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자존심 불고기는 우리 것 아니다?
우리는 현재 먹고 있는 음식을 조상도 아주 오래전부터 먹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단일민족으로서 어떤 음식이든 오랜 전통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실상이 그러면 얼마나 좋…
20100712 2010년 07월 12일 -

3명 왕후 7명 후궁 거느렸지만 홀로 안장에 도굴 수모
정릉(靖陵)은 조선 제11대 왕인 중종(中宗, 1488~1544)의 능으로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131번지에 있다. 조선 왕릉으로는 드물게 왕의 무덤만 단출하게 있는 단릉 형식인데, 이렇게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중종은 성종의 …
20100712 2010년 07월 12일 -

사진 찍는 CEO展
한 폭의 그림 같은 사진이 전시장을 메운다. 붉은 노을에 물든 들판은 수줍기만 하다. 강한 바람에 풀잎은 격렬하게 춤추고, 어둠을 삼킨 듯한 바다는 푸른 파도를 토해낸다. 풍경은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진다. CEO의 시선으로 바라본 …
20100712 2010년 07월 12일 -

너, 수제 햄버거 아직 모르니?
평일 오후 8시. 저녁시간이 지났는데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좁은 가게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이태원 골목 ‘핫 플레이스(hot place)’ 중 하나인 스모키 살룬(Smokey Saloon). 테이블 6개가 전부인 이 …
20100712 2010년 07월 12일 -

우라질 더위 한 방에 보냈어요
딸기 수영모 쓰고 조르길 열흘. 드디어 물놀이하러 왔습니다.“날도 덥고 귀찮은데….”웬걸, 엄마 아빠가 더 신났습니다.아빠가 친 물장구에 맞아 울음보가 터졌는데도‘허허허’ 계속 물을 먹입니다.말썽쟁이 짝꿍같은 엄마 아빠가야속하면서도…
20100712 2010년 07월 12일 -

천일염으로 미네랄 보충하겠다고?
조선시대, 손자의 배필을 구하는 영조가 가계 좋은 집안의 처자들을 불러모아 문제를 냈다.“세상에서 제일 깊은 것은 무엇인고?”별별 답이 나왔다. 한 처자 왈, “사람의 마음이옵니다.”영조는 이 처자를 1차 통과시켰다. 두 번째 문제…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어떻게’ ‘왜’… 스릴러 질문의 뒤집기
영화 ‘이끼’는 윤태호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이끼’는 인터넷 연재라는 매체의 변화를 받아들여 스크롤 리듬에 맞춰 새로운 스릴을 창조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가로로 읽는 만화의 스토리 전개를 세로의 리듬에 맞춰 …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또 관객 눈물 빼는 노희경의 설득력
노희경의 드라마는 화면에 작가 이름을 써놓기라도 한 것 같다. 작가 특유의 감성과 톤 때문이기도 하고, 피부로 느껴지는 진정성 있는 대사와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독보적인 까닭도 있다. 언뜻 냉소적인 듯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 자…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열하를 여행하며 시를 짓다 外
열하를 여행하며 시를 짓다유득공 지음/ 휴머니스트/ 287쪽/ 2만 원유득공이 연경(베이징)을 다녀온 뒤 쓴 연행록 ‘열하기행시주(熱河紀行詩註)’를 고전문학연구회의 학자들이 번역했다. 연경의 풍경은 물론 사절단으로 온 당시 베트남,…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수중 사진작가 장남원의 '海' 展
지구가 맞긴 한 걸까. 사방이 어둠과 침묵이다. 소리도 냄새도 기척도 없다. 외롭다. 수면을 향한 그리움이 가슴을 충동질한다. 안 되겠다 싶어 몸을 돌리는 찰나, 거짓말 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반짝반짝, 은하수처럼 빛나는 은빛 연어…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책의 전설 50권 중 몇 권 읽어봤니?
책 읽는 시간은 다양한 의미로 다가온다. 심심할 땐 ‘오징어 땅콩’, 심사가 어지러울 땐 ‘자가 테라피’, 스스로가 못마땅할 땐 ‘반성의 거울’로 얼굴을 바꾼다. 책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 이불 속에서 평생 책만 읽고 싶다가도 …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Boutique Hotel' 전성시대
여행이라고 하면, 설레는 마음으로 옷가지 등을 차곡차곡 넣던 4각형 ‘슈트케이스’가 먼저 떠오른다. 서울 이태원에 자리한 ‘IP 부티크호텔’에 들어서면 여행을 떠나기 직전 흥분이 전해진다. 로비와 객실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벽면이 …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원안 세종시 ‘+α’가 문제다
세종시 전쟁이 끝났다. 6월 30일 국회 표결 결과는 ‘세종시 수정안’ 찬성 105 대 반대 164. 이제 ‘원안’대로 간다. 세종시 예정지 한복판에 자리한 충남 연기군 남면 양화1리 사무소. ‘세종시 수정안 결사반대’를 외치던 마…
20100705 2010년 07월 05일 -

맛없는 ‘청매’만 기억하는 세상
매년 5~6월이면 시장에 매실이 지천으로 깔린다. 그런데 오직 청매만 있다. 또 소비자들은 청매가 맛있고 영양가가 더 있는 것으로 안다. 의식 있는 매실 생산자들은 청매만 찾는 이 요상한 풍토에 의구심과 걱정의 눈빛을 보낸다. 청매…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뉴욕 문명 등지고 불편하게 사는 법
뉴욕에서 역사 저술가로 살아가는 남자가 있다. 아내는 잡지 ‘비즈니스 위크’에 글을 기고하고, 둘은 세 살짜리 딸을 키운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남자가 엉뚱한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고 1년을…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장순왕후와 자매간 요절에 후손 못 남긴 것도 닮아
순릉(順陵)은 조선 제9대 왕 성종의 비 공혜왕후(恭惠王后, 1456~1474) 한씨(韓氏)가 잠든 곳이다. 공혜왕후는 영의정 한명회의 넷째 딸로, 같은 파주 삼릉지구 북서쪽에 있는 공릉의 주인인 장순왕후와 자매간이다. 공혜왕후는 …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산업혁명 피곤함 달래주던 미소
절벽보다 조약돌, 원색보다 파스텔색, 새콤한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보다 달콤한 골든 메달리스트를 좋아한다면 당신은 이 전시의 매력에 폭 빠질 것입니다. 9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 영국…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신나게 짜릿하게 록 음악으로 샤워
1999년 ‘한국판 우드스탁’을 꿈꿨던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이 야속하게 퍼붓던 폭우 속에 실패로 돌아간 후, 이 땅에 제대로 된 록페스티벌이 탄생하기까지 7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2006년 제1회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이 열리면서…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人間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것의 역사
‘Ideas: A History from Fire to Freud’ ‘모던 마인드: 20세기 지성사’를 비롯해 사상사와 예술사에 관한 13종의 책을 쓴 저자 피터 왓슨은 이 시대의 진정한 제너럴리스트다. 먼저 이력을 간단히 살펴보면…
20100628 2010년 06월 28일 -

그로칼랭 外
그로칼랭 로맹 가리 지음/ 문학동네/ 368쪽/ 1만3000원 미셸 쿠쟁은 파리의 외로운 독신남이다. 회사 동료인 드레퓌스와 곧 결혼할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그녀에게 말 한번 못 붙일 만큼 소심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거대한…
20100628 2010년 0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