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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진짜 공부란?
“인문학은 잠깐의 열풍과 관심으로 적당한 지식을 얻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밥을 먹어야 살 듯 언제나 꾸준히 공부하고 자신의 삶으로 내재화하는 과정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은 평생의 공부이고 삶이다…
20131021 2013년 10월 21일 -

쫄깃한 식감… 고기 다루는 솜씨도 최고
맛의 다양성만 놓고 보면 전주는 서울과 견줄 만하다. 전라도가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딴 지명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전주는 오랫동안 전라도의 행정, 문화 중심지였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전주를 “천 마을 만 부락에서 삶에…
20131021 2013년 10월 21일 -

누가 바람개비를 만들어놓았을까
지천에 가을꽃이다. 흐드러지게 핀 꽃의 그윽한 향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자유롭고 넉넉하게 한다. 이른 봄 언 땅을 녹이고 올라오는 오종종하고 탱글탱글한 봄꽃들하고는 모습도, 때깔도, 향기도 사뭇 다르다. 가을꽃의 빛깔은 지난 계절의…
20131021 2013년 10월 21일 -

할 말 없는 현재현 회장
10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2013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Canon EOS-1Dx, ISO 3200, F 5.6, T-1/200Sec, 렌즈…
20131021 2013년 10월 18일 -

이 가을에
가을이 깊다이역만리 먼 곳에서 날아온 새들이갈대밭에 내려앉아 지친 몸을 쉬고,이슬에 젖은 연분홍 꽃잎들이불어오는 바람에 깃을 여민다.생각해 보아라얼마나 모진 세월을 살아왔는지,이제 너에게 남겨진 일은그 거칠고 사나운 역사 속에서말없…
20131021 2013년 10월 18일 -

‘사승봉도’에 가면 파도소리도 느긋
사승봉도는 모래섬이다. 그래서 사도(沙島)라고도 부른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에 속한 무인도다. 공식적으로 상주하는 주민이 없어 정기 여객선도 다니지 않는다. 집 한 채가 있지만 비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20131014 2013년 10월 14일 -

아들에게 악마의 영혼 심는 아버지
교복 차림의 평범해 보이는 10대 소년 화이(여진구 분)가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는 사내 5명을 ‘아빠’ 혹은 ‘아버지’라 부르며 자랐다. 냉혹하고 강력한 권위를 가진 우두머리 석태(김윤석 분)를 비롯해 소년의 아비를 자처하는 …
20131014 2013년 10월 14일 -

스포츠 드라마야, 주말 예능이야
예능프로그램에서 ‘리얼리티(reality)’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그러나 가공된 드라마를 거부하는 대중의 취향은 다큐멘터리와 전혀 다른 형태의 재미를 만들어내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의 구실과 상당 부분 상충되기도 한다. ‘익숙지 …
20131014 2013년 10월 14일 -

“늘 마지막 기회, 최선의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20대 초반 한 음악 페스티벌에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아이작 스턴(1920~2001)의 연주를 봤다. 그런데 스턴이 연습을 하지 않은 탓인지 음정이 정확지 않았고 실수도 잦았다. 연주가 끝난 뒤 정경화는 스…
20131014 2013년 10월 14일 -

옆집 소음 유발자가 인생의 스승
최근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살인사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이제 이웃은 가까이 살면서 정을 주고받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소음을 만들어 나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잠재적 가해자일 뿐이다. 우리는 화려한 이름과 으리으리한 외관에…
20131014 2013년 10월 14일 -

‘한국의 고흐’가 영혼으로 쓴 비망록
몽우 조셉킴. 사람들은 그를 ‘21세기 한국의 천재화가’라고 부른다. 불우한 삶 속에서 피어난 그의 심오한 예술세계는 매우 독창적이고 뛰어나다. 그는 지금도 지독한 병과 가난, 그리고 외로움과 매일매일 싸운다. 그에게 병마가 찾아온…
20131014 2013년 10월 14일 -

넥타이가 튀면 얼굴이 죽는다!
패션은 때로 강요한다. 새로운 제품, 익숙지 않은 유행, 그리고 축적된 카드 명세서. 그 결과 바쁘게 살면서 패션에 그다지 관심 없는 남자의 옷장에도 언제나 형형색색 타이가 수십 개는 기본으로 걸려 있다. 대개 선물받은 것이고, 여…
20131014 2013년 10월 14일 -

깊은 향, 진한 맛 에일 맥주 한잔할까요?
대한민국 맥주 시장이 변화로 요동치고 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한국 맥주 시장의 두 공룡이다. 이 두 회사의 시장 지배율은 오랫동안 95% 이상이었다. 그런데 2013년 상반기 수입맥주 시장이 8%로 급격히 확대됐고, 10%를…
20131014 2013년 10월 14일 -

자승 연임을 선택한 佛心
10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자승 총무원장(앞줄 맨 오른쪽 가사를 걸쳐 입은 스님)이 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179표(57%)를 얻어 4년 연임에 성공했다.C…
20131014 2013년 10월 11일 -

‘신곡’ 지옥편 3곡
나를 거쳐서 길은 황량의 도시로나를 거쳐서 길은 영원한 슬픔으로나를 거쳐서 길은 버림받은 자들 사이로나의 창조주는 정의로 움직이시어전능한 힘과 한량없는 지혜태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드셨다.나 이전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뿐이니,나도 …
20131014 2013년 10월 11일 -

아홉 마디 @오메가
하늘을 날던 비행기가 구름 속을 파고들었다. 기체가 흔들리자 좌석 벨트를 매라는 불빛과 함께 기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승무원들도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기내엔 비행기 엔진 소음 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가슴 뛰는 백두대간 등줄기에 서다
함백산(1572.9m)은 태백산의 그늘이었다. 태백산보다 높지만, 태백산의 명성에 가렸다. 하지만 백두대간 종주 붐을 타고 함백산의 진가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1300~1500m의 장쾌한 산등성이에는 봄철 야생화, 가을 단풍, …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성폭행 피해자 눈물 나는 치유
영화 ‘공정사회’에서는 어린 소녀가 하굣길에 납치돼 성폭행범으로부터 유린당한다. 울분에 찬 피해자 어머니는 경찰에게 사건 조사와 범인 추적을 호소하지만 공권력은 수사 노력도, 처벌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어머니는 직접 가해자 …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음악, 소유가 아닌 향유의 시대
얼마 전 사용하던 아이폰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했다. 디자인과 기능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이튠즈 라디오다. 한국 계정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원하는 장르나 스타일의 음악을 스트리밍…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日 작곡가 사무라고치와 환상 호흡
18호 태풍 ‘마니’가 일본을 강타한 9월 16일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홀에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27)의 일본 투어 첫 연주회가 열렸다. 연주회에 참가했던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계자는 “무척이나 궂은 날씨에도 성황을 이뤘다”고 전했…
20131007 2013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