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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렴청정과 세도정치 왕은 허수아비 신세였다
인릉(仁陵)은 조선 제23대 왕 순조(純祖, 1790~1834, 재위 1800~1834)와 정비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 김씨의 합장릉이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자리한 이곳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경기도 광주군에 …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엄동설한에 더 싱그러운 푸름이여!
시작은 한 톨의 작은 씨앗이었다. 언 땅에 뿌리내린 씨앗은 눈 쌓인 흙을 뚫고 솟아올라 큰 나무로 자랐다. 홀로 서는 힘이 없어 줄기와 가지에서 나는 잔뿌리로 바위 절벽을 타고 오르는 덩굴식물 송악이다. 행여 생명의 끈을 놓칠세라 …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순수한 야구 열정, 흥행 홈런 날리나
정글과도 같은 세상을 그린 영화에는 이런 대사가 종종 등장한다.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야.” 이런 말도 가능할 것 같다. 강한 놈이 오래 찍는 게 아니라 오래 찍는 놈이 강한 놈이다. 강우석 감독은 …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서점에 서성이는 ‘90년대의 추억’
연극 ‘책, 갈피’(작·연출 이양구)는 대전의 한 서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재경, 재경에게 경쟁심을 느끼는 만년 2등 지혜, 재경을 좋아하는 작가 지망생 영복, 영복을 좋아하는 날라리 학생 보경, 서점 주…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만화, 현대미술로 태어나다
전 만화를 참 좋아합니다. 스토리도, 그림도 다 좋아해요. 제 컴퓨터 배경화면도 만화가 원수연 씨의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팝 아트도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은 화려하고 원색적인 한 컷 만화 같은데요. 문득 …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고전발레? 비틀고 꼬집고 그래야 누구나 즐기죠
제임스 전. 국적을 가늠하기 힘든 이름이다. 이름만큼 나이도 아리송하다. 탄탄한 몸집은 30대, 몸에 착 감기는 슈트와 스트라이프 넥타이로 멋을 낸 패션 센스는 40대처럼 보인다. 올해 쉰한 살. “몸이 허락하는 한 춤을 추겠다”는…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드디어 책 읽는 20대의 귀환
1990년대 중반 시장을 교란하는 세대는 10대로 보았다. 1995년 말에 당시 5개월째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던 ‘천년의 사랑’(양귀자, 살림)을 밀어낸 책은 10대의 강력한 지원을 받은 ‘좀머 씨 이야기’(파트리크 쥐스킨트…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너를 사랑한다는 건 外
너를 사랑한다는 건알랭 드 보통/ 정영목 옮김/ 은행나무/ 336쪽/ 1만2000원‘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우리는 사랑일까’에 이은 알랭 드 보통의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 완결편. 공감할 줄 모른다는 이유로 여자친구한테 차…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부담 없이 와 보세요, 현대무용 재미있거든요
1월 13일 국내 무용계에선 이례적으로 현대무용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일이 일어났다. 화제의 이 공연은 국립현대무용단 창단 공연인 ‘블랙박스’로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서울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열린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동네의 모습, 다시 보이다
‘한국 주거의 공간사’(이하 공간사)를 읽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추억에도 잠겼다. 이 책은 1876년 개항기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를 공간사적 관점에서 정리했다. 낯선 건축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어렵지 않다…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바다는 얼어도 청춘은 뜨거워!
매서운 추위가 전국을 꽁꽁 얼게 만들더니이젠 바다마저 ‘동작 그만’입니다.철없는 청춘 남녀에겐 낭만적인 얼음바다일지 몰라도이곳에서 생업을 잇는 어부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바다 얼린 동장군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릅니다.
20110124 2011년 01월 24일 -

벌·나비 없어 더 화려한 자태인가
바람 차다고 모든 생명이 움츠러드는 건 아니다. 더러는 진작 잎을 떨어뜨리고 고요히 겨울을 보내지만, 여느 봄꽃 못지않게 화려한 노란 빛깔을 뽐내며 피어난 꽃이 있다. 뿔남천이다. 모든 생명이 그러하듯 뿔남천도 꽃을 피우는 건 씨앗…
20110117 2011년 01월 17일 -

탱글탱글 서해안 굴 실종사건
겨울, 굴 철이다. 식당마다 굴을 낸다. 그런데 옛날의 그 진한 맛의 굴이 아니다. 큼직함에도 맛이 많이 비었다. 굴 산지 여기저기에 전화를 해봤다. 답답한 일이 많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굴은 참굴, 강굴, 벗굴, 털굴, 바윗굴, …
20110117 2011년 01월 17일 -

사랑도 권력도 따분한 건 정말 싫다, 매력적인 대통령 소망한다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툭 터질 듯 북받쳐오는 울음을 입술을 깨물며 애써 참았다.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고 싶은 듯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나왔습니다. 저희가 드라마를 만들고 연기…
20110117 2011년 01월 17일 -

잘 키운 드라마 ‘시크릿 가든’ 300억 원 +α 황금알 낳았다
2011년 1월 16일 종영한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가히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다. 백화점 최고경영자(CEO)인 ‘완벽남’ 김주원(현빈 분)과 털털한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 분)의 가슴 절절한 사랑을 다룬 이 드라마는 …
20110117 2011년 01월 17일 -

섬세한 감성화음 마음이 흔들렸네
1985년 1월 15일 같은 부모에게서 3명의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세쌍둥이 자매. 부모는 이들의 탄생을 기뻐하며 세상에 나온 순서대로 ‘진’ ‘선’ ‘미’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이들은 건강하게 자라나 각기 국악…
20110117 2011년 01월 17일 -

띠리리리리~ 형래 없다!
우리는 모두 이 캐릭터를 알고 있다. 작달막한 체구, 얼굴에 가득한 주근깨, 7대 3 가르마에 우스꽝스러운 미소.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1번지’에서부터 선보인 영구 캐릭터는 개그맨 심형래를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다. ‘여기 존재하…
20110117 2011년 01월 17일 -

극단적인 두 형제 욕망 앞에 충돌
“사막에서는 개만큼도 필요 없을” 아이비리그 출신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오스틴. 휴가 간 어머니 대신 집을 지키던 그에게, 좋게 말하면 ‘자유로운 영혼’, 나쁘게 말하면 ‘망나니’인 형 리가 오랜 사막생활을 마치고 찾아온다. 리는…
20110117 2011년 01월 17일 -

제2, 3 ‘강아지똥’을 기다리며
그림책 ‘강아지똥’(길벗어린이)이 우리 창작그림책으로는 최초로 지난해 하반기에 100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아 외면받는 강아지똥이 봄비를 맞고 땅속으로 스며들어 민들레꽃을 피우는 거름이 된다는 내용으로, 세상에…
20110117 2011년 01월 17일 -

신화-인간을 말하다 外
신화-인간을 말하다김원익 지음/ 바다출판사/ 414쪽/ 1만3800원신화학자 김원익의 두 번째 신화 에세이. 수많은 이야기의 원류는 신화다. 이 책은 부자갈등, 라이벌, 사랑, 분노, 광기, 모험 등 인간이 원초적으로 부딪치는 19…
20110117 2011년 01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