곳이다. 왜 가야 하냐고? 싸고 예쁜 패브릭을 손에 바로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폭포가 있…
20081216 2008년 12월 10일 -

속 넓고 깊은 아버지 힘내세요
변화하는 가치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우직하게 전통을 지키려는 한 가장의 이야기를 다룬 숄롬 알라이켐의 소설 ‘우유장수 테비에’(1949)의 줄거리는 이렇다. 1905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방의 촌락(村落) 아나테프카에 사는 테비에는…
20081216 2008년 12월 10일 -

9·11 이후 美 이민정책 신랄한 풍자
1000만 관객 영화를 이미 여러 편 배출한 한국영화. 그러나 197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영화가 꿈의 목표로 삼았던 것은 서울 관객 기준으로 10만명을 넘는 것이었다. 그러니 77년에 영화 ‘겨울여자’가 서울 관객 58만명을 동원한…
20081216 2008년 12월 10일 -

피도 눈물도 없는 부조리한 폭력의 세계
미국의 데이비드 린치 감독과 함께 부조리(不條理) 철학을 보여주는 시네아스트로 불리는 캐나다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요즘 몰두해 있는 화두는 ‘폭력’이다. 그는 전작인 ‘폭력의 역사’에 이어 신작 ‘이스턴 프로미스’를 통해 부조…
20081216 2008년 12월 10일 -

머니쇼크 외
● 머니쇼크 돈의 탄생에서 현대의 통화위기까지 돈 때문에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들을 통해 돈의 본질을 규명한다. 경제적 교환수단에 그쳤던 돈이 오늘날 어떻게 부의 축적수단으로 변화했는지 그 수수께끼를 풀어준다. 클라우스 뮐러 지음/ …
20081216 2008년 12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