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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바다와 미래의 도시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바다축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5월 11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12일까지 93일간 이어지는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총 104개 국가와 10…
20120514 2012년 05월 11일 -

“나는 아픔에 포로가 된 사람 꿈속에서만이라도 자유롭고 싶다”
먼 나라 얘기 같았던 암이 아주 가까이까지 침투해왔다. 몇 해 전 친구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친구가 각각 췌장암과 대장암으로 세상을 뜬 데 이어, 최근 또 다른 친구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친구가 각각 갑상샘암과 자궁암 수술을 받았다. …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레임덕은 없다
종교세 국민투표가 9월 30일로 결정되자 세상이 소란했다. 아니, 활기가 넘친다고 해야 맞는 표현일 것이다. 세대결연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00만 쌍을 달성한 9월 중순, 이명박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나타났다. 요즘은 시도 때…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부드럽고 깊은 맛 발효차 한잔 어때요?
커피는 한국인이 마시는 일상 음료다. 식사 후 거의 커피를 마시는데, 전에는 인스턴트커피였지만 요즘엔 원두커피가 대세다. 도시의 핵심 상권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다 차지했다. 주택가 사정도 비슷해 동네 어귀에 커피 가게가 꼭 …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위기가 곧 기회 그들은 전략이 다르다
세계 유일의 유대인 공화국 이스라엘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에 ‘창조의 바다’란 주제로 전시관을 운용하고 있다. 4월 말 이스라엘 방문 중에 만난 이갈 카스피 외교부 대변인은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한 여수세…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맞아, 91년 남북 탁구 단일팀 우승 짜릿했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남녘을 겨냥한 북한의 도발 위협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통일을 향한 시곗바늘은 오늘도 돌아간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어느 때보다 경색된 상태지만,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는 통일의 꿈이 익어간…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돈 많이 벌고 다정다감? 5월에 아빠는 괴로워
남자는 자신이 사주(社主) 발뒤꿈치의 때보다도 못 한 존재라고 여기면서도 직장을 그만두지 못한다. 가족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기반을 직장이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을 생각해 사표 쓰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아가며 열심히 일…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멀리서 면봉이 춤추는 모습뿐?
직업상 종종 공연을 보려고 비행기에 오른다. 요즘이야 해외 뮤지션의 내한공연이 부쩍 잦아졌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디 그랬나. 특히 자주 갔던 곳이 일본이다. 일본 공연장을 방문할 때마다 놀라웠던 것은 최상의 관람 환경이다. 5…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5월, 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
2010년 5월 18일 광주를 찾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전 내내 하염없이 비가 내렸다. 거센 빗물에 구(舊) 묘역의 무덤을 덮은 흙이 힘없이 흘러내렸다. 깔끔한 대리석 옷을 입은 신(新) 묘역에서 열린 공식 행사를 뒤로하고…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단짝친구의 고장난 자전거
서울과 겨울1월의 아침텅 빈 고가와 기찻길이 쉬고 있다휴일의 차가운 보도 입을 다문 상가야구 모자를 쓰고 간판과 횡단보도를 번갈아 본다아무도 없는 거리에 쨍한 녹색불이 켜진다빛은 아파트 베란다에 내려 그림자를 만들고창은 잠시 반짝인…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좀비 外
좀비조이스 캐럴 오츠 지음/ 공경희 옮김/ 포레/ 268쪽/ 1만2000원미성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쿠엔틴은 가족과 사회의 눈을 피해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운다.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충성과 사랑을 바칠 좀비 노예…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이순신 해전엔 프로젝트 성공 비법이 숨어 있어
1592년 5월 7일 경남 거제시 옥포만. 파도는 잔뜩 숨을 죽였고 공기는 태산처럼 무거웠다. 새벽에 함대를 출항시켜 바다를 뒤지던 이순신은 점심 무렵 마침내 옥포만에 정박한 왜선 50척을 발견한다. 육지에 상륙한 왜군은 약탈과 살…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편집자 이름 저자만큼이나 무겁다
1990년대 초반은 사회주의의 붕괴로 ‘거대서사’가 해체된 이후 대중의 관심이 ‘집단’에서 ‘개인’으로 급격히 옮아가던 시기였다. 따라서 성공한 기업가의 일대기와 평범한 개인의 솔직한 고백서를 자기계발서처럼 읽었다. 그 무렵 특별한…
20120507 2012년 05월 07일 -

철책 너머 한밤의 개성공단
바람이 초병의 총구를 빠져나와 느릿느릿 분단의 상처를 핥고 지나간다. 침묵과 어둠이 지배하는 이곳에선 누구도 묻지 않고 누구도 웃지 않는다. 그저 적과 나, 무거운 실존이 있을 뿐. 가로등으로 환한 아군 철책 너머 개성공단의 불빛이…
20120507 2012년 05월 04일 -

레임덕은 없다
집무실로 들어선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과 문화부 장관 유인촌의 얼굴은 굳어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6월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행적이 그야말로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는 나날이었기 때문이다. 둘이 말은 안 했지만 청와대로 오라는 연락을…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욕망은 늙지 않는다, 다만 몸이 늙을 뿐
벌거벗은 노인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바라본다. 오래된 시간의 흔적이 탄력을 잃어 늘어진 살과 거무죽죽한 반점으로 남았다. 관능은 잃어버린 지 오래다. 슬프다. 늙은 육체는 슬프다. 노(老)시인이 봄날 햇살을 받으며 살포시 잠든 …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비즈니스 파트너는 ‘싼티’를 한눈에 파악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인상이다. 사람은 대부분 첫인상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자 한다. 상대방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 이 승부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비즈니스에 성공하기 힘들다 해도 과언이 아니…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한 줄의 詩 읊조리면 우리말이 춤춘다
말이 비틀거린다. 빛나는 한국어가 조롱, 저주, 독선을 펼치는 하급수단으로 전락하는 요즘, 민심의 본류와 엇박자나는 얼치기 정치꾼이 천박하게 구사하는 저질언어가 앞장서 한국어를 오염시킨다. 말이 휘청거릴 때 구원의 손길처럼 다가오는…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12명 한 달간 경연 생방송으로 진행
지난해 대중음악계 키워드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가수’는 어떤 음악 프로그램도 만들어내지 못한 이슈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예상치 못한 김건모의 첫 탈락에 당황한 제작…
20120430 2012년 04월 30일 -

“인간 내면 묘사한 순수詩 가슴으로 읽어주실래요”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1987년 발간해 110만 부가 팔린 시집 ‘홀로서기’ 1집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시 ‘홀로서기’의 인기는 대단했다. 시집을…
20120430 2012년 04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