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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오래 멀리 떨어져 사는 게 차라리 다행이다그만큼 넓은 바다와 하늘이 우리 사이에서 출렁여왔다물결이 밀어오고 바람이 실어오는 기억의 누더기들을 주워한 조각 한 조각 꿰매고 또 꿰매면서 다시 만드는 기억 속에서도너의 모습은 변화하고 있…
20130617 2013년 06월 14일 -

선문대박물관 소장 ‘묘작’ 오원 아닌 안중식 작품
요즘 ‘원자력발전소(원전) 부품 비리 및 가동 중단 사태’에 대한 전 국민의 우려가 깊다. 짝퉁 부품을 둘러싼 비리와 은폐가 문제다. “어느 한 곳 곪지 않은 곳이 없다”는 탄식이 흘러나온다. 원전은 소수의 ‘원전 마피아’가 수십 …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아홉 마디 @오메가
# 현실에서 이루기 힘든 일을 꿈에서라도 하고픈 욕망 때문일까. 꿈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연인의 사랑 꿈, 복권 꿈 등. 무슨 꿈이든 다 만들어 파는 건 아니다. 이런 주문도 있었다. “꿈속에서라도 그놈을 죽이고 싶어요. 사례는 …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꽃미남 간첩들 배꼽 빼는 작전
“이른 아침 산속에서 양복 입고 내려오는 자, 광화문 앞에서 중앙청을 찾는 자, 술집에서 취한 김에 ‘동무’ ‘동무’ 하는 자, 이런 사람 보면 지체 없이 113, 오-오-오-, 간첩신고는 국번없이 113, 만약에 통화 중일 때는 …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야생의 낙원 체험 트럭에 몸을 맡기다
눈썹을 뽀얀 먼지로 물들이고 덜컹거리는 트럭에 몸을 실은 채 대지를 달린다. 임팔라 무리를 쫓아 혹은 수천 년 전 삶을 그대로 이어가는 원주민을 찾아 아프리카를 온몸으로 느끼는 여정. 트러킹 투어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남아프리…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헬로’에 감동받고, ‘땡큐’에 열광하고
황금 주말이었다.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는 조용필, 6월 1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이문세가 공연을 가졌다. 모두 매진이었다. 3만 명을 동원한 조용필과 5만 석이 매진된 이문세. 두 사람을 보려…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행복한 결혼이란… 부부 파트너십
모든 이혼의 시작은 결혼이다. 이혼 후 ‘남보다 못한 남’이 된 이들도 연애, 청혼, 결혼이라는 상상만 해도 달콤한 과정을 거쳤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결혼과 이혼을 한 연장선에 올려놓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필요조건은 …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비극의 비밀 外
비극의 비밀강대진 지음/ 문학동네/ 398쪽/ 2만2000원희랍 비극 작품은 생소한 어휘와 이질감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와 노래뿐이니 작품을 둘러싼 환경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저자는 희랍 비극 전반을 관통하는 정…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사람과 미래를 바꾸는 ‘콘텐츠의 힘’
제작 과정에서 성공을 점쳤던 영화나 드라마, 노래가 대중에게 철저히 외면받고, “그게 되겠어” 하던 작품이 대박 나는 경우가 속출한다. 도대체 어떤 놀라운 비밀이 숨은 것일까. 제조업은 최악의 경우 ‘땡 처리’ 기회가 있다. 그러나…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탐스럽고 아름다운 자태 몰랐네
아침저녁으로 선뜻선뜻한 기운이 봄의 끝을 붙잡는 듯하지만 한낮이면 어김없이 찌는 듯한 여름 날씨가 됩니다. 며칠 간격을 두고 숲길을 거닐곤 하는데 그때마다 꽃 피우기 절정을 이루는 숲의 주인공이 바뀌곤 하네요.요 며칠간 주인공은 단…
20130610 2013년 06월 10일 -

올해도 대학 가는 길 험난
6월 6일 서울 송파구 서울특별시학생체육관에서 한 입시학원이 주관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입시설명회를 들으려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Canon EOS-1D Mark Ⅳ, ISO 3200, F5.6, T-1/125Sec, …
20130610 2013년 06월 07일 -

樂貧(낙빈)
만질 수 있는 가난이 좋다.빗방울과 산사나무 열매의 붉은빛으로빚은 가난,불가피하게 당신이 가난이라면내가 빈 쌀독의 안쪽에 고요히 들어앉은공허라도 좋다.묵은 울음들을 쟁인 몸의 가난과허리에 흉터가 되어버린 가난에 대해서는할 말이 없다…
20130610 2013년 06월 07일 -

천재 자유인 ‘오원 장승업’ 한자를 쓰지 못했다
갸름한 얼굴에 누런 눈을 가진 사내는 술독에 빠져 살아 코끝이 불그스레했다. 그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의지할 곳조차 없었다. 일자무식으로 이곳저곳 굴러다니다 서울로 흘러들어왔다. 어찌어찌해서 천재적 재능을 알아주는 사람들을 만나 화…
20130603 2013년 06월 03일 -

아홉마디 @오메가
# 주판수, 한때 그는 잘나가는 직장인이었다. 말쑥하게 차려입고 빨간색 스포츠카를 몰고 다녔다. 입담이 좋아 주위 사람들은 늘 주판수 앞에서 즐거워했다. 그런데 지금은? 상태가 좋지 않다. 마흔 밑자리인데 지난 3년이란 세월이 그렇…
20130603 2013년 06월 03일 -

한옥의 美, 가구의 品格
서울 성북동 북한산 자락.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8264.5㎡(약 2500평) 대지 위에 한옥 열 채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정미숙(64) 관장이 평생을 바쳐 일군 한국가구박물관이다. 한국 최초 여성변호사 이태영 박사와…
20130603 2013년 06월 03일 -

신혼 단꿈? 딱 1년 만 살아봐라
“그래요, 저는 마틴을 변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우울한 시인 같은 타입이었죠. 잘생긴 외모에 똑똑하고 냉소적이고 예민한 사람이었어요. 모든 게 너무 흥미진진했고 싸움은 정말 극적이었죠. 내가 꼭 정착시킬 수 있을 거라…
20130603 2013년 06월 03일 -

고가 티켓, 될 만한 신인 발굴이 해답
해외 스타들의 내한공연은 더는 특별한 무엇이 아니다. 1년 내내 벌어지는 일상이다. 최근 몇 주만 해도 데이미언 라이스, 미카, 시귀르로스, 크라프트베르크 등의 공연을 서울에서 볼 수 있었다. 상전벽해다. 여기서 질문. 과연 그들의…
20130603 2013년 06월 03일 -

땀 흘리는 감동을 죽이는 음악
‘취업,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 부르는 요즘 젊은 세대가 스티브 잡스처럼 맨손으로 세상을 바꾼 이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어렵게 성공한 사람을 보면서 ‘나 역시 할 수 있다’는 작은 자신감을 얻기 때문 아…
20130603 2013년 06월 03일 -

황호택의 눈을 떠요 外
황호택의 눈을 떠요 황호택 지음/ widelook/ 280쪽/ 1만5000원신문은 다각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여러 기사를 싣는다. 그중 칼럼은 칼럼니스트의 글맛을 통해 각종 현안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게 독자를 이끈다. 동아일보 …
20130603 2013년 06월 03일 -

백성에 불행 준 무능한 정권이란
“임진왜란의 진짜 원인은 당쟁이 아니었다. 조선의 집권층은 조선 정치체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에서 기인했음을 알고 있었다. 바로 선조 이후 조선의 정치체제가 의존한 주자학적 패러다임이 문제였다. 주자학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의무인 애…
20130603 2013년 06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