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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발목 잡는 ‘금한령’의 실체
국내 연예계가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KBS 2TV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내 한류를 재점화하면서 축제 분위기로 달아오르던 상반기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다.금한령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8월부터. …
20161207 2016년 12월 02일 -

얼얼함의 끝판왕, 색다른 보양식의 세계
중국 중서부 내륙,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쓰촨(四川·사천) 지역의 음식은 유난히 매운맛과 향으로 유명하다. 해발 2000m에 달하는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 음식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분지 특유의 무덥고 습한 여름과 춥고 건조한 겨…
20161130 2016년 11월 29일 -

계주잠(戒酒箴)
계주잠(戒酒箴) - 술에 빠지느니 차라리 물에 빠져라술에 빠지느니차라리 물에 빠져라물에 빠지면 헤엄쳐 나올 수 있지만술에 빠지면 술에 잠겨 미치광이가 되리재물을 보고 구차하게 얻는 자는염치가 완전히 없어지고술을 좋아해 구차하…
20161130 2016년 11월 29일 -

딸이든 아들이든 난 널 사랑한단다
레이(엘 패닝 분)는 겉으로 보면 영락없는 남자아이다. 남자아이처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짧은 머리에 헐렁한 셔츠를 걸치고 다니며, 남자아이들과 은어를 나누고, 매혹적인 여자에게 눈길을 빼앗기니 말이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레이는 …
20161130 2016년 11월 29일 -

세계 정상 밴드가 선물할 신비한 순간
뉴스는 물론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뒤덮고 있다.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오고, 여기가 바닥이려니 싶었는데 지하실이 있으며, 그 밑에 벙커가 또 있는 형국이다. 그러다 보니 생전 기억할 일이 없던 검…
20161130 2016년 11월 29일 -

“담백한 우리 음식과 잘 어울려요”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MW)’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 전문가 그룹을 지칭하는 말이다. 1955년 MW협회가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배출된 MW는 350명 남짓으로, 까다롭고 어려운 절차와 시험을 통과…
20161130 2016년 11월 29일 -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미!
트라이브, 각자도생을 거부하라시배스천 영거 지음/ 권기대 옮김/ 베가북스/ 232쪽/ 1만3000원어른 없는 사회 우치다 타쓰루 지음/ 김경욱 옮김/ 민들레/ 304쪽/ 1만3000원“미국에서 1980년대부터 무분별한 광란의 총기사…
20161130 2016년 11월 29일 -

어디에서 뭘 했기에
11월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Canon EOS-1DX, ISO800, F4, T-1/1000Sec, 렌즈 70-200mm
20161130 2016년 11월 29일 -

신구잠(愼口箴)
신구잠(愼口箴) - 일침을 가하기 어려우면 입을 꽉 다무는 게 낫다말실수할까 싶은 게군자의 걱정말을 두고 순 임금은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했고부열(傅說)은 부끄러움을 일으킨다 했네말을 쉽게 하면 허튼소리가 되고말을 많이 하…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파랑과 빨강의 정체성
스페인 멜로드라마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줄리에타’는 그가 즐겨 다루던 주제인 ‘어머니와 딸’에 관한 영화다. 이를테면 할머니에서 손녀로 이어지는 여성 삼대의 운명을 다룬 ‘귀향’(2006)과 비교된다. 어머니와 딸 사이…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간 이의 뒷모습
연말이라 하기엔 이르지만 2016년 음악계를 돌아본다면 ‘이별의 한 해’라 이야기하게 될 것 같다. 새로운 별의 출현보다 오랜 별의 소멸이 한 해 내내 이어졌다. 1월 갑작스레 전해진 데이비드 보위의 사망 이후 어스 윈드 앤드 파이…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18세기 그림과 20세기 비디오작품
백남준(1932~2006)은 다양한 작업도구가 있는 작업장에서 비디오를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 목공소 같은 작업장 벽에는 일하면서 끄적인 낙서도 있다. 작품을 구상하며 고심하던 거인의 땀 냄새가 거기 배어 있는 듯하다. 2008년 …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30년 전통의 맛과 정성, 골목대장 되다
머릿고기와 내장, 대창 순대가 함께 나오는 순대모둠 한 접시. 대창 순대는 찹쌀, 두부, 고기, 선지, 여러 가지 채소로 속을 가득 채운다.순대의 스펙트럼은 대단하다. 분식을 좋아하는 아이와 여성에게는 최고의 간식, 직장인에게는 가…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직업, 경력, 노동, 일
피벗하라제니 블레이크 지음/ 이유경 옮김/ 처음북스/ 352쪽/ 1만6000원그림자 노동의 역습 크레이그 램버트 지음/ 이현주 옮김/ 민음사/ 336쪽/ 1만6000원일철학 박병원 지음/ 판미동/ 324쪽/ 1만5800원지난 5년간…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깔끔, 상쾌…비린내 잡는 ‘라로슈’
초겨울 찬바람에 코가 시리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의 향긋하고 짭조름한 맛이 떠올라 입안에 침이 고인다. 서양에서는 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샤블리(Chablis)를 꼽는다. 샤블리는 샤르도네(Chardonnay)라는 포도로…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미쉐린이 발견한 서울 맛집 | 전통과 현대 아우른 한식의 재발견
올봄 ‘미쉐린 가이드’가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자 ‘먹방’ ‘쿡방’은 물론, 수많은 광고에도 출연하는 한 스타 셰프가 “미쉐린이 내가 운영하는 식당에 별점을 주더라도 받지 않겠다. 나만의 스타일이 사라지고 미쉐린 가…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후련함과 아쉬움 사이
11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Canon EOS-1DX, ISO1600, F8, T-1/80Sec, 렌즈 70~200mm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만오잠(晩寤箴)
만오잠(晩寤箴) - 촌음을 아끼며 부지런히 노력하리라네 나이 많지만네 덕은 높지 않고네 몸은 갖춰졌지만네 모습 보잘것없다고요히 생각해보니마음 단속 잘못한 탓무엇으로 단속할까?성인의 가르침이지널리 배우고 예(禮)로 단속하란 말…
20161116 2016년 11월 11일 -

명장 엘비오 코뇨가 만든 우아함과 순수함
이탈리아 와인의 왕 ‘바롤로(Barolo)’. 바롤로는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Piemonte)의 작은 마을로, 마을 사람들은 네비올로(Nebbiolo)라는 포도로 이 와인을 만들었다. 매혹적인 적갈색을 띠는 이 와인에선 진한 베…
20161116 2016년 11월 11일 -

돈과 모래
황야 사이로 길게 뻗은 길을 소 떼가 가로막고 있다. 소 떼를 몰던 카우보이는 사정을 묻는 보안관에게 이야기한다. “농장 근처에 불이 났지 뭐요. 그래서 21세기에 이렇게 말을 타고 소 떼를 몰고 있지요. 이처럼 멋진 직업을 아들들…
20161116 2016년 1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