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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민주노총
12월 10일 오전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5일간 은거했던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자진 퇴거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로 호송했다. Canon EOS-1D…
20151216 2015년 12월 15일 -

수수하지만 더없이 사랑스러워
말랑말랑 곶감이 되어가는 철. 올해는 늦은 비가 자주 와, 곶감 만들기가 어렵다. 검은 곰팡이가 피다 못해 물러터져 바닥으로 흘러내린다. 감나무는 식구 같은 나무다. 그야말로 식구처럼 사람과 함께 산다. 집 마당 한쪽에서.
20151209 2015년 12월 07일 -

부자기업 vs 가난한 가계가 만든 불평등의 나라
한쪽에선 분노를 다스리라 충고하고, 다른 한쪽에선 분노하라고 외친다. 프랑스 사회운동가스테판 에셀은 저서 ‘분노사회’에서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라며 자본의 폭력에 저항할 것을 호소해 프랑스 사회에 ‘분노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51209 2015년 12월 07일 -

한방순대, 묵밥, 특양, 올갱이해장국
충북 제천은 중부 내륙지역의 전형적인 특성을 지닌 곳이다. 산들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어 산에서 나는 물산이 풍부하다. 조선시대부터 유명했던 약령시(藥令市)는 일제강점기에도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서울,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약초시장…
20151209 2015년 12월 07일 -

투박하지만 깊고 부드러운 매력
1980년대 중반 ‘크로커다일 던디(Crocodile Dundee)’라는 영화가 제법 인기 있었다. 호주 정글에 사는 악어 사냥꾼 던디의 모험과 로맨스를 다룬 영화였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거칠지만 인간미 넘치고 유머러스한 남자 …
20151209 2015년 12월 07일 -

두 남자의 위험한 동거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제목이 주는 첫인상과는 달리 교도소 안 죄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남성 2인극이다. 1976년 아르헨티나 작가 마누엘 푸이그가 쓴 원작 소설은 인권탄압이 벌어지는 남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빌라 데보토…
20151209 2015년 12월 07일 -

카무의 호쾌한 지휘, 라티 심포니의 유연한 연주
고3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날도 어김없이 방과 후 교내 도서관의 작은 칸막이 안에서 입시 준비에 매진할 참이었다. 그런데 수학 문제 푸는 동안 습관처럼 귀에 꽂아놓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마음을 뺏겼다. 이내 연필을 놓을…
20151209 2015년 12월 07일 -

스크린에서 확인하는 고전의 힘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파멸적인 작품이다. 가장 동정받지 못할 주인공도 바로 맥베스일 것이다. 적어도 햄릿은 복수를 꿈꾸는 데 정당함을 가졌고, 리어는 나이 때문이라는 핑계가 있으며, 오셀로는 이아고라는 간…
20151209 2015년 12월 07일 -

눈 오는 날은 거지가 빨래하는 날
‘눈 오는 날은 거지가 빨래하는 날’이란 옛말을 들어보셨나요. 눈이 내리면 단벌신사인 거지도 개울가에 나가 빨‘눈 오는 날은 거지가 빨래하는 날’이란 옛말을 들어보셨나요. 눈이 내리면 단벌신사인 거지도 개울가에 나가 빨래를 할 만큼…
20151209 2015년 12월 07일 -

은세계 서울
중부와 경북 내륙 곳곳에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2월 3일 오전, 북악산을 배경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눈이 내리고…
20151209 2015년 12월 04일 -

1960의 낭만과 오색의 음악
우리 집에는 4대의 기타가 있다. 가끔 꺼내 흥얼흥얼 노래 부르며 치던 꽤 오래된 클래식 기타가 한 대 있었는데, 5년 전쯤 아내와 함께 기타를 배우면서 클래식 기타를 하나 더 장만했다. 엄마 아빠를 보면서 제 몸보다 큰 기타를 보…
20151202 2015년 12월 02일 -

唐을 물리친 고구려의 기상
645년 당태종 이세민은 직접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한다. 파죽지세로 밀고 들어오던 당나라 군대는 고구려의 해안 방어 요새인 비사성과 천리장성 방어망의 주요 거점성인 현도성, 개모성, 요동성, 백암성을 차례로 함락하고 안시성에…
20151202 2015년 12월 02일 -

베틀남, 철든 사람, 슬로농부로 살아가기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은 ‘장인 :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이란 책에서 “사물을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눈이 아닌 손이 필요하다”고 했다. ‘catch’라는 영어 단어에는 ‘이해하다’는 의미가 있으며, 이해하다는 뜻으로 사…
20151202 2015년 12월 02일 -

투박하지만 속 깊은 전통의 맛
경기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안성에는 여주, 이천 쌀과 충청도 산물이 모이는 경기 최대 시장이 있었다. ‘안성장에는 서울보다 두 가지 물화가 더 많다’(1926년 7월 10일자 동아일보)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지만 1925년 기차…
20151202 2015년 12월 02일 -

비싸고 묵직한 것 대신 상큼 달콤한 맛으로
연말이 다가오면 모임이 많다. 와인 애호가가 늘면서 와인 한 병씩 가지고 오는 와인 파티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가져온 와인을 보면 약속이라도 한 듯 레드 와인 일색이다. 아무리 레드 와인을 좋아해도 비슷한 것만 마시면 지겹기 마련…
20151202 2015년 12월 02일 -

오사카 음반여행
일본 오사카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도쿄는 많이 가봤어도 오사카는 처음이었다. 짧은 일정 중 짬을 냈다. 레코드 가게에 가기 위해서다. 주변 컬렉터들에게 몇 군데 추천받고 동선 등을 고려해 아메리카무라에 있는 두 곳을 골랐다. 꼭…
20151202 2015년 12월 02일 -

뛰어난 가창력, 빈약한 앙상블
‘주간동아’ 1013호에서 소개했던 국립오페라단의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필자는 3회 공연 중 두 차례 참관했는데, 그중 마지막 날(11월 22일) 공연은 상당히 수준 높고 만족스러운 성공작…
20151202 2015년 12월 02일 -

좌충우돌 신입과 베테랑 부장의 열정 ‘케미’
‘열정 페이’라는 말에서 열정은 절대 긍정적인 어감이 아니다. 열정을 빌미로 청춘의 에너지를 끌어다 써버리는 기성세대를 꼬집는 표현이니 말이다. 사실 열정은 ‘갑’의 횡포를 감싸는 그럴듯한 포장일 때가 많다. 영화 ‘열정 같은 소리…
20151202 2015년 12월 02일 -

아낌없이 주는 낙엽
온 산과 도심을 물들였던 단풍잎이 이제는 바닥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바닥에 쌓인 낙엽을 살펴보면 ‘똑’ 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나무에서 깨끗하게 떨어졌는데요. 여름철 태풍에도 끄떡없던 나뭇잎이 늦가을 바람 한 번에 우수수 떨어지는…
20151202 2015년 12월 01일 -

큰 산이 떠났다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헌화 후 연단을 나서고 있다…
20151202 2015년 12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