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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듯 모를 듯 ‘이상한 나라’로 초대
‘오른쪽으로 조금 움직이고 다시 왼쪽으로 기울여서 미끄러지듯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그곳, 그곳에 닿는다.’정서영 작가의 설치 작품 ‘무릎’에 적혀 있는 글귀다. 일상적인 단어를 조합한 군더더기 없는 문장인데 무슨 뜻인지 이해가 쉽지…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객관적 자료로 전쟁 참상 기록
6·25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휴전상태로, 한민족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현재진행형 수난사다. 그러나 요즘 세대에게 6·25전쟁이 잊혀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나온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지글지글 소리마저 죽여줍니다
갈매기 조형물이 크게 걸린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부엌이다. 자갈치시장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 광장이 나온다. 그 너머로는 거대한 국제시장이 펼쳐져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자갈치시장에서 국제시장으로 …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수줍은 자태에 향기도 좋아라
가을이다. 남쪽에서 전해오던 꽃 소식과는 반대로 북쪽에서 단풍 소식이 날아든다. 국립수목원에도 계수나무 잎사귀가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 숲은 이 나무가 내어놓는 솜사탕처럼 달콤한 내음으로 가득하다.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당신이 먹는 음식이 바로 당신
술 얘기부터 해보자. 막걸리를 손수 빚자면 쌀과 누룩이 필요하다. 누룩을 디디자면 밀농사를 지어야 한다. 우리나라 밀은 늦가을에 씨를 뿌리면 겨울을 나고 이듬해 하지 무렵 거두게 된다. 이 밀을 거칠게 빻아 누룩을 디딘다. 이 누룩…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한국 음식이면 다 슬로푸드라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44개국이 참가하는 맛의 축제, 현지인이 직접 제공하는 각국 대표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국제관, 대도시에서는 쉬 접할 수 없는 지역 음식으로 채운 국내관,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음식과 종자(76개국…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밥상 위에 오른 맛있는 4계절
1980년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광장에 붉은 M자 간판이 걸렸다. 다국적 햄버거 음식점 체인 맥도날드였다. 이탈리아 미식가와 언론인이 모여 지역 문화, 역사와는 전혀 연결 고리가 없는 이 정체불명의 음식에 저항하는 의미에서 시작한 …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밥상이 소박할수록 건강은 춤을 춘다
슬로푸드란 깨끗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지역에서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 먹을거리를 뜻한다. 맛이 좋고 먹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음식, 생산 과정에서 환경과 건강을 존중한 음식, 생산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이다. 이…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中 요우커(遊客) 통 큰 쇼핑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쇼핑한 물건들을 면세점 직원들이 카트에 담아 공항으로 운반하고 있다.Canon EOS-1D Mark Ⅳ, ISO 800, F8, T-1/125Sec, 렌즈 16-35mm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나는 바람이니까
나는 바람이니까하릴없이 떠도는 휴지조각비닐봉지나는 그것들 몰아가야 하니까그대 삶 깊은 곳에나는 머물 수 없으니까그대 절망 그 깊은 곳에나는 있을 수 없으니까나는 바람이니까나는 바람으로 가야 하니까나는 돌아올 수 없으니까돌아온다 하더…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부럽다, 나도 떠나고 싶다
지금 대한민국 TV는 여행 중이다. 역마살이 도진 듯 자꾸만 어디론가 떠난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아빠 어디 가’)는 서해 무인도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은 베트남 어촌 마을로, tvN ‘꽃보다 할배…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연광철… 크리스토퍼 벤트리스… ‘드림팀’떴다
하반기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빅뉴스’는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의 한국 초연이다. 국립오페라단이 10월 1, 3, 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공연 시간만 장장 4시간 30분에 이르는 이 오페라를…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빈털터리 그녀의 풍선 같은 욕망
미국 뉴욕 명품숍을 누비던 화려한 날들은 샤넬 재킷과 루이비통 여행가방에만 그 흔적이 남았다. 으리으리한 대저택에서의 파티와 세련된 매너를 가진 상류층 사교계 인사들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TV 앞에서 맥주를 들이켜며 시시껄렁한 욕…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잊지 못할 낭만, 굴업도 하룻밤
굴업도는 인천 앞바다의 덕적군도에 딸린 섬이다. 넓이 1.71km2(51만7200여 평)에 해안선 길이도 12km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서해의 진주’ ‘서해의 보물섬’ ‘한국의 갈라파고스’ 같은 수식어가 어김없이 따라붙는다. 자연…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모자 20개로 담아낸 구텐베르크의 꿈
15세기 독일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 발명은 유럽 사회에 혁명적 변화를 불러왔다. 한 글자씩 일일이 손으로 옮겨 적었던 성경을 대량 생산하면서 가난한 사람도 성경을 볼 수 있게 됐다. 활판인쇄술은 지식의 대중화와 도시 형성에도 크게…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한반도는 21C 과학혁명 진원지
근대 과학의 주체가 전문가 집단에 국한됐다면 21세기 과학의 주체는 일반 대중이다. 과학은 더는 전문가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매일 정보화혁명이 일어나는 오늘날, 과학의 대중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21세기 과학혁명은 과…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아홉 마디 @오메가
도문에 온 이후 새벽 다섯 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졌다. 하나와 함께 연길과 용정에서도 사람들을 만났지만 소득이 없었다. 사건이라면 북한 여성이 노래를 부르고 율동도 하는 유경식당에서의 저녁식사였다. 스무 살이 갓 넘은 여가수의 노래…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재킷에 욕심내는 당신은 멋쟁이
뉴욕, 밀라노, 피렌체, 파리, 서울, 도쿄 등을 두루 다니며 지구가 예전보다 더워졌다는 느낌을 받은 건 필자 혼자만은 아니리라. 뭔가 극단으로 밀고 나가는 계절인 여름과 겨울은 점점 길어지고, 은근하고 정적인 봄과 가을은 찰나처럼…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가을의 그리움 노랗게 물들었나
대지의 기운이 이미 서늘하다. 가을은 어느새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들어와 아릿아릿 서글픔마저 들게 한다. 세상 끝까지 갈 것 같던 뜨겁던 여름이 너무 급속히 밀려나간 허전함도 한몫하는 듯하다. 여전히 푸르지만 이미 빛이 바래기 시작한…
20130930 2013년 09월 30일 -

올가을 메시지 궁금
가을바람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경기 파주시 파평면 율곡 습지공원의 바람개비.Canon EOS-1DX, ISO 200, F5.0, T-1/640Sec, 렌즈 70-200mm
20130930 2013년 0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