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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일본, 이렇게 만들었다
원래 읽기와 쓰기는 연동돼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벼슬자리라도 꿰차려면 글을 잘 써야 했다. 그리고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 했다. 그러다 대중 저널리즘이 등장한 이후 소수의 쓰기와 다수의 읽기가 굳어졌다. 그런데 웹 2.…
20100216 2010년 02월 11일 -

현자의 울림 “인생은 배움의 길”
작은 모임에 나갔더니 맞은편에 앉아 있던 모 투신사의 고참 펀드매니저가 “한번 읽어보세요. 내가 세 번째 읽는 책인데 나쁘지 않을 겁니다”라며 책 한 권을 쑥 내밀었다. 대충 살펴보니 유명 중국작가의 자서전인 듯했다. 경험으로 미뤄…
20100216 2010년 02월 11일 -

삼촌팬 사로잡은 음악적 완성도
일단 화제가 되고 있는 ‘Oh!’부터 시작해야겠다.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특성을 가득 담은 전주에 이어 클라이맥스가 시작되는 이 노래는 발매되자마자 여러 곡의 표절 의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이 가장 먼저 제기한 부분은 리한나의 ‘S…
20100216 2010년 02월 11일 -

수영복 벗어던진 빅사이즈 ‘핀업걸’
이 여인, 뜨거운 태양 아래 캘리포니아 해변을 누볐던 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아직도 작열하는 태양 빛은 미처 걸러지지 않은 듯, 창가의 푸르스름한 블라인드를 통해 방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벗어던진 수영복 때문에 과감하게 노출된 가…
20100216 2010년 02월 11일 -

운명 따라 돌고 도는 인생
영화의 특성상 당대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조폭 코미디가 유행할 무렵이면 조폭 마누라도 등장하고, 조폭이 학교에도 가고, 아버지가 조폭이 되기도 한다. ‘과속스캔들’이 성공한 이후 가족 코드에 웃음을 가미한 영화가 많아진…
20100216 2010년 02월 11일 -

400살 품 안에 다가서는 봄소식
입춘 무렵, 바람 아직 맵다. 땅 밑에서 울려오는 봄소식이 발가벗은 은행나무의 맨살을 간질인다. 바람 차도 봄소식 머금은 나무의 표정은 포근하다. 옷깃 여미고 나무를 바라보는 나그네의 마음도 따라서 차분해진다.구미 농소리 은행나무는…
20100216 2010년 02월 11일 -

장동건, 30억원짜리 신혼집 장만
톱스타 장동건·고소영이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장만한 것으로 ‘주간동아’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난해 말 열애 소식이 알려진 뒤, 각 언론매체는 경쟁하듯 이들의 결혼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일부 언론은 측근의 말을 빌려 사실상 두 …
20100216 2010년 02월 10일 -

“내 손으로 봄을 만들어요”
“한 번 더 가자, 한 번 더. 옳지∼ 잘한다!”떡국 한 그릇에 나이 한 살,한시라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에고사리 손에 쥐어진 떡메질이 바빠진다.철썩철썩, 힘찬 떡메치기 소리에 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
20100216 2010년 02월 09일 -

예수복음 外
예수복음 마리아는 어느 날 거지로부터 자신의 임신 사실을 전해 듣는다. 요셉은 불쾌하지만 아내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으므로 자신과의 동침의 결과로 받아들인다. 이때 로마의 헤롯 왕이 모든 사람은 자신의 출생지에 가서 인구등록…
20100209 2010년 02월 04일 -

행복은 인생을 존중해야 온다
지금 당신은 행복한가? 행복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지고자 한다.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나와 가족, 주변 모두…
20100209 2010년 02월 04일 -

자유민주주의는 ‘반증’을 먹고 자란다
칼 포퍼는 그의 대표작 ‘열린사회와 그 적들’(민음사 펴냄)이 마르크스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이유로 ‘매카시적 반공주의자’로 분류된 지식인 중 한 사람이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이 책을 읽고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서’ 혹은 ‘…
20100209 2010년 02월 04일 -

희망 0% 모녀의 우울한 나날들
연극 ‘뷰티퀸’(마틴 맥도나 작, 이현정 연출)의 배경은 아일랜드 리넨 언덕의 작은 농가다. 언뜻 낭만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 집은 개인의 힘으로 벗어나기 힘든 ‘고립’과 ‘굴레’를 상징한다.그곳에는 일흔 살 노모와 마흔 살 딸…
20100209 2010년 02월 04일 -

마음속에 남은 풍경으로 초대
아무것도 찍히지 않은 듯한 생각에 다시 한 번 천천히 표면을 눈으로 더듬습니다. 그러다 보면 날리는 눈발 너머로 보이는 가느다란 수직선들이 전봇대라는 걸 알게 됩니다. 전봇대가 서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면 나무들과 한 채의 집이…
20100209 2010년 02월 04일 -

고단한 노동자에게 온 ‘아기천사’
프랑스의 악동 감독, 프랑수아 오종은 죽었다. 배신, 질투, 동성애, 살인 등 인간의 독버섯 같은 욕망을 다뤘던 오종은 이제 없다. 오종의 신작 ‘리키’는 그가 맹렬히 비난하던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따뜻이 감싸며 스릴러와 판타지를 넘…
20100209 2010년 02월 04일 -

‘허 박사와 12제자’의 유대감
“괜히 하겠다고 그랬나?”트위터 파티 준비 모임에 다녀오던 날 밤, 제 머릿속에서는 이런 생각이 좀처럼 떠나질 않았습니다. ‘파티 준비 같이 할 사람을 찾는다’는 트위터 메시지를 보고 망설임 없이 자원하기는 했지만, 왠지 쉽지 않을…
20100209 2010년 02월 04일 -

암퇘지 껍질 안 먹어봤다면 말을 말아
마포에는 돼지고기 구이집이 많다.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마포 새우젓 설’이다. 마포는 이름 그대로 포구다. 조선시대에는 한양의 물품을 공급하는 기지 노릇을 했다. 마포 강변에는 서해 쪽에서 올라온 배들이 …
20100209 2010년 02월 04일 -

세바스치앙 살가두 아프리카展
일요일 오후, 10명의 남자가 만났다. 풋풋한 청년 아홉과 마음만 풋풋한 아저씨 하나. 서울 동북고 2학년 13반 담임 강방식(40) 교사와 그의 제자들이다. 학교 담장 밖에서 만난 이들이 향한 곳은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미술…
20100209 2010년 02월 04일 -

눈물을 닦아 주세요!
진흙 과자로 허기를 채우기 일쑤였지만 그럭저럭 하루 세 번쯤 웃었습니다.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무너진 그날 이후 아이티는 표정을 잃었습니다.한숨과 공포와 광기가 차례로 지나간 땅에는조용히 침묵만 쌓여갑니다.입을 다문 사람들 대신 낙서…
20100209 2010년 02월 03일 -

식인 사이코패스가 몰려온다 外
식인 사이코패스가 몰려온다 식인 살인마들은 하나같이 잔혹함과 엽기성을 보여준다. 무엇이 이들을 사이코패스 중의 사이코패스로 만들었을까. 저자는 먼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거론한다. 그리고 출생 시 문제나 유전적 이유로 인한 뇌손상이…
20100202 2010년 01월 27일 -

아수라장 웹 2.0을 고발한다
1993년 ‘뉴요커’에는 이런 풍자만화가 실렸다. 두 마리의 개가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한 마리는 앞발을 키보드 위에 올려놓았고 다른 한 마리는 짓궂게 쳐다보고 있다. 키보드를 사용하는 개는 “인터넷에서는 아무도 네가 개란 것을 모…
20100202 2010년 01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