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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추억 만드는 ‘꽃들의 수다’
“벚꽃이 눈송이처럼 하늘을 뒤덮는 4월이 되면 우리 딸이 오겠지. 얼른 벚꽃이 피기를 엄마는 간절히 기다리고 있단다.”360일간 지구 곳곳을 떠돌다가 마지막에 도착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그곳에서 받은 e메일에는 어머니의 …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외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2003년 봄. 남아공 환경운동가 앤서니는 죽어가는 동물을 살리기 위해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로 뛰어든다. 천신만고 끝에 바그다드 동물원에 도착한 그는 두둑한 배짱과 뚝심, 무모한 열…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나도 하루키처럼 달리고 싶다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자신의 가장 오래되고 친밀한 취미인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를 발표했다. 최근 좀처럼 소설을 내놓지 않던 그가 낸 책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한 대로 하루키라는 사람이 달…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행복은 미래형…손에 쥐면 이미 과거
다윈의 ‘종의 기원’은 ‘자연선택’이라는 주제로 신의 자리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즉 인식 가능한 영역 밖으로 밀어냈다. 하지만 진화론은 여전히 ‘고고학적 증거’ 부족이라는 자체 약점을 보강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후 자크 모…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청춘의 기운과 러시아 낭만적 서정의 협연
올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비르투오소’ 시리즈 첫 번째 콘서트가 3월27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 가을 영국 본머스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할 키릴 카라비츠 지휘에 피아니스트 김선욱(21)의 협연 무대다…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쥐구멍에 볕 들 날 … 없다!
연극 ‘밑바닥에서’는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라는 속담을 무색하게 만드는 비관적인 비전을 보여준다. 도둑, 창녀, 사기꾼, 알코올 중독자, 죽음을 앞둔 환자 등이 모여 사는 동굴 같은 지하방에 루카라는 떠돌이 노인이 나타난다.…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묵직한 유머, 진지한 성찰
올해 벚꽃놀이 계획은 세우셨나요? 언젠가 일본 기상청이 지진도 태풍도 아닌 ‘벚꽃 개화시기’를 잘못 예보하는 바람에 엄청난 항의를 받고 사과까지 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는데, 이맘때쯤 한국 뉴스에도 벚꽃 이야기가 꼭 나오죠? 이…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를 보면서 화가 나는 것은 나치 친위대에 부역한, 곧 유대인 학살을 도운 주인공 한나 슈미츠(케이트 윈슬렛 분) 때문이 아니다. 그녀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럼에도 혼자 죄를 덤터기 쓰고 있는 …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욕쟁이 ‘맛집’들에 보내는 경고
‘욕’의 카타르시스라는 순기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면 여간 곤욕이 아니다. 그런데도 방송에 자주 소개되는 이른바 ‘욕쟁이 할머니 맛집’의 폐해에 관해서는 언급되는 바가 없어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현명한 자를 위한 와인’ 미셸 린치 보르도
와인을 알리기 위해 내건 슬로건을 보면 재미있다. 생산량이 적은 오스트리아는 자국 와인을 ‘지성인을 위한 와인’으로 정의한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1% 남짓하므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뿐 아니라 개별 양조장 역시 스스로를…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내가 머리칼만 풍성했다면 구준표 무릎 꿇렸다
요 근래 아침마다 적잖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머리를 감을 때 우수수, 매생이국처럼 하수구 구멍을 막아버리는 머리카락 때문이다. 내가 무슨 해조류나 녹조류도 아닌데, 이게 왜 이리 많이 빠지나, 거울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플라…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 그리고 서울
요즘 제가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은 온스타일의 ‘프로젝트 런웨이’와 동아TV의 ‘워너비 패션디자이너’입니다. 둘 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출연해 일정 기간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매주 최하점을 받은 사람은 짐을 싸야 하는 리얼리티…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머루와인, 名品으로 도전장
한때는 서양 문화를 추종하는 일부 사람만 즐기는 술로 인식된 와인. 이제는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술로 자리잡았다. 우리가 시중에서 사먹는 유럽이나 남미 와인들은 이른바 비티스(Vitis) 속, 비니페라 종 …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그린에 밀려드는 스트라이프 물결
비즈니스맨에게 필드는 ‘비밀스럽고 보수적인’ 일의 연장선이다. 이때 좋은 매너, 골프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골프웨어다.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첫 만남에서 호감을 전달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옷차림이기 때문이다. 사실 기능성 위주의 스…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500만 관람객 불러모을 미술관 프로젝트 있다”
대우전자 사장 시절 출연한 ‘탱크주의’ 광고(1992년) 한 편으로 일약 ‘스타’가 된 배순훈(66·사진) 신임 국립현대미술관장. 그를 만나러 갔다.‘세계에서 가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립미술관으로 알려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초록 봄맞이 가볼까요
봄이 익는다.살 에는 추위에 겨우내 얼굴 노랗게 질린 잎들도 초록 물감을 뿌린 듯 생기가 가득. 어려워진 살림, 뒤숭숭한 세파에 잔뜩 웅크렸던 겨울 끝자락,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도 봄기운은 스며든다.붙잡는 손길 뿌리친 채 1년을 헤…
20090331 2009년 03월 27일 -

꽃님 화사한 유혹, 난 몰라
봄은 꽃이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를 시작으로 남도를 빨갛게 물들이는 동백, 노란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산수유, 보드라운 보라색 카펫을 연상시키는 자운영과 마음을 흔들어놓는 벚꽃까지 봄의 일생은 꽃으로 촘촘히 이어진다. 봄…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히든 제너럴 외
히든 제너럴 독일 만슈타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최고의 지략가였다. 천혜의 요새 세바스토폴을 함락해 발칸반도를 평정하고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는 포위된 독일 6군 구출에 나섰다. 또 지상 최대 기갑전 쿠르스크 전투에서 지휘능력을 발…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아름다운 인생, 운명아 길 비켜라!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오스카와 그의 누나 롤라, 어머니 벨리시아와 조부 아벨라르 등 3대에 걸친 레온 가족의 이야기다. 31년 동안 독재자 트루히요의 강압 통치하에서 숨죽이며…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부자만을 위한 ‘GDP 잔치’ 통렬한 고발
요즘 우리 국민은 교육, 부동산에 거시경제까지 3개 분야의 ‘박사학위’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불어닥친 경제적 격변은 여윳돈을 펀드에 투자한 장삼이사(張三李四)마저 재정과 환율은 물론 제조업 가동률, 소비…
20090324 2009년 03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