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스 기타 한번 퉁겼다가 그만…
영화 ‘돈의 맛’이 물었다. “주영작 씨, 월급쟁이죠?” 주인공 주영작(김강우 분)은 재벌 회장의 비서로 무소불위 권력의 ‘대리인’이다. 고액 연봉을 받는 전도유망한 재벌 회사 사원이지만 최후의 정체성은 역시 ‘월급쟁이’다. 창업주…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레임덕은 없다
정권 초기에 이명박이 추구하던 정책은 ‘중도통합’이었다.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다 포용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다. 그것이 대한민국, 나아가 북한까지 포함된 통일한국에 가장 적합한 정책처럼 보였다. 그런데 광우병 난동에서 드러난 …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돈 앞에 일그러진 모습 되풀이
5년을 주기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대통령 측근이나 가족이 감옥으로 향한다. 이들이 신문 1면을 장식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권력 이동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또 눈으로 확인…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한두 번 요란 떨려면 차라리 하지 마!
한국의 음악 페스티벌은 ‘규모의 경제학’을 연상케 한다. 처음 개최할 때부터 1만 명 이상의 관객유치를 목표로 한다. 막대한 제작비를 마련하려고 대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를 끼고 만드는 건 외국 대형 페스티벌에서는 좀처럼…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중년 게이 커플이 뭐가 어때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잣대는 무엇인가. 그 잣대를 만든 이는 누구인가. 뮤지컬 ‘라카지(원제 La Cage Aux Folles)’ 속 주인공은 남들이 원하는 대로 새장에 몸을 끼워 맞추기를 거부한다. 그렇다고 새장 밖으로 영영 떠…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죽어서도 아프니까 아프리카지
아프리카그리고는 검다 발톱을 세우고 풀숲에 숨을 죽이고 기다리다 얼룩말이 지나가자 번개처럼 덮친다그러나 달려온다 성깔이 사납고 갈기가 무성한 그러나 말을 강탈해 말의 심장과 내장을 먹는다그리고는 나무 위로 달아나 사라지는 말의 얼룩…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힘든 세상, 퍼주는 교회 外
힘든 세상, 퍼주는 교회김갑식·김진·임희윤 지음/ 동아E·D/ 240쪽/ 1만2000원교회에 대한 이런저런 비판의 목소리가 많지만 아직도 ‘빛과 소금’ 같은 교회가 있다. 이들 교회 29곳은 부와 명성, 신자 수에 초점을 맞추지 않…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복잡한 내용 하나로 묶어라
01 뒤엉켜 있는 것은 가닥을 잡아라예전 한 서울시민이 민원상담을 하려고 담당 공무원과 전화 통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70분이었다. 대표전화로 걸어 몇 단계를 거쳐야 했고, 담당자는 회의와 출장으로 자리를 자주 비워 직접 통…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건강 챙기려다 돈 버리고 몸 버릴라
바쁜 현대인은 매일 운동은 못 해도 건강기능식품 하나 정도는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식탁과 사무실 책상서랍 곳곳에 홍삼, 종합영양제, 비타민C가 굴러다닌다. 대부분 이런 건강기능식품이 얼마나 몸에 좋은지, 함께 먹어도 괜찮은지를 꼼…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전송권 애매모호 전자책시장 앞날 막는다
‘1984사건’이 있다. ‘1984’ ‘동물농장’ 등 조지 오웰 소설의 저작권이 상실됐다고 판단한 아마존닷컴이 킨들 스토어에서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전자책을 판매하다가 뒤늦게 저작권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독자의 킨들 …
20120716 2012년 07월 16일 -

兄의 몰락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저축은행에서 6억 원의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로 7월 11일 새벽 구속 수감됐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의원은 “죄송하다”는 말을 …
20120716 2012년 07월 13일 -

“듣보잡이 사고 쳤다고? 밴드음악에 완전 미쳤을 뿐”
6월 29일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일밤-나는 가수다 Ⅱ’(이하 ‘나가수2’) 녹화가 있었다. 여섯 팀의 경연이 모두 끝난 후 국카스텐은 대기실에서 “이번에는 아무래도 하위권일 것 같다”며 걱정했다. 그럴 법도 했다. 한계를 뛰어…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꽃중년 4인방 수다 촬영장 들었다 놔요”
“촬영하느라 이틀 밤을 꼬박 새웠어요. 예전 같으면 며칠 안 자도 끄떡없었는데…. 몸이 예전 같지 않네요(웃음).”어쩐지 두 눈에 핏발이 서 있고, 피부도 까칠하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다. 가만히 들여다…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부조리한 우리 사회 현실 탐구
연극은 삶의 경험을 담는 그릇이다. 따라서 삶의 조건이 달라지면 연극 내용과 형식도 변할 수밖에 없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서울변방연극제’는 현재 우리 사회의 삶을 연극 안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느끼게 한…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1920년대 파리의 낭만을 그대에게
“만일 당신이 젊은 시절에 파리에서 살 수 있는 행운을 누린다면, 여생에선 어느 곳을 가든 파리는 마음의 축제로 남아 있을 것이다.”(어니스트 헤밍웨이)“선한 미국인은 죽어서 파리에 간다.”(오스카 와일드)“파리에선 아무도 구경꾼으…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그래도 희망의 끈을 잡는다
요즘은 선술집이 조용하다. 선술집은 서민 경제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불황이 깊어지면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서민은 선술집을 찾지 않는다. 서민뿐 아니라 대기업도 불황에 대처하려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솜사탕 같은 토요일의 일탈
주말의 명화우리의 심장은 피로해 주말과 영화의 조합이 필요해 여배우를 향한 나의 눈빛이 화면 위로 미끄러지고 공기 중에 떠돌다가 당신의 눈으로 옮겨 간다나를 의심하고 있는가 우리의 심장은 서로 통하지만 공기 중에서 나는 의심받고 있…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대한민국 부모 外
대한민국 부모이승욱 외 지음/ 문학동네/ 312쪽/ 1만4000원대한민국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며, 이는 과도한 입시경쟁 탓이다. 불안을 조장하는 사회가 부모로 하여금 아이들의 다양한 삶과 개별적 가치를 허락하지 않게 만든…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레임덕은 없다
“이번 달도 수고했어.”하면서 서상국이 봉투를 내밀었다. 월급봉투. 이번 달부터 정식 사원 월급을 받지만 계산은 뻔하다. 봉투를 받은 이애주가 회의실로 들어가 명세표를 보았더니 세금과 보험료 다 떼고 147만5000원이다. 대부(代…
20120709 2012년 07월 09일 -

“내 삶과 예술” 솔직 담백한 거장의 속삭임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질 때면 고흐의 자화상을 보라고 한다. 고흐의 자화상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고통’이다. 실제 고흐는 서른일곱 살에 권총 자살을 하기 전 “고통은 영원하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자화상…
20120709 2012년 07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