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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그 맛
제주 말고기집의 말피나 마사시는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필자의 금기식이지만 생고기, 우네(뱃살), 오배기(꼬리), 내장 등으로 이뤄진 장생포 고래고기 ‘부위별 모듬’은 자꾸 생각나 첫 취재한 지 일주일 뒤 다시 내려가지 않을 수 없…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만화 캐릭터, 현실로 뛰쳐나오다
미국의 만화가이자 이론가인 스콧 매클루드는 자신의 저서 ‘만화의 이해’에서 ‘탈바가지 효과’라는 독특한 이론을 제안했다. 일반적으로 만화에서 주인공들은 단순화한 만화체로 그려지는 반면, 배경은 오히려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이런 대비…
20020425 2004년 11월 01일 -

신부에게 케이크를 던져라! 外
밀은 풍요와 번성을 상징하는 곡식으로 일찍부터 결혼식 날 신부에게 뿌려졌다. 그런데 뛰어난 제과기술을 가졌던 고대 로마의 제빵업자들이 이 풍습을 바꾸어버렸다. 기원전 100년경부터 이들은 결혼의식에 쓰던 밀로 케이크를 만들었던 것.…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장나라 팬클럽 ‘나라짱’ & 박경림 팬클럽 ‘더 로즈’
“예쁜 척 안 해서 좋아요” 장나라가 방송에 출연하는 날은 방송국 정문 앞에 까까머리 남학생 무리가 유난히 눈에 띈다. 그들에게 “누구 보러 왔니?”라고 물으면 굵은 목소리로 “나라 누나요!”라고 합창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장…
20020425 2004년 11월 01일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2 外
‘그리스 로마 신화1’이 50만부 100쇄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신화라도 완전히 다른 맛으로 차려내는 저자의 탁월한 이야기 솜씨 덕분이다. 2편은 ‘성과 사랑’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관능과 탐미 … 당당히 읽을 수 있는 ‘빨간 책’
‘빨간 책’은 우리에게 두 가지 의미로 읽힌다. 레드 콤플렉스의 산물인 불온서적 혹은 이념서적이거나 성적 자극을 주는 음란소설이나 도색잡지다. 두 ‘빨간 책’은 내용에서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지만 한쪽은 머리를, 다른 한쪽은 아랫…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심도 깊은 ‘북·미관계’ 리포트
북한은 ‘악의 축’인가 아닌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발표된 후 연일 논쟁이 계속되지만 혼란스러울 뿐이다. 미 행정부의 최근 입장을 정리해 보면, 2월14일 기자회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 3대 국가로 지목한 나라…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얼굴 미인’은 가라 … ‘팔방미인’ 떴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20, 30대의 여성들 가운데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마치 이 또래 남성들이 ‘기운 센 천하장사~’로 시작되는 ‘마징가 Z’의 주제가를 기억하고 있듯, ‘들장미 소녀 캔디’의 주제가는…
20020425 2004년 11월 01일 -

화려한 출연진, 조용한 인기몰이
괴테의 고전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창작뮤지컬로 재구성되어 젊은 연극팬들 사이에서 조용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월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 무대에 올려지는 이 작품은 세 번째 앙코르 공연되는 것으로, 재작년 초연 …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감동과 재미의 2幕2色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락 뮤지컬 ‘틱, 틱… 붐!’이 2002년 2월에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더욱이 이번에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팀(2월13일까지)과 한국의 드림팀(2월14일∼3월3일)이 시기를 앞뒤로 나누어 동일한 공간…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결혼 후 연기는 부업 … “저 드라마 좀 빼주세요”
연기에 목숨 건 연기자들도 있지만 연기자라는 신분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 멋진 연기, 감동을 주는 연기를 펼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면 인기와 명성이 따라오게 마련인데, 이런 노력은 게을리한 채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통해 …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아픈 사연 담긴 메뉴 찾아 부다페스트로
세월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맛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어묵국물, 중학교 때 분식집에서 눈물 콧물 흘리며 먹던 쫄면…. 그런 걸 보면 사람들의 미각은 참 보수적이다. 그래서 오래된 식당에는 몇 십년씩 된 …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영원한 고민’ 외모냐 마음이냐
영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의 개봉을 앞두고 한 영화 인터넷 사이트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질문:당신은 다음 중 어떤 타입의 여성을 고르시겠습니까?1. 쭉쭉 빵빵한 미녀지만 머리 나쁜 그녀2. 성격 좋고 유머 있는, 몹시 뚱뚱…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불굴의 예술혼, 살아 있는 감동
운보 김기창(1914~2001) 화백의 생전 일화 한 토막. 운보는 법주사에서 묵던 날 새벽 종소리에 잠을 깨 절간을 산책하다 영감을 얻어 ‘새벽 종소리’라는 작품을 그렸다. 이 말을 듣고 한 지인이 “귀가 안 들리는 사람이 어떻게…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이성주와 조이 오브 스트링 연주회 外
이성주와 조이 오브 스트링 연주회/ 금호아트홀이 펼치는 2월 실내악 축제의 마지막 무대/ 2월2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02-6303-1919 서울청소년교향악단 제53회 정기연주회/ 2월23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뒤주·메주틀·떡판 … 추억의 보물 1500여점 모았어요”
화장품 유통회사인 다산실업 대표 김원수씨(54)에게는 그만의 비밀스런 ‘보물창고’가 있다. 강원도 산골짜기에 하나, 그리고 그의 집이 있는 대구 인근 경산시에 둘 해서 모두 세 군데다. 얼마 전부터는 이 창고에 진귀한 물건이 많다는…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짙게… 옅게… 오늘도 ‘화장’을 고치고
정숙함과 단아함으로 상징되는 우리의 옛 여인네들도 자신을 꾸미는 데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 조선조 사대부가에서 화장은 중요한 예절 중 하나였고, ‘장렴’이라 불리는 화장그릇이 혼수품 목록 1호였다는 사실은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얼…
20020228 2004년 11월 01일 -

‘보급기사’ 챔프 반란 아닌 반란
자칭 ‘보급기사’ 김성룡 9단이 국내 기전 규모 1위인 전자랜드배 왕중왕 타이틀을 따 바둑계를 놀라게 했다. 총 규모 5억원의 전자랜드배는 나이에 따라 만 51살 이상의 ‘봉황부’, 만 26살 이상의 ‘백호부’, 만 25살 이하의 …
20041104 2004년 10월 29일 -

모든 작품 깊은 역사성 … 내면적 풍경 투영 ‘영상 시인’
“시간은 끊을 수 없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3차원이 아니라 1차원이다. 동양의 시간관처럼 그리스에도 시적인 시간관이 있었다. ‘시간은 바닷가에서 끊임없이 조약돌을 갖고 노는 아이와 같다’고 한 고대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처럼 내게…
20041104 2004년 10월 29일 -

밍밍 … 조용 … 한 가족 검은 대륙 체험
‘러브 인 아프리카’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자서전적인 동명 소설을 각색, 영화화한 카롤리네 링크의 ‘Nirgendwo in Afrika/Nowhere in Africa’를 우리말로 옮긴 것으로, 이 국내 제목은 영화의 내용을 오도하는…
20041104 2004년 10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