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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그립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각종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6월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탄천공영주차장에 운행을 멈춘 관광버스들이 줄 지어 주차돼 있다.Canon EOS-1DX, ISO 400, F7.1, T-1/500Sec, 렌즈28-300…
20150615 2015년 06월 12일 -

동해의 수호신이 되리라
문무왕 김법민은 김춘추와 김유신의 여동생인 문희 사이에서 태어나 신라 제30대 왕위에 올랐다. 신라는 당시 막강했던 고구려, 백제와 국운을 건 대결에서 당나라와 연합해 전세를 역전하며 승리했다. 이후 한반도를 지배하려던 당나라 세력…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동네 주민의 걸음걸이로 한옥 골목 한 바퀴
여행에도 격조가 있다. 클래스가 있다는 뜻이다. 우르르 몰려가 후다닥 사진 찍고 다음 목적지로 달려가는 여행이 있고, 조용히 다가가 속살을 보고 그네들 삶과 문화의 깊은 맛을 느끼는 차분한 여행도 있다. 전자를 ‘떼거리(대중) 관광…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이기는 곳에 전략이 있다
이기고 싶은가.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나는 ‘처세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동양 고전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이 쓸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전략’을 정리한 책이다. 하나가 교과서라면 다른 하나는 참고서다. 교과서부터 보자. 책략을 날줄…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짜장면, 쫄면 본고장의 그 맛
면 음식에 관한 한 인천은 ‘발상지’라는 지위를 몇 개나 얻은 영광의 도시다. 인천항은 1883년 한반도에서 처음 개방됐다. 중국 청나라 군인과 상인들이 제일 먼저 발을 디뎠고 이어 일본인이 둥지를 틀었다. 19세기 말 타국을 오가…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물은 아끼고 맛과 향은 더한 일석삼조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리스크 2015’ 보고서에서 물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물은 와인 생산과도 관련 깊다. 포도밭 운영에 에이커(acre)당 연간 6만ℓ이상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조한 지역에서 강이나…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아, 흘러가버린 봄날이여
2003년 초연한 창작극 ‘봄날은 간다’는 기구하고 박복한 팔자를 가진 한 여인의 삶을 그린다. 배경은 황해도 어느 작은 마을 풍덕. 가위질 못지않은 입담으로 동네 제일가는 노총각 이발사 동탁은 마음씨 고운 처녀 명자와 결혼식을 올…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사랑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
로버트 인디애나의 ‘LOVE’는 알루미늄이란 특이한 재질로 만든 조각입니다. 영문 LOVE 글자를 365cm 높이의 정사각형 크기로 제작했습니다. 인디애나는 1928년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나 자신의 성을 인디애나로 바꾼 개성 …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비틀스가 녹음한 스튜디오에 당신이 설 수 있다면
대중음악 역사는 곧 레코딩의 역사다. 악보로 기록되던 명곡들은 레코딩을 통해 소리가 돼 우리에게 기억된다. 그 소리들이 녹음된 곳, 바로 스튜디오다. 명반이 탄생할 때마다 명문 스튜디오 역시 탄생하곤 했다. 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실…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체코 대표하는 ‘현의 노래’
해마다 이맘때면 자연스레 손이 가는 애청반이 하나 있다. 바로 프라하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드보르자크 ‘현악 세레나데’ 음반(Denon)이다. 1994년 프라하 루돌피눔에서 녹음한 이 음반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초여…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쓰레기 더미에서 길어 올린 희망의 증거
아이는 눌러도 자란다. 일본 소설가 사카구치 안고가 한 말이다. 아이는 우려보다 강하고 생각보다 위대하다. 아이처럼만 살아간다면 굳이 성문법이 필요 없을지 모른다. 윤리에 대한 감각을 갖고 있고, 도덕을 겁낼 줄 알기에 아이들만 있…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꽃향기는 비 오기 전 가장 짙어요
비가 오는 날엔 향이 더 짙게 느껴집니다. 습도가 높으면 대기 중 물 분자에 냄새 분자가 달라붙어 향이 잘 퍼지지 않고 한곳에 머물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꽃향기는 비가 오기 전 가장 짙다’는 말이 있습니다. ‘개미가 일렬로 지나가…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메르스, 공포와의 전쟁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안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 임시격리실이 설치된 가운데 병원 직원들과 시민들이 감염 방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임시격리실 앞을 지나고 있다.Canon EOS-1DX, ISO 400, F11, …
20150608 2015년 06월 08일 -

무수한 수꽃들의 지극한 사랑
“흠! 흠! 이게 뭔 냄새지? 어디서 나는 거야?”6월 접어들면서 시골에서 맡게 되는 묘한 냄새. 바로 밤꽃 냄새다. 밤꽃은 겉보기에는 수수하다. 하얀 꽃이 실처럼 가늘게 필 뿐이다. 하지만 냄새는 강렬하면서도 묘하다. 말로 설명하…
20150601 2015년 06월 01일 -

폐허 속에 들리는 웃음소리
빨래를 널어놓은 좁고 가파른 골목길 계단 위에 예닐곱 살쯤 된 소녀가 남자아이와 마주 서 있다. 눈과 입가에 번지는 미소,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느라 가슴 위에 살짝 얹은 손까지 소녀는 자신의 이야기에 흠뻑 빠진 것 같다. 골목을 지…
20150601 2015년 06월 01일 -

원칙대로 살다 평화롭게 죽기
매일 아침 6시 15분 전 눈을 뜬다. 그는 평생 자명종이라곤 가져본 적이 없을뿐더러 자명종이 울리지 않아 늦잠을 잤다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침마다 여과기에 똑같은 양의 커피를 넣는다. 컵 두 개에 한 잔씩 따르고 나면 주전…
20150601 2015년 06월 01일 -

시원 달콤 매콤, 여름을 날린다
일평균 기온이 20도가 넘어가면 찬 음식들이 불티나게 팔린다. 뭍에 사는 이에게 여름 별식으론 보통 냉면과 막국수가 꼽히지만 해안가에선 물회 인기가 더 높다. 회를 좋아하는 이에겐 두말할 나위 없다. 시원한 국물에 숭덩숭덩 회를 썰…
20150601 2015년 06월 01일 -

실패 없는 선택, 스파클링 와인
치킨과 맥주의 계절이 왔다. 퇴근 무렵 치킨집과 호프집 앞 야외 테이블에는 ‘치맥’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치킨 하면 맥주가 떠오를 정도로 둘은 찰떡궁합을 자랑하지만 의외로 와인도 치킨과 잘 어울린다. 와인에는 고급 안주만 어…
20150601 2015년 06월 01일 -

봄과 여름 경계 가른 거장들의 리듬
사흘 내내 달은 눈썹 모양이었다. 맑은 하늘에 금성과 목성이 달 주변을 지켰다. 봄과 여름의 경계임이 확연했던 황금연휴, 아름다운 밤하늘 아래 재즈가 울렸다. 돗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귀를 기울이는 친구들과 연인들, 무대 앞에서 리듬…
20150601 2015년 06월 01일 -

주역 가수들의 고른 활약 돋보여
5월 20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발퀴레’ 콘체르탄테(무대장치와 의상 없이 진행하는 오페라 공연)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발퀴레’는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겐의 반지’(‘반지’) 4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20150601 2015년 06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