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육질 같은 타닌이 숙성된 伊 명품
웬만한 와인은 다 경험해봤다고 자부하는 와인 애호가가 뭔가 독특한 와인을 맛보고 싶어 하면 나는 주저치 않고 이탈리아 와인을 추천한다. 로마 멸망 이후 수많은 도시국가로 나뉘었다가 1861년에야 통일된 이탈리아는 나라 전체를 대표…
20140915 2014년 09월 15일 -

디지털 세상 행복만 있는가
“그동안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살았는지 몰라.” 인터넷,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로봇 청소기 등 디지털 기기가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디지털 생활은 더 편리해지고 잡다한 일에 대한 부담을 점점 줄여준다. 뒤집어보면 디지털에 …
20140915 2014년 09월 15일 -

비싸다 산만하다, 그래도 최고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 페스티벌에 관한 불편한 기억 두 가지. 비싸다, 산만하다. 일단 이 페스티벌 티켓은 여름음악제 중에서도 특히 고가로 악명 높다. 객석 분위기도 생각보다 어수선했다. 물론 공연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모차르트…
20140915 2014년 09월 15일 -

10대들에게 닥친 혹독한 생존 게임
‘다이버전트’ ‘헝거게임’ ‘메이즈 러너’의 공통점은 뭘까. 첫 번째 공통점은 이들 작품 모두 청소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이 세 편의 베스트셀러 원작이 모두 극한의 생존 게임 속에 10대들을 감금…
20140915 2014년 09월 15일 -

기대 반 우려 반 제2롯데월드
연간 예상 방문객 5000만 명, 사업비 총 3조5000억 원, 공사 인원 총 400만 명, 상시 고용 2만 명. 서울 잠실에 들어서고 있는 제2롯데월드와 관련한 숫자들이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안전성 여부를 …
20140915 2014년 09월 12일 -

화산재 덮인 ‘끝없는 길’…감동의 정상이 여기였구나
고산의 밤은 지독하게 어두웠다. 도시의 밤과 달리, 때 묻지 않은 린자니(Rinjani) 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밝혀주는 것은 별과 달, 그리고 헤드랜턴뿐이었다. 하늘에 있는 수많은 별 못지않게 땅의 불빛도 빛나고 있었다. 헤드랜…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쇠고기 산적에 레드 와인 환상이네
고기 요리에 레드 와인이, 생선 요리에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는 말은 굳이 와인애호가가 아니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있게 식사할 때는 이 말을 참고삼아 화이트 또는 레드 와인을 선택하곤 …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영화 한 편 안 보면 허전하지
영화 ‘명량’의 회오리 물결이 멈추지 않고 있다. 1600만 관객을 돌파하고도 기세가 여전하다. 입소문을 탄 코미디 영화 ‘해적’도 600만 명을 동원했다. 온통 조선시대, 바다, 해군이 넘실댄다. 게다가 올해는 추석이 무척 빨리 …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알차게 차린 프로그램 올해도 배불리 먹어볼까?
1년 중 가장 풍요로운 명절이 추석이라고 한다. 올해는 대체휴일까지 적용하면 최대 닷새 연휴를 누릴 수 있다. 긴긴 시간, 밀린 드라마 또는 예능프로그램을 몰아 보거나 방송 편성표에서 특집 프로그램 방송시간을 확인해 빨간색으로 동그…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미인도’를 볼까, 데미안 허스트를 만날까
뜨겁던 여름의 끝에 추석이 찾아왔다. 명절 전후로 이어지는 연휴는 그동안 땀 흘려온 많은 이에게 일상의 쉼표가 될 듯하다. 다행히 먹을거리만큼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첫손에 꼽을 것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변방의 ‘또라이’를 애타게 그리워함
영국 맨체스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어 상품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장인 올드트래퍼드 투어다. 그다음이 바로 매드체스터 투어. 조이 디비전에서 오아시스에 이르는 맨체스터 음악 신(scene)의 자취를 따라다니는 코스(투어 가이…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다큐’처럼 엮어낸 세계사
“세계의 역사를 쓰려는 것은 터무니없는 짓이다. 한 사람이 소화하기에는 정보량이 엄청나게 방대하고, 읽어야 할 자료는 한도 끝도 없지만 오류의 가능성이 무척 높다.”저자의 고백처럼 한 사람이 세계 역사를 다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실컷 먹고 즐기고 추석 명절은 축제의 정점
유전자 조작 농산물도 없고 비닐하우스도 없던 시절 가을은 풍요의 상징이었다. 1960년대까지 대한민국 사람은 대부분 농촌에서 살았다. 벼는 추석을 전후로 거둬들였다. 햅쌀이 창고를 채우고 산에는 밤과 대추, 배, 사과가 열매를 맺었…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자유와 낭만 밀려오고 근심과 한숨 쓸려가고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은 생동감이 있어 언제나 기분을 좋게 한다. 눈을 감으면 그 살아 있는 느낌이 밀려든다. 누구에게나 기억나는 인상적인 해변이 있겠지만 나에겐 그 어느 곳보다 캘리포니아, 그중에서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os Ang…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한가위 택배 잔치
명절이 다가오면서 택배 대목이 시작됐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 기간에는 누구의 손이든 빌리고 싶어진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 추석 기간 배송 물량은 하루 평균 130만 건. 평소의 3배가 넘는다. 이 물건을 다 나르려면 배…
20140901 2014년 09월 01일 -

여행 예능 그곳에 꼭 가겠다고요?
소개팅 자리에서 여행담만큼 좋은 이야깃거리도 없다. 낯선 여행지에서 느끼는 설렘과 기대, 그리고 일탈의 기분은 누구에게나 잘 통한다. 여행지에서의 경험을 공유하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 듣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느…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버네사 벨이 그린 버지니아 울프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작품보다 이름이 더 유명한, 조금은 특이한 작가다. 울프의 소설을 직접 읽어본 사람보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같은 영화(원작은 에드워드 올비가 쓴 동명의 희곡)나 박인환…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드라이 에이징 부드러운 쇠고기 맛도 끝내준다
쇠고기도 유행을 탄다. 지난 수십 년간은 마블링이 가득한, 그래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 쇠고기가 대세였다. 최근엔 지방(脂肪)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과 소는 원래 풀을 먹고 자란 가축이란 점이 부각하면서 쇠고기 먹는 방식에도 새바람…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돌밭이 정성으로 키운 ‘교황의 와인’
샤토네프 뒤 파프(Chateauneuf du Pape)는 우리말로 교황의 새로운 성이라는 뜻이다. 이름의 유래는 14세기 아비뇽 유수와 연관 있다. 샤토네프 뒤 파프는 교황이 한때 거주했던 프랑스 남부 아비뇽에서 자동차로 20분 거…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여유와 대화 딱 맥주 한 잔 좋지 아니한가
요즘 유행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스몰비어다. 가볍게 한잔하는 맥주 문화로, 맥주 2잔에 감자튀김 같은 간단한 안주를 포함한 1만 원대의 ‘감맥’ 세트를 판다. 감맥(감자튀김+맥주)은 치맥(치킨+맥주)에 버금가는, 가벼운 술자리의 새…
20140825 2014년 08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