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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뽀로로를 초대했다
난 좀 놀아본 남자다. 내가 쓴 ‘라이프 트렌드 2013’의 부제가 ‘좀 놀아본 오빠③의 귀환’이기도 한데, 난 과거 X세대였다. 대중문화와 소비문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X세대가 나이를 먹어 40대가 된 것이다. 요즘 나는 …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두리안 커피’ 한 잔 들고 카다야완 사다보 축제속으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남동부에 위치한 다바오는 역사가 깊은 항구도시다. 과거에는 반군의 군사활동으로 치안이 불안했지만 다바오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금은 안전한 곳이 됐다. 태풍, 지진, 화산이 없는 다바오는 온화한 기후와 영…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자신들이 쓴 글씨 왜 ‘추사체’로 둔갑시켰나
어느 날, 중국 ‘최고 감정가(人民鑑賞家)’ 양런카이(楊仁愷·1915~2008) 선생은 필자에게 “명의살인(名醫殺人)이란 말을 아느냐”고 물었다. 처음 듣는 말이었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이름난 의사가 사람을 죽였다’이다. 하지만…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아홉 마디 @오메가
여옥은 밤새 깨어 있었다. 그건 유령이 아니었다. 순을 닮은 여자, 아니 순이었다. 혼란스러웠다. 하얀 시트 아래 차가운 시신으로 누워 있던 그 순이 서울 거리를 활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령일까? 여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각자의 색깔로 돌아온 ‘여성 뮤지션’
2000년대 초·중반, 한국 인디신에 변화 물결이 밀려왔다. 펑크, 하드코어 등 마니아 지향적인 음악이 쇠퇴하고 모던록, 포크 등 ‘연성’ 음악이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어디서 그런 변화가 밀려왔을까.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서…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조화와 혼돈의 음악이 곧 인생
“현재 시간과 과거 시간은 둘 다 아마도 미래 시간에 현존하고, 미래 시간은 과거 시간에 담겨 있으리라. 모든 시간이 영원히 현존한다면 모든 시간은 구원받을 수 없다. 있을 수도 있었던 것은 하나의 영원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는 하나…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은퇴위기의 중년보고서 外
은퇴위기의 중년보고서전영수 지음/ 고려원북스/ 428쪽/ 1만6000원대한민국 베이비부머는 대량 은퇴를 앞두고 생존에 급급하다. 저자는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한 발 먼저 한 일본 4050세대의 처절한 노후준비기를 소개함으로써 베이비부…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기성 권위에 똥침을 날리는 이유
대한민국은 지금 비주류 전성시대다. 싸이에서 시작한 ‘B급’ 문화 코드가 기성의 권위와 엄숙주의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유쾌, 상쾌, 통쾌한 반란이 사회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은 아니다. 사회…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최일도 목사 이야기에 관객 공감
본업보다 선행으로 더 잘 알려진 연예인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내심 ‘속내’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런 ‘불경한’ 마음이 드는 건 그만큼 조건 없이 남을 돕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이다. …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저녁의 감촉
노인(老人)이 공원에 앉아 호주머니를 뒤적거립니다어두워지자손을 더 깊이 넣어 무언가를 찾습니다꺼내는가 싶더니 다시 넣어만지작만지작합니다바람이 숲을 뒤적거리자 새가 날아갔습니다새가 떨구고 간 깃털들 땅거미에 곱게 싸서바람은 숲의 호주…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끝나지 않은 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의 군번줄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군인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Canon EOS-1D Mark Ⅳ, ISO 1600, F5.6, T-1/60Sec, 렌즈…
20130729 2013년 07월 26일 -

“일상의 다양한 고민 내 안에 답이 있었네”
“시어머니가 자꾸 남편 속옷에 부적을 넣어두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대 위 베일에 가려진 한 여성이 하소연을 시작했다. 매일같이 남편 속옷을 빨아 챙겨주는 시어머니, 심지어 남편 출퇴근길 마중과 배웅을 며느리 대신 할 정도로…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마흔둘에 시작…난, 색소폰 부는 남자
“놀고 있네.”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우리는 왜 노는 것에 거부감을 보일까. 잘 노는 게 얼마나 좋은데. 놀지 못하고 일만 했고, 일만 하라고 강요받던 세대여서 그런지 그 좋은 걸 모른다. 경쾌한 음악소리나 우리 가락이 흥겹게 울리…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오렌지색 사막언덕 황홀한 세상과 만나다
나미비아 대서양쪽 해변을 따라 한참을 달리던 트럭이 케이프크로스에 멈춰 섰다. 케이프크로스는 남아프리카에 자리한 거대한 물개 서식지다. 트럭에서 내려 바다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역한 냄새가 먼저 코를 찌른다. 죽은 물개들의 썩는 냄…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유홍준 극찬 ‘향조암란’ 추사 작품 아니다
우리 느낌에 아름답고 친근하면 ‘진짜’이고, 낯설고 추하면 ‘가짜’일까. 그렇지 않다. 진짜와 가짜는 느낌만으론 알 수 없다. 만약 누군가 당신을 느낌만으로 판단하려 든다면 어떨까. 당신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터.…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아홉 마디 @오메가
누구에게나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있나 보다. 넋을 잃고 순의 얼굴만 떠올리는 시간이 늘더니 거리에서 순을 닮은 여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순이 아닌데…. 개성공단이 다시 열릴 날만 기다릴 수 없었다. 열리더라도…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글쓰기에 완전 미친 나 다시 새 작품 구상한다니까 ”
조정래 작가의 서재는 정갈했다. 말끔히 정돈된 책상 한쪽, 단단히 매듭을 묶은 종이 더미가 그래서 더 눈에 띄었다. 지난 6개월간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정글만리’ 원고 3615장이다. 새하얀 한복 차림의 작가가 그 옆에 서자, …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 대박 홈런 치나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서커스죠.”영화 ‘미스터 고’에서 중국 서커스단의 어린 단장인 15세 소녀 웨이웨이(쉬자오 분)가 한 말이다. 극중 지린성 대지진에 희생된 소녀의 할아버지(변희봉 분)는 생전 야구광이 된 이유를 이렇…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비즈니스 넌 제발 좀 빠져!
‘록 축제’가 시작됐다. 지금 한국 록페스티벌의 형태는 1999년 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에서 시작해 2006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로 정립됐다. 올여름에는 록페스티벌 5개가 열린다. 모두 규모가 크고 라인업이 좋은 대형 페스티벌이다. …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버려진 것 새 생명을 얻다
아름다움의 상징 vs 성가신 골칫덩이. 우리의 머리카락에 대한 인식은 이중적이다. 몸에 붙어 있을 때는 소중히 가꾸지만, 일단 떨어져나가면 불결한 것으로 여긴다. 특히 그릇이나 카펫 위에 있는 머리카락은 불쾌한 감정을 일으키는 존재…
20130722 2013년 0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