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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절인 매실 끊기 힘든 치명적 중독
우메보시는 일본 음식이다. 매실을 소금에 절인 것이다. 우리말로 순화하면 매실절임쯤 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매실절임과 그 맛이 확연히 달라 그냥 매실절임이라고 하면 어울리지 않는다. 한국의 매실절임은 대부분 설탕절임이기 때문이다…
20111107 2011년 11월 07일 -

‘사랑해’ 사탕발림보다 ‘널 위해 왔다’가 낫다
요즘은 교회 목사님 설교를 인터넷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주일 설교를 동영상이나 MP3로 쉽게 접할 수도 있다. 말씀을 전하는 성직자도 대부분 좋은 설교 제목을 구하려고 편집자처럼 고심한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보면 두…
20111107 2011년 11월 07일 -

하늘로 원정 떠난 ‘영원한 대장’
남이 간 길은 밟지 않겠다던 사내가“들판을 달리며 사냥해야 호랑이”라던 그 사내가영원만큼 아찔한 히말라야의 폐부에 묻혀 끝내 살아오지 못했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칼날 위를 걸어왔기에, 그는 후회하지 않았으리라.서글…
20111107 2011년 11월 04일 -

죽음 앞에서도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
참 애꿎은 만남도 다 있다. 소녀는 말기암 환자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며, 소년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자신 역시 임사(臨死) 상태에 빠졌다가 살아났다. 소년은 생판 모르는 남의 장례식장에 가서 남의 추도사를 경청하고, 고…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창의적인 10가지 연극 맛을 보세요
대학로는 실험적 창작극의 산실로, 한국 공연예술의 비전을 만들어온 곳이다. 현재는 적잖게 상업화 물결을 타지만 아직도 많은 창작자가 자기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고자 대학로에서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대학로 외의 공간, 즉 ‘오프 대…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작품은 고르지 않고 필이 꽂히면 OK…안방극장 복귀해야죠”
피부가 말갛다. 우유 빛깔이다. 큼직큼직한 이목구비가 작은 얼굴에 조화롭게 자리 잡았다. 도톰한 입술은 웃을 때마다 바이킹이 타고 다니는 배처럼 양끝이 시원하게 올라갔다. 이마를 덮은 앞머리는 동그랗게 말렸다. 송혜교(30)가 직접…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얼터너티브’ 아이러니에 지갑 연 이유
“황금시간대에 한 시간만 대담하자.” 얼마 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요즘 화제인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출연 의사를 밝히며 했다는 말이다. ‘나꼼수’ 애청자라면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스마트폰 사용…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콜! 콜! 生을 펄떡이게 하는 마법의 주문
콜!콜!예컨대미용실 옆자리에 앉은 여대생이가수 현미처럼 파마해주세요라고 주문할 때예컨대택시를 타고 남가좌동 명지대를 가는데서울 31바9896 남진우 기사 이름이 하필 그럴 때예컨대베이징 올림픽 남자 핸드볼 경기에서 해설자가조치효 선…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핵심은 콕! 내용은 쏙! 헤드라인 잘 뽑는 법
작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김훈의 ‘흑산’, 뮤지컬 ‘맘마미아’, 영화 ‘최종병기 활’처럼 문학예술 작품의 제목은 비유와 상징을 담는다. 작품의 인물, 배경, 갈등, 시대 의식 등 여러 구성 요소 가운데 한 가지만을 키워드…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벌레 먹은 자연산 배 배꽃 향기가 거기 있더라!
먼 옛날부터 한반도에 배가 있었다. 야산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야생 배가 그 배다. 이를 가꾸면 제법 먹을 만한 크기가 된다. 우리 조상은 이 배를 먹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먹는 배는 이것과 관련이 없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50년 역사가 녹아 있다, 인생의 모든 맛 담았다
‘포도원 기행’은 와인에 대한 천편일률적 지식이나 이론 혹은 까다로운 예법을 따지는 기존 와인 이야기와는 다르다. 호주의 유명 와인 산지를 직접 찾아가, 그곳에서 만난 사람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의 인생과 와인 이야기를 담았다.…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신이 머무는 곳에선 모든 사람이 평등
앙코르왕조는 13세기 말부터 쇠망해 15세기에 멸망했다. 버려진 도시는 정글 속에 묻혀버렸다. 한 프랑스인이 앙코르와트를 발견한 때는 1861년. 앙코르와트의 거대하고 기괴한 사원과 불상은 웅혼하다. 때로는 백색의 베르사유 궁전 같…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다 外
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다한경희 지음/ 동아일보사/ 248쪽/ 1만3000원서른여섯 적지 않은 나이에 한경희는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공무원 자리를 버리고 모두가 실패를 예견하는 스팀청소기 사업에 뛰어든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집안 곳곳 독성 화학물질 무차별 공격 사건
“오염은 우리 주위 구석구석에 너무나 만연해 마치 양념에 절인 고기처럼 우리 몸이 오염물질에 푹 절었다. 오염물질은 외부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안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오염물질이 우리 몸으로 스며들어 왔고, 많은 경…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사극’에 양념이 과하다고?
바야흐로 사극(史劇) 전성시대다. ‘추노’ ‘성균관 스캔들’ ‘짝패’에 이어 ‘공주의 남자’와 ‘무사 백동수’가 끝났지만, 시청자는 여전히 ‘계백’과 ‘뿌리깊은 나무’를 월·화·수·목요일에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온조 비류(가제)…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나만의 삶이란 고독 즐겨야 소리 없이 온다
일본의 대표적 인문출판사 치쿠마쇼보는 한때 부도 위기를 겪었다. 치쿠마쇼보가 부도 위기를 넘기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책이 아카세가와 산페이의 ‘노인력’이다. 사람이 나이 들어가면 기억력이 감퇴하고 행동도 느려지는 등 노화 증상이 …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아라뱃길에 배 떴다만은…
개통하는 마지막 날까지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던경인 아라뱃길이 속살을 드러냈다. 과연 일각의 경제성 논란을 잠재우고‘한국의 베니스’를 향한 큰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또 막혀버린 서울 뱃길은 언제나 뚫릴까. 기대와 우려를 안은 …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퍽퍽한 살 뜯으며 ‘영양센타’가 떠올랐다
통닭은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음식이다. 특히 눈 내리는 겨울이면 그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날씨와 통닭이 무슨 연관이 있기에 이럴까. 흔히 통닭이라 하지만 통닭구이가 바른 말이다. 통닭은 닭의 털과 내장을 제거하고 통째로 굽는…
20111024 2011년 10월 24일 -

세상을 보는 눈 편집자 마인드 키우기
시험과 면접의 계절이 찾아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앞에 닥쳤고 대학 수시 모집이 꼬리를 이을 것이다. 수험생의 수능 점수가 상향평준화한 최근, 대학은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논술을 중시한다. 기업들도 신입 및 경력 …
20111024 2011년 10월 24일 -

“자연 찍으며 한국 재발견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움 담고 싶어요”
2007년 상업 사진을 그만 찍겠다고 선언한 김중만(57) 씨는 2년 동안 한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렌즈에 담았다. 인물이 아닌 자연 사진이라니, 그에게도 대중에게도 낯선 일이다. 무엇보다 익숙지 않은 건 7년 동안 고수해온 …
20111024 2011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