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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백성들 삶 속으로 시간여행
삶의 일상성에서 얻어지는 구체적이고 사소한 정보를 하나의 고리로 꿰어낸 이야기로 인류가 처한 현실을 진단하는 것은 미시사(薇視史)나 생활사에서 도입하는 대표적 서술방식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의자, 연필, 총, 철도 등 너무 익…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긴장은 빨리 오고 화해는 늦게 오더라
‘애증(愛憎)’이란 단어가 딱이다. 천안함 사건에 분노하다가도 월드컵에 출전한 정대세 선수를 응원하며 눈물 흘리는 우리. 2010년 6월 30일부터 보름간 인사동 토포하우스 전시실에서 열리는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 김녕만 씨의 사…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기죽지 마, 우린 大한민국이야”
5000만 붉은 악마의 함성이 남아공까지 닿았다. 운명의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정수 선수의 ‘동방예의지국 슛’으로 동점, 이어진 박주영 선수의 환상적 프리킥 골로 우리는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랐다. 상…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지하 동굴 ‘보트 탐험’ 짜릿하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 동굴 국립공원(St. Paul Subterranean National Park)’은 동굴 밑으로 거대한 강물이 흐르는 신비스러운 곳이다. 길이가 약 8.2km로, 사…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향조차 죽인 커피, 왜 그리 비싼지…
민족마다 습관성 음료라는 게 있다. 서양 각국의 커피나 홍차, 남미의 마테, 중국과 일본의 차(이른바 녹차)가 그러한데, 우리에게는 끼니때마다 곁에 두는 음료가 없다. 숭늉이 있다고? 글쎄…. 중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차…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1인 3역 김명민의 연기 본색
세상이 흉흉하다. 우리 딸들은 학교에 가다가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입고, 혹은 학교에 도착해서도 자신을 향해 내뻗는 음험한 손길을 피하지 못한다. 세상은 원래 험악한 곳이라지만 최근의 뉴스를 보고 있으면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원조 홍대 여신의 성숙한 목소리
2008년경부터 ‘홍대 여신’이 화제로 올랐다. 고양이, 홍차, 꽃, 나비가 난무하는 가사에 소녀적인 감성, 하늘거리는 멜로디라인으로 무장한 ‘미녀’ 여성 보컬리스트가 잇따라 등장해 나름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진정한 ‘홍대 여신’…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된장남녀의 새침 털털한 연애담
날씨가 더워지면서 반바지 차림으로 수박 몇 조각을 앞에 놓고 집어드는 책은 여지없이 가벼운 외국산 소설이다. 소설이란 읽는 사람의 상태가 좋고 행복하고 열려 있어야 감정이입이 잘된다. 생각이 복잡하고, 시계 톱니바퀴처럼 머릿속에서 …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마케팅 컨버전스 外
마케팅 컨버전스 김용태 지음/ 연암사/ 256쪽/ 1만2000원마케팅의 생명은 시대와 소비자의 변화를 읽는 눈이다. 마케팅 컨설턴트인 저자가 변화무쌍한 현실에 적합한 마케팅에 대한 영감을 제시한다. 융합, 쌍방향성, 개인 맞춤화 등…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산다
초등학교 시절 학년이 바뀌어도 학급문고에서 빠지지 않는 시리즈가 있었다. 바로 부모 없는 아이들의 사연을 묶은 수기집이다. 수기 속 친구들은 하나같이 명랑만화 ‘캔디’ 캐릭터로 그려졌다. 안쓰러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는 법이 없고 …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아쉬운 붉은 함성,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
“아….”5000만 붉은 악마가 잠시 말을 잃었다. 눈물이 흐른다. 4대 1. 믿고 싶지 않다. 6월 17일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 한국은 24년 전 통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며 별렀지만 또다시 분루를 삼켰다…
20100621 2010년 06월 21일 -

조선 전기 문화의 꽃 피우고 강남 개발을 지켜봤다
선릉(宣陵)은 조선의 제9대 왕 성종(成宗, 1457~1494)과 계비 정현왕후(貞顯王后, 1462~1530) 윤씨의 능이다. 동원이강형으로 서쪽 능침에 성종이, 동쪽 능침에 정현왕후가 잠들어 있다. 선릉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산…
20100614 2010년 06월 14일 -

섹시한 연애담, 발칙한 도발
이야기꾼이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원본은 ‘춘향전’이지만, 김대우 감독은 ‘방자’하게도 그것을 이몽룡의 몸종인 ‘방자전’의 이야기로 비틀고 눙친다. 춘향은 팜므파탈에 가깝고, 몽룡은 영혼을 판 출세주의자다. 묵직…
20100614 2010년 06월 14일 -

어처구니없는 갈등과 분쟁 고발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피터 브룩(Peter Brook, 1925~)은 서구의 현대연극사에서 중요하게 언급되는 거장이다. 브룩은 자신의 저서 ‘빈 공간’(1968)에서 이야기했듯 ‘살아 있는 연극’을 추구해왔다. 상상력이 배제된 지루…
20100614 2010년 06월 14일 -

구름처럼 피어나 바람처럼 향을 뿜다
하얀 꽃, 구름처럼 뭉게뭉게 피어났다. 자잘한 꽃송이 가운데 꽃술은 좁쌀이 알알이 박힌 조밥처럼 향긋하다. 조팝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 노란 꽃술 때문이다. 꽃 이름에서 우리의 궁핍했던 삶을 엿볼 수 있다.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20100614 2010년 06월 14일 -

햇살…그린…자연을 입은 음반 재킷
요즘 저는 싱어송라이터 김동률 씨와 그룹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 씨가 만든 음반 ‘베란다 프로젝트(Verandah Project)’에 폭 빠져 있습니다. 베란다 프로젝트의 음악은 베란다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처럼 자연스러운 …
20100614 2010년 06월 14일 -

한 번 실패하면 끝장 … 영화감독 잔혹사
“나도 한참 밀리는 중이겠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50대 감독이 5명이나 될까 싶어요. 예술가의 수명이 짧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회의 예술적 깊이가 얕다는 겁니다. 곽지균 감독의 자살을 개인의 죽음으로만 치부할 문제가 아닌 거…
20100614 2010년 06월 14일 -

슈퍼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 外
슈퍼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나오미 클라인 지음/ 살림Biz/ 712쪽/ 3만 원나이키 신상의 이면에는 베트남 공장의 노동착취가, 바비 인형의 럭셔리 의상 뒤에는 수마트라 아동 노동자들의 눈물이 있다. 저자는 다국적 기업들의 브랜드 전…
20100614 2010년 06월 14일 -

정치 보복 광기 영조는 절반의 성공
박정희 정권이 국사 교육을 강화한 이래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정치적 행위나 다름없었다. 피지배 세력이 저항의 한 방편으로 역사를 선택하면서 역사관을 놓고 벌이는 지배 세력과 피지배 세력 간 다툼은 더욱 격렬해졌다. 일제 강점기와 6…
20100614 2010년 06월 14일 -

“두 나라 선전할 겁니다”
그날이 다가올수록 감독의 입술은 타들어가고 선수들의 심장은 터질 듯 뛴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팀이 오직 ‘승리의 함성’을 외칠 때 난생처음 축구장을 갖게 된 아이들은 ‘감격의 탄성’을 지른다. 축구는 축제다.
20100614 2010년 06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