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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해풍 속 짜릿한 라운딩
우치난추(오키나와 사람)에게 여자 프로골퍼 미야자토 아이(宮里藍)는 ‘사마’다. 한류 팬들이 배용준을 ‘욘 사마’로 부르는 것과 똑같다. 사마는 귀한 존재에게 존경을 나타낼 때 쓰는 극존칭. 미야자토를 ‘사마’라고 부르는 건 단지 …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레임덕은 없다
“대국민담화 연설문입니다.” 대통령실장 류우익이 서류를 내려놓으면서 말했다. 2008년 6월 초, 창밖의 하늘은 맑았고 나뭇잎은 푸르다. 대통령 취임 첫해, 그 감흥이 6월의 푸름에 비교할 것인가? 그러나 밤만 되면 서울은 광우병 …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쓰레기가 될 갈비뼈 마구 수입해도 되나
한국인은 갈비를 참 좋아한다. “뼈 바로 옆의 살이 가장 맛있다”는 ‘신화’가 널리 퍼진 덕이다. 갈비라 하면 흔히 쇠갈비를 말하는데, 그것을 먹을 형편이 안 되니 갈빗살로 만들지 않은 음식에도 돼지갈비, 닭갈비, 고갈비 등 갈비라…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딱 한마디라도 가슴에 남게 하라
긴 시간 부서회의를 했는데 머릿속에는 부장이 앞장서 내린 결론만 떠오른다. 사랑하는 연인이 한나절 동안 두런두런 대화를 했는데 나중에는 아무런 추억도 생각나지 않는다. 세미나에 참석해 몇몇 발언을 하고 밀려드는 주의·주장을 들었는데…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강한 모습보다 절제된 퍼포먼스 폭발적 관심엔 얼떨떨”
‘닫힌 내 가슴은 누구도 사랑할 수가 없다/ 그렇게 믿었는데 어느새 내 가슴이 열리고 있어/ 굳은 내 가슴은 다시는 설렐 수가 없다/ 그렇게 믿었는데 너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이 뛰어….’걸그룹 ‘미쓰에이(Miss A)’가 네 번째 …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사라진 약혼녀는 왜 신분세탁을 했는가
태초에 신이 “빚이 있으라” 하니 세상 사람이 세 가지로 나뉘었다. 채무자와 채권자, 그리고 채권추심인. 즉 빚진 자와 빚을 준 자, 그리고 빚 받는 자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간의 만사를 주관하시는 유일신인 자본, 그중에서도 전능…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핀업 걸’과 섹스를 꿈꾸는 남자들
남자가 딸이나 여동생에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나만 빼고 다 도둑놈이야.” 결국 밖에서는 자신도 도둑놈이라는 얘기다. 남자가 자기 가족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남자는 미모의 여자를 보면 가장 먼저 섹스를 떠올리기…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아름답고 멋진 ‘장기하와 얼굴들’
지난 한 해 대중음악계에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 ‘케이팝(K-pop)’ 열풍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최근, 아니 적당히 오랜 시간을 돌이켜 생각해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걸작이 쏟아진 해였기…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황후는 아름다웠지만 불행했다
황후 엘리자베스 곁엔 늘 ‘죽음’이 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엘리자베스의 곁에 스르륵 등장하는 죽음은 늘 모든 걸 안다는 표정으로 “결국 넌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 출 것”이라고 단언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역사상 가장 아름…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내 유년기의 홍콩 느와르 열병
세계의 느와르내게로 온 불량한 목소리는우연이었다.우리의 예산은 늘 빠듯하고여자들은 조금 더 나쁘거나남자들은 조금 덜 운이 좋았다.룰을 이해하기 시작하면불공평한 것들이 퍼즐처럼맞아떨어지는 쾌감이 있다.치명적인 아름다움은 어디에,라고 …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 外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유은혜 지음/ 동아일보사/ 320쪽/ 1만8000원단독주택 거주를 꿈꾸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집 구입과 돈 마련이다. 도심 속 주택, 서울 근교의 땅콩집, 타운하우스 등 …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관료주의가 후쿠시마 사고 더욱 키웠다
3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제1발전소 사고 발생 1주년인 날이다. 처참했던 사건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은 가운데 방사능 피폭 후폭풍 소식이 지금도 들려온다. ‘동아일보’ 원자력 전문기자로 활약해온 저…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6無 세대여 소설을 읽고 용기를 가져라
황석영, 김훈의 뒤를 이어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을 남성 작가는 누구일까. 지금까지의 시장 반응만 보면 김영하와 김연수가 가장 근접해 있다. 적어도 3만~5만 명의 고정 독자를 확보한 두 작가가 최근 주목할 만한 신작 장편소설을 내…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2390원대 vs 1968원
휘발유 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른다. 전국 16개 시도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드디어 2000원을 돌파했다. 서울에서의 평균 판매가격은 2100원에 육박한다. 서울시내에서 휘발유 값이 비싼 곳 중 한 군데가 여의도다. 여기서…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자연이 내준 미네랄 봄과 몸을 깨운다
드디어 봄이다. 고로쇠나무에 물이 오르기 시작했다. 조금만 있으면 전국 산야에서 고로쇠 수액이 나올 것이다. 나무에서 나오는 물이 달콤하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의 하나로, 가을에 붉게 물든 잎이 곱다. 단풍나무 …
20120305 2012년 03월 05일 -

메모가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30년간 수천 장의 메모를 남겼다. 메모에는 인체, 미술, 문학, 과학의 원리 등에 관해 꼼꼼히 정리해놓았다. 이를 편집해 묶은 모음집이 1000여 쪽 분량의 ‘코덱스 아틀란티쿠스’다.…
20120305 2012년 03월 05일 -

골라 보는 즐거움 ‘웹툰 뷔페 5’
TV 채널을 아무리 돌려도 지난주에 봤던 ‘무한도전’ 재방송 외엔 딱히 눈에 띄는 게 없다면, 멀티플렉스 극장의 수많은 상영관에도 내가 원하는 장르의 영화가 없다면 웹툰 세계를 강력히 추천한다. 강풀, 강도하 같은 1세대 작가가 활…
20120305 2012년 03월 05일 -

복근보다 유머 근육을 키우라니까
여자는 잘생기고 재미없는 남자와 못생기고 유머감각 뛰어난 남자 중 누구를 더 좋아할까. 슈퍼스타급 남자 연예인의 매니저였던 한 남자가 자랑삼아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가 함께 일했던 연예인은 조각 같은 얼굴과 훤칠한 키에 식…
20120305 2012년 03월 05일 -

으이그 자나 깨나 남자들이란
남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자 한 마리다. 역사적으로 한 마리의 정자는 남자에게 영토를 확장하는 힘이었으며, 권력을 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부족 간 결혼을 통해, 아니면 권력을 쥔 여자와의 섹스를 통해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20120305 2012년 03월 05일 -

상상력 먹고 ‘웹툰’은 진화 중
최근 600회를 돌파한 한 웹툰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네이버에 연재 중인 조석의 개그 만화 ‘마음의 소리’는 연재 5주년을 넘어 최근까지 단 한 번의 펑크도 없이 600회를 채웠다. 이는 물론 작가의 성실함이 만들어낸 결과다. …
20120305 2012년 03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