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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보편적 클래식 안내서
‘명반(名盤)’은 이름난 연주를 담은 음반이라는 뜻. 하지만 ‘이름난’이라는 전제가 예술 감상에서 ‘좋은’이란 말과 동의어는 아니다. 예를 들어 대중예술과 이른바 고급예술을 구분하는 경계가 있다면 그것은 ‘고아한 가치’의 차이일 터…
20091215 2009년 12월 10일 -

[MUSIC | New Concert]
에릭 베넷 첫 내한공연 미국 R·B 신의 중심인물 중 한 명인 에릭 베넷(Eric Benet)이 첫 내한공연을 한다. 1996년 데뷔앨범 ‘True to Myself’를 발표하며 등장한 에릭 베넷은 1999년 발표한 2집에서 토토의…
20091215 2009년 12월 10일 -

남녀의 본심이 통역될까요?
여성과 남성의 서로 다른 점은 상대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지만 부부생활 혹은 연애사업에서 장애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이성 간 의사소통 방법의 차이에 주목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
20091215 2009년 12월 10일 -

짧은 문자 조각이 남긴 긴 여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뉴욕의 미술품 컬렉터의 집을 찾았을 때입니다. 이 컬렉터 부부는 몇십 년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체계적으로 소장해온 것은 물론, 큐레이터까지 고용해 개인 소장품으로 전시회를 열고 그 수익으로 버…
20091215 2009년 12월 10일 -

달 채굴 기지에서 만난 클론
달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이 다 벗겨졌는데도 영화 ‘더 문(The Moon)’ 속의 달 기지는 신비롭다. 100분 내내 모든 장면에 배우 샘 록웰이 혼자 나와 자신의 탄생에 대한 비밀을 벗겨가는 미스터리한 구조인데도 영화는 흡인력 만…
20091215 2009년 12월 10일 -

세 품종의 우아한 조화 ‘2006 마가리’
사업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세력 확장을 열망할 텐데, 와인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보르도의 유명 샤토가 남부 프랑스에 양조장을 개업하는 것처럼 피에몬테의 유명 와인회사가 토스카나에 양조장을 연다. 두 지역은 토양이나 기후가 달라도…
20091215 2009년 12월 10일 -

‘오너 셰프’ 음식이 반가운 이유
식당업을 천히 여기던 시대는 갔다. 자긍심을 가진 업주와 조리사가 늘어날 뿐 아니라 사회 인식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좋아지고 있다. 청소년들도 조리사가 되길 희망하며, 전문교육을 받기 위해 유학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몇몇 조리사는…
20091215 2009년 12월 10일 -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싶다
출산율 1.22명 시대. 물정 모르는 이들은 “요즘 엄마들이 이기적이라 아기를 낳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에선 “‘출산파업’을 통한 여성들의 ‘복수’가 시작됐다”고도 한다. 하지만 양 볼을 귀엽게 붉히고 입술을 오물거리며 힘차게 젖…
20091215 2009년 12월 09일 -

필리핀 민주화 새벽은 언제 오나?
필리핀에서 일어난 최악의 정치 테러는 50명이 넘는 귀중한 생명을 앗아갔다. 이들은 신체가 절단되고 얼굴이 훼손되고 성적 수모까지 당한 끝에 죽어갔다. 테러범들은 한순간 짜릿한 승리감을 맛봤겠지만, 칠흑 같은 어둠이 언제까지나 지속…
20091208 2009년 12월 06일 -

이기적인 바이러스 플루 外
이기적인 바이러스 플루 건강한 사람도 며칠 사이에 죽음으로 몰고 가는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원인은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백신 때문에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순간, 변종을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물론 그 시기와 파장은 예측하…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만인을 유혹하는 파리의 속사정
‘로드스쿨러(Road-Schooler)’는 학교를 벗어나 다양한 학습공간을 넘나들며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교류하고 연대하는 청소년을 뜻하는 말로, 우리 청소년들이 만든 조어다. 학교를 뛰쳐나오는 아이가 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요즘…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난해한 내용 술술…‘좋은 번역의 힘’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거북스러운 느낌이 든다. 뭐라고 하면 좋을까. 프랜시스 베이컨의 회화나 죄르지 리게티의 음악처럼 인간의 바닥 깊숙이 숨은 모순적 상황들. 예를 들어 우아한 미소 뒤에 감춰진 증오와 분노 같은 것, 때로…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야릇한 민트향, 중세의 미로 길 잃어도 행복한 시간
여행은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길이다. 똑같은 일상의 반복을 벗어나고 싶은 이에게 모로코행 비행기 티켓을 건네고 싶다. 모로코행 티켓은 색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장권 같은 것.모로코를 생각하면 야릇한 민트향이 먼저 떠오른다. 중세시…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장혜진 하늘 바람 별 外
장혜진 하늘 바람 별장혜진이 한국 대중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인순이, 신효범 등 ‘우렁찬 성량의 여성 보컬’이 대세를 이루던 1980년대 스타일에 ‘정확하고 섬세한 기교’로 도전했기 때문이다. 허스키한 보컬리스트보다…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싱글녀 은수 심리극으로 과감한 각색
뮤지컬 ‘달콤한 나의 도시’는 정이현의 동명 소설과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소설도 베스트셀러였고, 드라마 역시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톤으로 서른한 살 ‘싱글녀’ 은수의 삶을 그리며 주목받았다. 원작…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하찮은 재료, 멈춰선 시간
미리 알고 가지 않으면 “작품은 어디에?”라고 물을지도 모릅니다. 천장 구석에 아슬아슬하게 쳐진 거미줄, 파란색 볼펜으로 낙서해놓은 종이 냅킨, 실크로 만든 인조 꽃, 일부러 표면에 금을 낸 거울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악덕 기업가 양심불량 딱 걸렸어!
한동안 한국 문화에는 ‘팩션’이 유행이었다. 물론 지금도 ‘선덕여왕’을 비롯해 한국의 스토리텔링에서 팩션이 우세종은 확실하지만 말이다. 대개 팩션은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보탠다. ‘신윤복이 여자였더라면’이라는 가상에서 출발한 ‘미인…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풍만한 장미의 감촉 ‘2006 게부르츠트라미너’
알자스는 독일 향기가 풍기는 프랑스 와인이다. 라벨에 원산지만 표시하는 보르도, 부르고뉴와는 달리 독일처럼 품종을 라벨에 표시한다. 병 모양도 플루트처럼 독일과 비슷하다. 그리고 화이트가 대세를 이루는 점 또한 독일과 닮았다.보주 …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외국식 회 다양하게 즐기기
중국은 생선이나 육류를 날로 먹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청나라 시절, 통치세력인 만주족의 식습관을 따르다 회를 멀리하게 된 것. 그 흔적은 ‘징갱취회’(懲羹吹膾·뜨거운 국물에 데고 나면 회까지 불어가며 먹…
20091208 2009년 12월 03일 -

‘영혼의 울림’까지 섬세한 터치
초상화는 형(形)과 영(影)의 예술이다. 형이란 그려지는 대상 인물 자체이며, 영은 그려진 초상화를 말한다. 한마디로 실체와 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외적 모습(形)은 시시각각 변하지만, 형의 배후에는 그 사람만의 불변의 본…
20091208 2009년 12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