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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헌신, 세심…와이너리를 닮은 맛
와이너리를 방문하다 보면 와이너리 분위기와 와인 스타일이 서로 닮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와이너리의 와인은 섬세하고 담백하다. 웅장하고 화려한 와이너리의 와인은 향이 풍부하고 힘찬 편이다.최근 다녀…
20170412 2017년 04월 12일 -

곁에서 본 장욱진 화백 현실에 양보 없었다
장욱진, 나는 심플하다 최종태 지음/ 김영사/ 192쪽/ 1만4000원 “그는 누구인가. 외통수에다 장기 한 수를 놓고 일생을 버텼다. 나이를 물으면 ‘일곱 살이지’ 하였고, ‘심플’이라는 단어를 입버릇처럼 외쳐댔다. 세상 물결을 …
20170412 2017년 04월 12일 -

부끄러운 중첩
유난히 수줍어하는 성향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칭찬받거나 실수를 해 주목받으면 부끄러워한다. 얼굴을 가리면 자신이 보이지 않는 듯,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거나 들고 있는 책 또는 물건, 아니면 휴대전화로 눈과 입을 가려 …
20170412 2017년 04월 12일 -

아름드리로 자라라!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서울 용산구가 미8군과 함께 용산동5가 서빙고근린공원에서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용산구와 미8군은 한미 우호관계 증진을 다짐하며 해마다 나무 심기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스콧 피터슨 미8군 용산지역 사…
20170412 2017년 04월 11일 -

'둥지의 철학자' 하늘에 둥지 틀다
“인간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세계에 속한 존재이지요. 다시 말해 인간은 선험적으로 결정된 존재가 아니고, 항상 열려 있고 다시 만들어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에요. 정신과 몸으로 이루어진 인간은 서로 분리되는…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선거철 앞두고 덩달아 분별없이 ‘뛰는’ 것들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는 한자성어가 있습니다. 천둥 치는 울림에 세상 만물이 덩달아 흔들림을 꼬집는 말이죠. 천둥이 꽝 칠 때 온 동네 자동차의 도난 방지장치가 ‘삐요삐요’ 울어대듯, 자신을 모르고 남들 쫓아 시류를 타는 사람들이 …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여자의 일생’ “인생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프랑스 작가 기 드 모파상의 소설 ‘여자의 일생’은 원제목이 ‘일생(Une Vie)’이다. 제목에 여성, 남성에 대한 제한이 없다. 곧 모파상은 보편적인 삶의 단면을 그리려 했다. 그런데 영미권에 이 책이 번역되면서 제목에 ‘여자’…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또 다른 풍경의 우주를 꿈꾸다
밴드에 몸담고 있던 이가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자신을 좀 더 드러내기 위해서가 첫 번째요, 밴드에서 못한 것을 해보려는 게 두 번째다. 전자는 회사로 치면 동업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 회사로 바꾸는 일과 비슷…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말린 우럭 바람 맞을수록 꾸덕꾸덕 더해지는 맛
개운하면서도 진한 맛이 가득한 우럭젓국.우럭을 말리면 살이 쫄깃하고 노르스름해진다(위). 2주 정도 자연 바람으로 말린 우럭.동네 횟집에 들러 계절이나 입맛에 상관없이 맛볼 수 있는 상시 메뉴가 있다면 광어·우럭 세트가 아닐까. 횟…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스스로 결정? 0.1%뿐이다
보이지 않는 영향력 조나 버거 지음/ 김보미 옮김/ 문학동네/ 328쪽/ 1만6500원먼저 질문부터. 당신은 평소 뭘 입을지 혹은 뭘 먹을지 같은 소소한 결정부터 어떤 회사에 지원할지, 누구와 결혼할지 같은 인생의 큰 결정까지 스스…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800년 역사 담긴 농밀한 풍미
유럽의 와인 전통을 보존하는 데는 수도원의 공이 컸다. 노동을 통한 자급자족과 청빈한 삶을 추구한 수도사들은 포도를 손수 재배해 미사 또는 식사에 필요한 포도주를 빚었다. 이들은 농경 일지와 양조 과정을 꼼꼼히 기록했고, 1000년…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국내 최초 본격 ‘사(史)방’ 예능 떴다!
쿡방, 먹방에 이어 ‘사(史)방’이 뜬다.요리하고, 먹고 마시는 방송이 최근 몇 년간 예능프로그램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역사를 배우고 즐기는 역사 예능이 새로운 대중문화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박근혜 능력으로 대통령직은 무리”
4월 초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전두환 회고록’ 제1권 혼돈의 시대, 제2권 청와대 시절, 제3권 황야에 서다.[뉴스1] [동아DB]총 3권으로 구성된 ‘전두환 회고록’은 2000여 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20170405 2017년 04월 04일 -

찰나의 봄, 산수유
올봄은 유난히 더디 온 기분이다. 그만큼 겨울이 길게 느껴진 탓일 게다. 지난겨울 우리는 참 많은 날을 추위에 떨었다. 촛불 든 두 손만 추웠던 게 아니다. 탄핵으로 얼룩진 엄혹한 세월을 보내며 분노와 수치심으로 온몸을 떨었다. 이…
20170405 2017년 04월 03일 -

왕세자 시절 배운 위기관리와 탕평정치
조선 제21대 임금 영조 하면 떠오르는 것은 ‘탕평책’과 ‘사도세자’다. 붕당정치로 사화가 끊이지 않던 조정을 탕평책으로 안정시켜 조선 중흥의 기반을 닦은 명군이었으나, 큰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게 한 비정한 아버지라는 이미…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1073일의 기다림
3월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 척이 세월호를 인양하고 있다(경비행기에서 촬영한 모습). 잔뜩 낀 물때, 녹슬고 찌그러진 선체. 암흑의 바다에서 3년 …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1950년대 ‘로큰롤의 왕’ 척 베리
마티 맥플라이가 1950년대로 날아간 까닭은 자신의 운명이 아닌, 미국 대중음악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영화 ‘백 투 더 퓨처’(1985)에서 마티 맥플라이(마이클 J. 폭스 분)는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연인으로…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우애잠(友愛箴)
형과 아우는한 몸이 나뉜 사이모습이 닮고말투도 비슷하다네아우가 어릴 땐형이 아우를 업고 다니고아우가 숟가락질하기 전엔형이 아우에게 밥을 먹이지밖에서는 함께 다니고집에서는 함께 지내네한 상에서 밥 먹고끌어안고 잠자며슬프면 함께 울고기…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가족다움, 엄마다움
모든 가족은 소설이나 영화 소재가 될 수 있다. 비밀 없는 가족이 없고, 부끄러운 일 하나쯤 가지지 않은 가족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작가가 가족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곤 한다. 잭 니컬슨처럼 누나인 줄 알았던 여자가 엄마인 …
20170329 2017년 03월 28일 -

뚜벅뚜벅 걸어온 록밴드의 빛나는 성취
‘단도직입적이다. 좌고우면하지 않는다. 본질을 꿰뚫는다.’ ‘로다운30’의 3집 앨범 ‘B’를 들으며 적은 문장들이다. 이는 블루스와 하드록을 기반으로 하되 힙합과 재즈 요소를 재치 있게 섭렵하는 그들의 행보이기도 하다. 로다운30…
20170329 2017년 03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