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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로’ 아찔함 좋지만 ‘톡’ 쏘는 홍어가 더 좋아라
전남 신안군 흑산면의 면사무소가 자리한 흑산도는 홍어의 본고장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힌 홍어의 대부분이 이 섬에서 유통된다. 목포항에서 뱃길로 93km 떨어진 흑산도는 쾌속선으로도 2시간쯤 달려야 도착한다. 섬 면적…
20110620 2011년 06월 24일 -

면삽지·물망터·황금곰솔 삽시도 3대 보물 아십니까?
삽시도(揷矢島)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화살[矢]을 꽂아놓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한다. 충청도에서는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하지만 면적은 3.78k㎡, 해안선 길이는 11km에 불과해 도보로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서…
20110620 2011년 06월 24일 -

바다를 껴안은 섬…섬 선유팔경 내려앉았네
전북 군산(群山) 앞바다에는 고군산(古群山)이 있다. 말 그대로 ‘옛날 군산’이다. 원래 군산은 지금의 군산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을 아우르는 지명이었다. 바다 위에 올망졸망 솟아오른 섬들이 마치 무리 지은 산봉우리를 닮았다고 해서…
20110620 2011년 06월 24일 -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관매팔경’ 좋을씨구
전라남도 진도 땅 서남쪽 끝에 팽목항이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한반도 최남단인 해남 ‘땅끝마을’보다 자동차로 20~30분 더 걸릴 만큼 먼 항구다. 그곳에서 다시 뱃길로 24km를 더 가야 ‘다도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관매도에 닿…
20110620 2011년 06월 24일 -

보관만이 능사? 비워야 마음 열린다
왜 내 마음은 항상 복잡한가. 왜 내 책상, 내 방에는 뭔가가 가득 쌓였는가. 비워내지 못하니 쌓인다. 쌓이면 지저분하고 분별이 안 된다. 덜어내지 못하고 갈무리 안 된 내 심사는 불안해지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내 책상 위 어지러…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이상하다, 입을 만한 옷이 없다
남자들은 잘 모른다.옷장 속에 이렇게 옷이 철철 넘치도록 걸려 있는데입고 나갈 옷이 왜 없느냐 핀잔을 준다.그렇다. 남자들 말대로 옷장엔 옷이 그득하다.남편 앞세워 백화점이나 아웃렛 같은 곳에서 계절마다 빠지지 않고 몇 벌씩 사서 …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外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손철주 지음/ 현암사/ 304쪽/ 1만5000원너덜너덜한 벽, 해묵은 기와집. 담벼락 샛길로 여인이 걸어간다. 펑퍼짐한 엉덩이는 수더분하다. 천생 조선의 아낙이다. 팍팍한 세상살이에서 옛 그림은 비타민이다…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인간의 사치 욕망을 넘어 문명을 키웠다
‘사치’는 사전적 의미로 ‘필요 이상의 돈 또는 물건을 쓰거나 분수에 지나친 생활을 함’이라는 뜻이다. 사치는 주관적이며 매혹적이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떨떠름하다. 그것은 사치가 실용성을 앞선 본능적 혹은 상대적 우월감이나 과시…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베스트셀러는 청춘의 피울음 그 모습이었다
교보문고에서 2000년대 들어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시크릿’(론다 번/ 살림Biz)이다. 누구나 자신을 우주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간절히 원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설파하는 이 책은 2007년과…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박제가 된 천재 음악가 정추 “통일 조국 노래를 부르고 싶다”
북한은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했다. 지난해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관계를 긴장 국면으로 몰아넣었다. 남북 간 대립, 충돌은 광복 이후 6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도록 이어진다. 이산의 아픔을 겪은 이가 적지 않다.…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시간을 키워냈다, 난 보리다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두해살이풀. 하나의 계절이 다른 계절로 바뀜을 알리는 자연의 마법. 10월의 늦은 볕을 아쉬워하며 뿌려진 씨앗이 겨우내 얼어붙은 땅속에서 싹을 틔우면 다시 돌아온 봄볕은 푸름을 더하며 줄기와 이삭을 키운다.…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아이돌 가수는 왜 자살했을까?
한국 가요계는 지금 아이돌 가수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콘셉트도, 개성도 다양한 남녀 아이돌그룹이 가요계를 장악했으니 말이다. 특히 걸그룹은 동년배 팬뿐 아니라, 나이가 2배 이상 많은 삼촌팬의 충성도 높은 ‘팬심’ 속에서 성장을…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아름다운 균형미로 ‘음악 튜닝’
마케팅을 공부한 사람에게는 익숙한 이론일 텐데, 신제품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람들 사이에 퍼져가는 데는 특정 패턴이 있다고 한다. 가운데가 볼록한 전형적인 표준편차 그래프에서 가운데 정점을 중심으로 맨 왼쪽부터 소위 ‘이노베이터’…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한물간 마술사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한때 마술사에, 피에로에, 서커스에 열광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이제는 나이 들고 예전만큼의 명성을 얻지 못하는 그는 마술사다. 지금도 여전히 입에서 꺼낸 글라스에 와인을 채우고 모자에서 토끼를 끄집어내며 손…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보컬요? 창피해 못 하죠 계속 노래 만들며 살래요
웃음소리가 독특하다. 성대에 잔뜩 힘을 주고 ‘커어~’ 소리를 네댓 번쯤 반복하면서 내지르듯 웃음을 뱉어낸다. 로커라서 좀 남다른가 싶다가도 한쪽 다리를 꼬고 다소곳이 앉은 폼은 영락없는 ‘국민 할매’다. 입담은 또 어떤가. 날카로…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시원하고 알싸한 자극 여름 더위 그까이꺼
“쪼메만 깎아주소.” “안 된당께~, 요것이 얼매나 바싼지 아요?”목포부두 좌판. 남도 특유의 끈적한 흥정 입담이 넘쳤다. 이 순간은 어머니 손잡고 시장에 따라나온 어린 철부지다. 주꾸미로 목포부두가 행복하면 좋으련만 현실은 팍팍하…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쌀밥에 ‘성게소 젓갈’ 진짜 끝내줍니다
성게는 한반도 연안에서 흔히 잡힌다. 그 ‘성게 알’이 예전에는 귀했다. 고급 일식집에나 가야 나무상자에 모셔진 성게 알을 볼 수 있었다. 국내산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돼 우리나라 사람은 먹을 몫이 없었다.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막연하게 써놓은 소설 전 용납 못하거든요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 집행인이었다.”첫 장을 열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이 한 문장에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 탓에 선뜻 책을 집어들기 힘들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한시도 내려놓을 수 없다. 소설 ‘…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뚱뚱이 영웅 포, 신나는 3D 액션
내 아내는 일본인이고, 내 딸은 고양이다. 그리고 아내의 주장에 따르면, 나는 외계인(?)이다. 글로벌을 뛰어넘어 유니버셜한 내 가족이다. 초여름 신록과 함께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관객을 휘어잡을 유쾌한 ‘뚱뚱이’ 포가 우리를 찾…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딸아, 넌 나처럼 30대를 살지 마라!
누가 말했던가. 비극은 장례식장에서 끝나고, 희극은 결혼식장에서 마친다고. 연극 ‘돐날’은 결혼식도, 장례식도 아닌 30대 부부의 낡은 전세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이 연극은 희극이어야 마땅한 ‘결혼’에 ‘생활’이 붙으면 비극보다…
20110613 2011년 0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