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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된 ‘대마 사냥’ 약발 줄었나
초지일관 대시해 들어가는 이세돌 3단의 공격은 필리핀 마닐라에서의 그 유명한 헤비급 타이틀전 명승부, 핵탱크 조 프레이저를 연상시켰고 침착하고 교묘하게 타개해 나가는 이창호 9단의 솜씨는 마치 무하마드 알리의 예술복싱을 보는 듯했다…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네로의 폭정은 와인 탓? 外
낭만의 대명사 와인. 그러나 1세기 무렵만 해도 와인은 시큼한 맛의 약으로 쓰였다. 네로의 주치의였던 디오스코리데스는 ‘와인은 원래 시큼한 것이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기록했다. 고대 로마시대 사람들은 납의 폐…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언제나 정겨운 ‘마음의 고향길’
물길을 따라가는 것만큼 편안하고도 자연스런 길은 없다.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연륜 있는 길들은 대체로 물길을 끼고 이어진다. 충청도를 벗어나 경상도 땅에 들어선 59번 국도로 ‘벌재’라는 작은 고개 하나를 넘어서면 줄곧 금천(錦川·…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메마른 감성에 띄우는 상큼한 ‘러브레터’
김용택 시인은 지난해 가을 ‘갑자기 푸른 산천을 뚫고 오는 흰 빗줄기처럼 다가왔던 시들’을 엮으면서 ‘연애시집’(마음산책 펴냄)이라 이름 붙였다.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연애란 말에는 봄바람에 실려오는 햇풀 냄새가 난다. 연애라…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몸이 원하는 밥, 조식 外
현미밥에 된장국, 김치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비만과 아토피성 피부염, 빈혈, 당뇨병, 암을 치유할 수 있다. 일본 최고의 식생활 지도자 마쿠우치 히데오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밀과 유제품, 육류에 점령당한 일본인의 …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인간과 개 ‘공동의 역사’ 돌아보기
시와 그림을 통해서 본 ‘개와 인간의 문화사’라는 긴 제목의 이 책은 개와 인간의 관계 맺기의 역사를 보여준다. 인간은 동물 중에서 하필이면 개를 친구로 삼았을까. 누구나 궁금해할 이 질문에 답해준 사람은 별로 없다. 문학사를 연구…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여행권·휴가비 지급”… 영화 보러 오실 거죠
월드컵 때 스크린으로 축구경기까지 보여주면서 관객 잡기에 나섰던 극장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시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많게는 14개관까지 갖추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오락공간 등을 제공하는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이벤트가 특히 돋…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뻔한 내용’은 로맨틱 코미디의 특성?
본격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영화 한 편이 관객과의 조우를 기다리고 있다. 신예 모지은 감독의 데뷔작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가 바로 그것.사실 홍보용으로 결말이 뻔한 특정 장르를 내세우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다. 특히 이 …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세상 변해도 가슴 시린 ‘민중의 아픔’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은백양의 숲은 길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연극 풋 루스 外
풋 루스/ 춤과 음악으로 꾸며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국판 첫 공연/ 9월29일까지/ 연강홀/ 02-518-7343 만남/ 한국과 일본의 전통놀이로 꾸며진 한일 합작 아동극/ 8월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 02-499-3…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세계 최고의 ‘미라’ 서울 나들이
세계 고고학계의 10대 발굴로 꼽히는 중국의 마왕퇴(馬王堆) 고분 발굴. 중국 후난성(湖南省) 장사(長沙) 인근 마왕퇴 구릉지대에서 발굴된 3기의 고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완벽한 미라를 토해냄으로써 전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1972…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한국형 블록버스터 ‘죽거나 다치거나’
주먹구구식으로 영화를 만들던 한국영화는 무언가 합리성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까지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다. 근본적인 변화 속에서 전근대적인 한국영화가 이제야 비로소 산업으로서의 자리를 찾아가는 궤도에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용기 없는 자
20020808 2004년 10월 11일 -

“개고기는 훌륭한 문화상품”
충청대 안용근 교수(50·식품영양학)는 ‘개고기 박사’로 불린다. 안교수는 개고기를 연구하는 과학자일 뿐만 아니라 ‘개고기 마니아’이기도 하다. 지난 3년 동안 개고기 가공식품과 화장품을 개발해 온 그는 값이 비싼 탓에 개고기를 자…
20020606 2004년 10월 11일 -

일상 탈출 연주여행이 행복한 첼리스트
첼리스트 랄프 커쉬바움(56)은 항상 바쁜 사람이다. 독주자로, 교수로, 또 페스티벌 음악감독으로 1인 3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첫번째 한국 방문 일정 중에도 서울시향과의 협연(5월23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금호 금요콘…
20020606 2004년 10월 11일 -

우리 사회 현실 ‘그것을 알려주마’
사건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듯한 강렬한 눈빛, 그러나 흥분하지 않는 조근조근한 목소리. SBS의 주말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새 진행자 정진영의 첫 작품(‘전북 삼례할머니 살인사건의 진실, 5월18일 방영)에 대해 시청자…
20020606 2004년 10월 11일 -

‘반집 청년’의 아름다운 패배
승부 결과는 3대 0 완봉승. 내용은 눈 터지는 반집 싸움.제36기 국민패스카드배 패왕전 결승 5번기에 나서 세계 최강 이창호 9단을 상대로 첫 타이틀 획득을 꿈꾸던 안조영 7단이 끝내 ‘반집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계산에…
20020606 2004년 10월 11일 -

나폴레옹이 워털루에서 패한 이유 外
1815년 6월 나폴레옹의 ‘백일천하’에 종지부를 찍고 23년 만에 유럽에 평화를 가져온 워털루 전투. 재기를 노렸던 나폴레옹은 영국군에 패하고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된다. 그 운명의 날 나폴레옹은 전투 개시를 2시간이나 늦추었다. …
20020606 2004년 10월 11일 -

매끄러운 감칠맛… 여름 별미로 딱!
강원도는 영동과 영서로 나뉜다. 산악권인 영서의 고산지대는 영동의 해안 음식과는 달리 맛이 밋밋하고 텁텁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외지인의 입맛을 노골적으로 유혹하지는 못한다. 감자와 옥수수, 메밀이 주식인 영서에서는 감자옹심이, …
20020606 2004년 10월 11일 -

“월드컵이 뭐기에”… 축구에 대한 정치·사회학적 진단
바야흐로 2002 월드컵 축구대회.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듯한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공중화장실을 고친다, 노점상을 없앤다, 파업도 중지, 정쟁도 중지하자는 이 마당에 “월드컵이 뭐기에”라고 말하는 일군의 사회과학자들이…
20020606 2004년 10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