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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이 들어 벼 한 석 보낸다”
현대인은 문자메시지로 살지만, 소설 ‘임꺽정’에 “양반은 편지로 살고, 아전은 포흠으로 살고 기생은 웃음으로 산다”고 할 정도로 조선시대까지 가장 주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편지였다. 그러나 편지는 인편으로 전달됐고 종이도 구하기 …
20090714 2009년 07월 08일 -

“나의 미실은 모든 행복을 꿈꿨던 여자”
2005년 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역사소설 ‘미실’은 ‘화랑세기’에 단 몇 줄로 묘사된 신라 여인 미실을 처음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신라 왕 3대를 ‘성’으로 모시고 수많은 남성을 애인으로 거느린 미실의 화려한 ‘남성 편력’이 주…
20090714 2009년 07월 08일 -

낮은 생존의 외침
꼬이고 휜 철조망 사이로 하고 싶은 말은 얼마나 많았을까. 아무도 듣지 못한 이야기, 단말마 같은 ‘생존’의 외침이 두 귀 끝을 울린다. 철조망 마디마디 비명의 흔적이 선명하게 새겨진다.“우리는 우리의 내일을 믿는다”고 다짐해…
20090714 2009년 07월 08일 -

사람 냄새 펄펄 나는 옥계시장
시장은 그리움이다. 세월을 담은 어머니 얼굴에 대한 그리움이고, 가벼운 주머니가 부끄럽지 않던 어린 날에 대한 그리움이다. 도시의 좁은 골목까지 침투한 대형 마트들 때문에 시장에 대한 아련함은 더욱 진하다. 집 앞에 들어선 마트에서…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블로그 만들기 外
블로그 만들기 밖에서는 스쳐 지나쳤을 사람들이 블로그에서는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된다. 블로그는 이전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정보와 마음을 나누는 열린 공간으로, 세상 모두와 소통을 꿈꾸는 이들의 1인 미디어다.‘블맹’에게 새 세상을 …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난 실패가 없다는 그 오만과 착각
필자가 대학 강단에 선 지 올해로 14년째다. 그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친 내용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론이 위주였던 것 같다. 하지만 학생 처지에서 배워야 할 것이 성공 사례뿐이었을까. ‘이렇게 해야 한다’는 배움 못지않게 중요…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끝까지 사람을 믿었던 위대한 사상가
인식의 ‘평범’과 ‘비범’을 가르는 경계는 ‘응시’와 ‘실천’의 차이에 있다.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분량이나 권수에 집착해 많은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은 ‘자폐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한 권을 읽더라도 사색과 명상을 하고 …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시대를 뛰어넘는 거장들의 ‘대규모 공연’
1977년 ‘아니 벌써’로 출발한 산울림의 김창완은 이제 음악생활만 30년을 넘게 한 ‘원로’급 거장 뮤지션이다. 그의 새 프로젝트 ‘김창완 밴드’는 산울림을 넘어선 또 하나의 시도로 ‘거장이 지키는 한국 대중음악’이라는 다행스러운…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형제와 문중의 갈등, 경쾌한 재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장유정 극본, 장소영 작곡)는 ‘안동 이씨’의 종가를 배경으로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합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보여준다. 그러나 경쾌한 음악과 춤 그리고 재치 있는 유머로 이를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종손 석…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4개의 형광등
하나, 둘, 셋, 넷. 벽에 걸린 4개의 붉은 형광등 용도가 궁금하시죠? 이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정육점에 걸린 형광등이 생각났는데, 조명이 뿜어내는 예사롭지 않은 붉은빛 때문이었죠. 정육점 형광등의 색깔이 붉은 이유에 대해 여러…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어머니는 왜 그 노래만 불렀을까
‘걸어도 걸어도’는 감독의 자화상이 투영되고 그 어머니의 초상이 그려지는 등 상당 부분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 멜로드라마다. 달콤쌉쌀한 재미가 여간 아니지만 흥행 오락영화가 아니라서 널리 선전, 홍보되지는 않았다. 또 이 영화의…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부르고뉴 테루아의 전통을 담은 페블레 메르퀴레
와인 세계의 절대반지는 테루아다. 포도나무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토양, 일조량, 경사도, 강수량 등의 상호작용을 일컫는다. 프랑스 사람들은 그들 와인의 우수성을 테루아에서 찾으려 하며, 그 말뜻을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가 없다고 …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피맛골이 그립지 않은 이유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생전의 과오보다 공을 더 떠올리고 좋은 이야기만 하려는 경향이 있다. 재개발이 한창인 종로의 피맛골에 대해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관련 보도는 피맛골 찬양과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 일색이다. 거…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예술, 몰두와 통섭 사이
이 칼럼의 제목이 ‘소소한 일상’이지만, 사실 요즘 도무지 ‘소소’하지 못한 일상을 살고 있다. 아니, 생활은 ‘소소’하게 흘러갈지 모르나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다. 큰일이 연이어 터지는데도 애써 ‘소소’하게만 지내려 하는 내 모습…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잠자리 날개 같은 가죽코트의 등장
생각할수록 음력은 신기해요. 24절기를 또박또박 찍어가며 우주가 돌아가는 걸 보면, 음력에 초자연적인 힘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죠.양력이 각종 기념일까지 하루하루를 지켜가는, 시간의 냉혈한 감시자라면-올해는 삼일절 현충일 광복…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대한민국 10대, ‘커밍아웃’
지난해 촛불시위 현장에서 ‘어른’들이 가장 당황스러워한 건 교복을 입은 10대 청소년들이 선두에 서서 시위를 ‘이끌고’ 대오를 채운 모습이었다. 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도 국화를 든 중고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15년 만에 부활한 ‘대한늬우스’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입니다. 하지만 1962년 4월, 전국 극장에서 상영된 ‘대한늬우스’는 4·19 ‘혁명’을 ‘데모’로 몰았…
20090707 2009년 07월 01일 -

문화, 생선과 함께 시장에 오르다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주문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식당 건물 옥상을 빼곡 메운 사람들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점프’ 공연이 시작된 것. 파란색 종이모자를 쓰고 앉은 사람들의 입가에 쉴 새 없이 웃음…
20090630 2009년 06월 25일 -

얼음의 책 外
얼음의 책모든 문장의 주어에서 나를 삭제하고, 그 자리에 당신을 넣고 싶다. 내게는 음악과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아직 쓰이지 않은 문장들이 더 많이, 많이, 라는 부사에 대해 생각한다. 더 많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내게는……
20090630 2009년 06월 25일 -

창조적 상상력에 이야기 산업 열광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는 ‘주간동아’ 608호(2007년 10월30일자) 커버스토리 ‘상상력이 경쟁력이다’에서 ‘부자 되려면 땀 흘려 놀고 상상하라’고 외쳤다. 상상력의 산물인 ‘이야기’가 생산의 핵심 동력인 사회, 즉 “정보나…
20090630 2009년 06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