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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 정물화 같은 애도 일기
난니 모레티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가’(일관된 예술 스타일을 유지한 감독)다. 칸영화제의 단골 초대 감독이고, ‘아들의 방’(2001)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도 받았다. 이탈리아 사회의 관습을 풍자하는 모레티의 코미디는 유머와 …
20151005 2015년 10월 05일 -

여우비 그치고 건들바람 부네
선들선들 건들바람이 불어옵니다. 딱 이맘때, 부드럽게 불어오는 초가을 바람을 건들바람이라고 합니다. 평상시 자주 쓰는 말은 아니지만, 이렇게 순우리말로 날씨를 표현하면 더욱 정감이 있는데요. 날씨를 나타내는 순우리말에는 어떤 것이 …
20151005 2015년 10월 02일 -

꽁꽁 언 소비심리 녹여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10월 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행사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14일까지 열리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
20151005 2015년 10월 02일 -

밤이 길어져야 피는 꽃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선선해진 공기뿐 아니라 길가에 핀 국화와 코스모스로도 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식물은 계절 변화를 어…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고?
단독주택을 간절히 원하지만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이라면 내 집 짓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게 당연하다. 집터를 정하는 것부터 복잡한 행정절차 처리, 설계와 시공의 각 단계마다 크고 작은 선택을 해야 하…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배꼽 잡는 코미디부터 숭고한 휴먼스토리까지
인간의 정서를 두고 오욕칠정, 희로애락이라는 표현을 쓴다. 다섯 가지 욕망과 일곱 가지 감정이란 뜻이다. 재물을 원하고, 명예를 탐하고, 먹고 싶고, 자고 싶고, 성적인 대상을 그리워하는 것. 이 다섯 가지 욕망은 우리 삶을 고단하…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전원마을 땅콩집에서 도심 한복판 상가주택까지
“모든 것은 ‘땅콩집’에서 시작됐다.”최근 ‘집 짓기 열풍’에 대해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내놓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이제 겨우 4년 된 셈이다. 건축가 이현욱 씨가 고(故) 구본준 ‘한겨레’ 기자와 함께 경기 용인에 집을 짓고, 그 …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웃음 하나 감동 둘, 풍성한 한가위 TV 상차림
다가오는 한가위, 유독 짧은 연휴가 아쉽지만 추석 특선 프로그램은 여느 해보다 풍성하다. 방송가는 일찍부터 짧은 연휴를 다채롭게 채울 특집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했다. 특히 새로운 콘셉트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몇 년…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기름기 많을수록 타닌과 색↑ 나물과 전은 화이트 와인
추석을 맞아 와인 할인행사가 한창이다. 한두 병 구매해볼까 하는 마음에 레이블을 살펴보지만 이해가 어려워 결국 할인율이 좋거나 한 번쯤 들어본 적 있는 와인을 살 때가 많다. 선물로 받은 와인도 마찬가지다. 유럽 와인은 레이블에 포…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단독주택 권하는 사회
6년 전 김태영(66) 씨는 오랜 숙원이던 전원주택의 꿈을 이뤘다. 은퇴하자마자 평소 봐뒀던 인천 강화도에 마당이 있는 2층 전원주택을 지은 것. 김씨는 마니산이 보이는 곳에 집터를 마련해 거실과 마당에서 강화도의 멋진 풍광을 감상…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깊은 맛의 강자들이 떴다
최근 일본 전통식 우동집들이 밀려오고 있다. 특히 서울 홍대, 합정동, 망원동 일대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를 잡았다. 우동은 라멘, 소바와 함께 일본인이 가장 즐겨 먹는 면이다. 통계에 따르면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일본인의 면 소비가…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흑백사진에 담긴 당신의 이야기
“어느 날 할머니께서 빛바랜 사진첩을 들고 나오시더니 내 앞에 내미셨다.” 박종휘 작가의 장편소설 ‘태양의 그늘’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젊은 시절 지인의 소개로 전북 진안의 한 할머니 댁에 머무는 동안 우연히 듣게 된 할머니의 생생…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게임보다 민속놀이가 재밌어요
9월 17일 서울 강북구 번동 강북구민운동장에서 열린 민속놀이 한마당에서 어린이들이 널뛰기판에 올라가 재롱을 피우고 있다. Canon EOS-1DX, ISO 400, F8, T-1/250Sec, 렌즈70-200mm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빈 필하모닉의 모차르트가 특별한 이유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 필)처럼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악단이 또 있을까. 일단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이고,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과 더불어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의 쌍벽으로 일컬어진다. 또 모차…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춘추전국, 비로소 자유로운 음악의 시대
밴드 혁오의 인기가 시들 줄 모른다. ‘무한도전 : 2015 무한도전 가요제’ 이후에도 ‘위잉위잉’ 같은 노래는 음원 차트 상위에 머물고 있다. 이 노래가 실린 이들의 데뷔 앨범 ‘20’이 얼마 전 재발매됐고, 15초 만에 품절됐다…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무심함이 주는 쉼과 위로
나는 아침 달리기를 즐긴다. 1km 남짓 동네 한 바퀴를 달린다. 그러다 시멘트 벽 틈에서 자라는 풀들을 볼 때면 그 생명력에 감탄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틈에서 낯익은 작물이 꽃을 피우는 게 아닌가. 메밀꽃이다. 수입 농산…
20150921 2015년 09월 21일 -

‘따로’라서 좋고 ‘함께’라서 더 좋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나파밸리(Napa Valley)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급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와인 산지다. 농익은 과일향과 부드러운 타닌이 매력적이다. 그래서일까. 나파밸리 카베르네 …
20150914 2015년 09월 14일 -

성장하는 중국 공연 문화의 증거
지난 호에 언급했던 플라시도 도밍고의 ‘시몬 보카네그라’ 공연을 보러 갔을 때 중국 베이징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기념일까지 아직 열흘 정도가 남아 있었는데도, 톈안먼…
20150914 2015년 09월 14일 -

사람이 주는 고통, 사람이 주는 치유
소중한 것의 가치는 생각보다 작게 여겨진다. 손을 뻗으면 닿는 문고리,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는 가구처럼 별 것 아닌 듯 대하기 쉽다. 사람 역시 일상의 영역에 포함되는 순간 소중함을 잊곤 한다. 특히 가족이 그렇다. 민병훈 감독의…
20150914 2015년 09월 14일 -

시대는 변한다, 선곡도 변한다
한국인의 유흥문화를 코스별로 나눈다면 대개 이렇다. 1차 술집, 2차 술집, 3차 노래방. 혹은 1차 술집, 2차 노래방. 어쨌든 노래방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술집에 갈 수 없는 중고교생은 시험이 끝나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노래방…
20150914 2015년 09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