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즈넉한 시골 정경과 어우러진 비현실적 아름다움
스위트피 김민규(가운데)가 5월 20일 제주 카페 ‘하도리 가는 길’에서 피아니스트 임인건(왼쪽), 콘트라베이시스트 이원술과 함께 작은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 · 김작가]제주 동북쪽 끝단에 하도리라는 마을이 있다. 철새 도래…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구석기 찍개부터 20세기 유물까지~
수천 년 전 아라비아 반도는 사막이 아니라 호수 수천 개가 있는 초목이 무성한 땅이었다. 유향과 몰약이 오갔고, 그 교역로에 도시가 번성했다. 이슬람 순례자들도 그 길을 따라 모여들었다. 5월 9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국립중앙…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노인 야쿠자와 ‘7인의 사무라이’
일본 감독 겸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는 ‘야쿠자 영화’로 사랑받았다. 액션영화 특유의 초법적이고 반사회적 폭력, 그리고 야쿠자마저 할 일이 없어 빈둥대는 무기력한 사회에 대한 풍자는 짙은 페이소스를 느끼게 했다(‘소나티네’·1993)…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잘 꾸며도 격 못 갖추면 비웃음거리
1900∼03년 조선에 머물렀던 프랑스 고고학자 에밀 부르다레가 촬영한 조선 양반 사진. 말을 탄 양반과 말고삐를 쥔 더벅머리 총각, 갓을 쓴 시종 등 신분에 따라 옷차림이 확연히 구별된다.옷차림이나 지니고 있는 물건 등이 격에 어…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명부(冥府)에서도 그렇게 이름을 댈까? “본드, 제임스 본드”
영국 배우 로저 무어(1927. 10. 14~2017. 5. 23)[동아 DB]청말 중국 역사평론가 리쭝우(李宗五)는 ‘삼국지’의 손권을 이렇게 평했다. “배 속이 시커멓기로는 조조를 이길 수 없고, 얼굴 두껍기로는 유비를 이길 수…
20170531 2017년 05월 30일 -

황금빛 풍요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김영랑의 시 ‘오월’의 한 대목이다. 그만큼 5월은 보리가 허리통처럼 굵게 익어가는 철. 지난해 가을 파종한 보리가 어느덧 누렇게 익어 자연의 풍요로움을 선사한다. 모처럼 새파란 하늘 아래서 출…
20170531 2017년 05월 26일 -

백인 여친 집을 방문한 흑인 남성의 불안감
흑인 사진작가 크리스(대니얼 칼루야 분)는 백인 여자친구 로즈(앨리슨 윌리엄스 분)와 사귀고 있다. 그는 5개월간 교제 끝에 로즈의 부모가 사는 집에 방문하기로 하는데, 자신이 흑인이라는 점을 ‘여친’ 부모가 불편해하지 않을지 걱정…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팝의 만신전’ 자유이용권 가진 평론가의 삶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전설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노래가 되었나’(‘전설들’· 돋을새김) 저자는 로버트 힐번. 낯익은 이름인데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저자 소개를 보고서야 아차 싶었다. 해외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글에서 종종 인용되…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콧등치기·올챙이국수 별식 유토피아
어릴 때는 곧잘 엄마를 따라 장을 보러 나섰다. 엄마는 품목에 따라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을 구분해 장을 보곤 했다. 나는 주로 재래시장 가는 날에 따라나섰는데, 무거운 짐을 들긴 해도 간식이라는 콩고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엄마는 “…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인류는 지금 신(神)을 꿈꾼다
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김영사 / 630쪽/ 2만2000원“우리가 거대한 미지의 세계로 빠르게 돌진하고 있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죽음 뒤에 숨을 수조차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사람들이 흔히 …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숙성 잠재력 최고, ‘가성비’ 으뜸
로마네 콩티(Romanée-Conti) 공동 소유주 오베르 드 빌렌느, 도멘 뒤작(Domaine Duiac) 설립자 자크 세스, 그들의 파리지앵 친구 미셸 마코. 1989년 이 세 남자가 와이너리를 설립하고자 뭉쳤다. 프랑스 부르고…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연기 변신? 지금 연기가 진짜여야”
배우 임시완(사진)에게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그의 첫 연기 데뷔작인 MBC ‘해를 품은 달’의 허염은 수려한 외모를 지녀 사람들이 알아서 길을 비켜주는, 성균관 유생들의 우상 같은 존재였다. 이 비현실적인 설정조차 …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교보문고 합정점, 여기가 핫플레이스!
교보문고 합정점이 4월 21일 개장하고 한 달 만에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복합쇼핑몰 딜라이트스퀘어 지하2층에 자리 잡은 교보문고 합정점은 2211㎡(약 669평) 규모에 8만 종, 10만여 권 도서를 구비하고…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고사리손으로 농사지어요”
모내기철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도 농사짓기 체험이 한창이다. 5월 17일 서울 강남구 양재천 벼농사학습장에서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등 300여 명이 모여 ‘전통 모내기 체험행사’를 가졌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모 한 모, 정성스럽…
20170524 2017년 05월 22일 -

글 읽을 줄 알아도 문해력 없으면 ‘실질문맹’
칠레의 중견 감독 파블로 라라인은 지난해 독보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전기영화 두 편을 동시에 만든 것이다. 재클린 케네디가 주인공인 ‘재키’, 칠레 출신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주인공인 ‘네루다’다. 특히 ‘네…
20170517 2017년 05월 15일 -

보르헤스의 상상력으로 그린 네루다의 삶
칠레의 중견 감독 파블로 라라인은 지난해 독보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전기영화 두 편을 동시에 만든 것이다. 재클린 케네디가 주인공인 ‘재키’, 칠레 출신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주인공인 ‘네루다’다. 특히 ‘네…
20170517 2017년 05월 15일 -

태종·세종대 연구에 중요한 자료
이지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바닷속에 들어가 유물을 발굴한다. 2015년 10월 19일 충남 태안 앞바다 누리안호에서 만난 이 학예연구사는 ‘마도4호선’ 발굴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는 “충북대 재학시절부터 연구소에서 아…
20170517 2017년 05월 15일 -

웅숭깊은 국물에 풍덩 빠지다
겨울을 헤치고, 황사와 미세먼지를 이겨내며, 그토록 기다리던 5월이 왔건만 정작 눈부신 계절 앞에서 삶의 팍팍함만 더욱 도드라지는 기분이다. 어수선한 시국과 5월에 부쩍 늘어날 카드대금 탓일까. 이처럼 스스로 바꿀 수 없는 변화의 …
20170517 2017년 05월 15일 -

한국과 남다른 인연, 입문자도 애호가도 딱~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Piemonte)에서 생산하는 레드 와인 바롤로(Barolo)는 복합미와 우아함이 뛰어나 ‘이탈리아 와인의 왕’이라고 부른다. 바롤로는 네비올로(Nebbiolo)라는 포도로 만드는데 일반적인 레드 와인과는 …
20170517 2017년 05월 15일 -

사회적 고통과 기억 건축물에 살아 있다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5층에는 다른 층에 비해 훨씬 좁은 19개의 창문이 있다. 팔 하나를 겨우 내밀 정도인 이 창문들은 ‘고문실’이라는 용도를 은폐하고 투신자살을 방지하는 동시에 건물 입면 비례의 미적 측면까지 고려한 설계의 결…
20170517 2017년 0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