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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아바이마을 냉면 생각
고향을 잃은 자에게 음식은 추억의 실체다. 고향에서 먹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그 음식에 고향 이름을 붙인다. 함경도 ‘국수’는 그렇게 ‘함흥냉면’이 됐다. 함흥으로 대표되는 함경도 사람들의 면 문화는 부산에서 밀면이 됐고, 서울에…
20131202 2013년 12월 02일 -

럼에 파인애플주스…우윳빛 낭만 찰랑
과거에는 외화 제목을 우리말로 적절히 번역해 개봉하는 게 관행처럼 여겨졌다. ‘애수’(Waterloo Bridge·1940),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1969) 같은 멋있…
20131202 2013년 12월 02일 -

따뜻한 남도 섬마을에 ‘함박웃음’
꽃치고 아름답지 않은 게 있을까. 하지만 아름다운 데다 고귀하기까지 한 꽃을 꼽으라면? 선뜻 대답하기 힘들지만, 내 나름의 기준으로 보면 일단 향기가 지나치지 않고 그윽하되 맑아야 할 것 같다. 외관상으론 풍성하기보다 단아한 기품이…
20131202 2013년 12월 02일 -

말랑한 조직 먹고 ‘대박 행진’
케이블·위성채널 tvN과 Mnet, 올리브 등을 보유한 CJ E&M이 신선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내놓으며 방송가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블에선 시청률 1%면 대박’이라던 분위기도 이젠 옛말이 됐다. 7월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20131202 2013년 12월 02일 -

정겨운 사투리 귀에 착 붙죠~
온 국민을 텔레비전 앞으로 끌어당기던 드라마 ‘모래시계’가 정점으로 치닫던 1995년 겨울, 형장에 선 태수는 역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를 남긴다.“나가 시방 떨고 있냐? 나가 떨께비 고거이 겁나게 겁나부러.”광주 토박이 태수는 이렇…
20131202 2013년 12월 02일 -

“맞아 맞아, 딱 내 얘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응사’)의 눈부신 성공 뒤에는 진짜 94학번과 진짜 촌놈들의 땀이 있었다. 두 자릿수 시청률 넘기기가 쉽지 않다고 아우성치는 지상파 드라마 틈바구니에서 ‘응사’는 1회 시청률 2.6%(닐슨코리아…
20131202 2013년 12월 02일 -

추워도 설(雪)레는 하굣길
11월 28일 오후 경기 양평군 서종면에서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눈 쌓인 논두렁길을 걸어 집으로 가고 있다.Canon EOS-1Dx, ISO 400, F5.6, T-1/500Sec, 렌즈 24-70mm
20131202 2013년 11월 29일 -

연
끈이 있으니 연이다묶여 있으므로 훨훨 날 수 있으며 줄도 손길도 없으면한낱 종잇장에 불과하리눈물이 있으니 사랑이다 사랑하니까 아픈 것이며 내가 있으니 네가 있는 것이다날아라 훨훨 외로운 들길, 너는 이 길로 나는 저 길로 멀리 날아…
20131202 2013년 11월 29일 -

올라보라, ‘삽시간의 황홀’ 만날 터이니
1996년 제주 용눈이오름(247.8m)을 처음 올랐다. 정말 좋아 눈물이 났다. 초원의 부드러운 곡선과 시원한 전망, 말과 소가 풀을 뜯는 한가로움, 무덤과 오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풍경…. 그야말로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석가족 위한 아소카왕의 귀중한 선물
부처를 낳은 석가족 사람들은 기원전 5세기쯤 네팔 파탄 지역으로 이동해 살기 시작했다. 석가족 가이드인 슈라즈 씨에 따르면 아소카왕이 파탄 땅을 석가족에게 하사했다. 슈라즈의 얘기를 들은 뒤 나와 지인들은 아소카왕 사리탑으로 이동할…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젊음이란 성장의 시기 느려도 좋으니 멈추지 마라”
김난도(50)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11월 11일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 마련된 ‘열정樂서’ 무대에 올랐다. ‘열정樂서’는 2010년부터 이 시대 멘토들과 삼성그룹 임원들이 대학생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베스트셀러 …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교회 장로가 천하의 사기꾼이라고?
세계 최대로 꼽히는 국내 한 개신교회 전(前) 회장 목사가 교단 사유화 및 교회 재산 횡령, 불륜 행각 무마를 위한 밀거래 등의 의혹에 휘말렸다. 진실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언급되는 검은돈 거래 규모가 수백, 수천억 원에 이르니 벌어…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좌충우돌 아이·부모 유쾌한 성장일기
올해 가장 큰 인기를 끈 예능프로그램인 MBC ‘일밤-아빠! 어디가?’(‘아빠 어디 가’)의 영향력은 동종 업계 반응이 증명한다. 가족 예능이 주말 프라임 타임을 장악했고, 연예인이 자녀와 동반 출연하는 사례도 부쩍 늘었다. 그중에…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환희의 몸 에너지 관객도 후끈
겨울 문턱에서 한껏 움츠린 채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그들의 검고 무거운 무채색 코트 속에는 어떤 몸이 숨어 있을까. 상상해보지만 어쩐지 텅 빈 이미지만 떠오른다. 지난여름 강렬한 태양 아래 한껏 깊고 기름진 굴곡을 뽐내던…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도이치 캄머필과 베토벤 연주하다
요즘 국내 음악애호가 사이에서 파보 예르비(51)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지휘자가 또 있을까 싶다.2011년 파리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와서 ‘휘황찬란한 극채색(極彩色)의 음향’(음악 칼럼니스트 이영진)을 무대에 쏟아냈고, 지난해엔…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이유 없이 호감 가는 타입이란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고 우리 제품이 소비자에게 사랑받아 매출이 오르기를 간절히 바란다. 즉 호감을 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호감은 단지 타인의 …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보온과 품위를 한번에 입는 시대
여름은 무덥고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다. 그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계절의 법칙이기에, 오랜 세월 인간은 이런 흐름에 적응하면서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문명이 발달한 이 시대, 폭염에는 에어컨이, 찬바람에는 히터 같은 기기가 우리를 돕지만…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겨울 ‘대구 맑은 탕’… 아 시원해!
경남 진해만을 가운데 두고 뭍 진해와 섬 거제는 마주보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진해만에는 겨울 진객 대구가 몰려온다. 대구는 겨울 내내 진해만을 들락거리며 그 커다란 몸을 사람들에게 자랑한다. 진해 사람들은 진해만에서 잡히는 대구를…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럼이 주재료…감미로운 열대 느낌 확!
1998년 미국 하와이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 ‘식스 데이 세븐 나잇(Six Days Seven Nights)’은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대표작으로, 모험 요소가 가미된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촬영 당시 주인공 해리슨 포드의 …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숲의 초록요정 다시 살아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희귀한 꽃은 무엇일까. 제주 한라산 서북 벽에서만 붙어사는 돌매화? 멸절 직전에 놓인 자생 풍란 혹은 나도풍란? 이에 못지않은 것이 바로 광릉요강꽃이 아닐까 싶다. 이름도 독특한 광릉요강꽃. 이 꽃은 난초과에 속하…
20131125 2013년 1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