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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상징 민달팽이와 코딱지
수지가 반듯한 행실의 모범생이고, 캘빈이 예측불허의 말썽꾸러기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 질서의 화신인 수지와 혼돈 자체인 캘빈은 서로 너무 다르다. 사실 다르다는 것을 흠으로 볼 수는 없다. 오히려 서로를 비춰줄 수 있는 거…
20050524 2005년 05월 20일 -

난, 혼자 살라고 권한 적 없다
지인들끼리 진행하는 출판 프로젝트의 하나로 싱글 생활의 지침을 함께 짚어가는 자리, 나는 갑자기 멍해진다. ‘둘보다 만족스러운 하나를 선택’한 처지에서 싱글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만들어나가야 하는데, 과연 내 상황이 그렇게 주체적이고…
20050524 2005년 05월 20일 -

‘茶禮’ 정립한 예학의 태두
나그네가 서원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사계 김장생 선생이 제자를 양성한 ‘돈암서원’이다. 돈암서원은 우리나라 3대 서원 중 하나이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예외적으로 보존되었던 곳이지만, 그런 역사적인 이유보다는 …
20050524 2005년 05월 20일 -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발레리노 이원국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원국씨(33)가 10월20일 ‘문화의 날’ 행사에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무용부문 수상자’(문화관광부 주최)로 선정됐다. 국립발레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그 상은 문화관광부가 주기 이전에 이미 관객이 이원국…
20001109 2005년 05월 18일 -

“글쎄요”“예 or 아니오” 동서양 가치관의 차이
“조금만 더 드시지요?” “글쎄요, 배가 부른데…. 그럼 조금만 더!”“지금 바쁘세요?” “글쎄요, 조금! 왜 그러시는데요?”“지금 시간 있으세요?” “ 글쎄요, 지금은 좀….”주위에서 많이 듣고 또한 응답해온 표현들이다.반면에 서…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스물여섯가지 맛 황홀한 ‘五色’
우리 음식 가운데 극채색(極彩色)의 미를 띠고 나타난 것이 구절판(九折坂)과 폐백 음식이라면 간색(間色)의 미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 다식(茶食)이다.이것들은 맛과 멋에서 볼 때 오미오색(五味五色)을 미감과 정서로 승화시킨 것이며 메…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불 밝힌 밤바다 고기잡이 장관
섬은 바다 위에 위태롭게 떠 있는 작은 뭍이다. 아니, 몇 개의 뾰족한 봉우리와 짤막한 마루금(稜線)만 간신히 남겨둔 채 반쯤 바다에 잠긴 산이다. 그래서 섬들이 오롱조롱한 대도해를 항해할 때면 바닷길을 가는 게 아니라 어느 첩첩산…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제조업은 영원한가 外
제조업과 정보산업 중 글로벌시대 최후의 승자는 어느 쪽인가. 뻔한 질문이라 생각되지만 저자는 오히려 사양길에 접어든 조선, 철강, 섬유산업에서 미래를 본다. 제조업을 소홀히 하지 않는 일본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들의 호경기와 정보산업…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인터넷에 빠진 대화 문명의 위험성 경고
신간 ‘공생충’(웅진닷컴)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10월15일), 기자들과 만난 무라카미 류는 솔직히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대부분 한국에서 번역 출간됐고 상당한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한 남자가 꿈꾸는 은밀한 性愛
문단에서 입심 좋고 글발 좋기로 유명한 심상대씨가 완전히 발가벗기로 작정을 했다. 그래서 이번 소설집 ‘떨림’의 필명을 마르시아스 심이라 했는지도 모른다. 마르시아스는 껍질이 벗겨질 각오로 아폴론신에게 도전했던 피리의 명수. 결국 …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작품으로 고발한 사회부조리
터키인들에 둘러싸여 아기를 안고 벌벌 떠는 어머니를 상상해봐라. 터키인들은 오락거리를 생각해냈어. 아이가 웃도록 그들도 웃었지. 마침내 아기도 웃었어. 그 순간 한 터키인이 아기 얼굴에 권총을 들이댔는데, 아이는 방실방실 웃으며 그…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화양연화 外
감독 : 왕자웨이/ 주연 : 량차오웨이, 장만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관심을 모았던 왕자웨이 감독의 최신작. 먼저 열린 칸영화제에서 량차오웨이가 동양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타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1960년…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싸이렌 & 리베라 메
화마(火魔)를 소재로 한 두 편의 한국 영화가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월28일 개봉되는 이주엽 감독의 ‘싸이렌’과 11월11일 개봉되는 양윤호 감독의 ‘리베라 메’가 바로 그것. 비슷한 시기에 크랭크인된 두 영화는 제작 초…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경기가 나쁘면 멜로가 뜬다
멜로영화는 힘이 세다? 요즘 충무로에 한동안 주춤했던 멜로영화 붐이 다시 일고 있다.시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이현승 감독의 ‘시월애’는 가을 초입에 가장 먼저 개봉돼 서울 관객 동원 30만명을 기록하며 ‘공동경비구역 JSA’의 틈…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20001027~20001102
▶‘전태일’/ 전태일 30주기, 극단한강 제16회 정기공연 11월9,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02-762-6036▶용띠 위에 개띠/ 연말까지/ 이랑씨어터/ 02-766-1717▶천년제국 1623년/ 10월27일~11월12…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바둑황제’ 조치훈 몰락한 까닭은
조치훈의 급작스런 몰락을 보면서, 젊은 도전자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무리에서 쫓겨나 초원을 배회하는 사자왕의 초라한 모습이 오버랩됨은 왜일까. 조치훈은 20년간 일본바둑의 ‘라이언 킹’이었다. 수많은 도전자가 왕권에 도전했으나 철옹성…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고인돌 돌판서 ‘칠성신앙’ 흔적 찾았다
민간신앙에서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한다 하여 ‘칠원성군’(七元星軍)이라 불리는 북두칠성.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부처님이 아닌 칠원성군을 모신 칠성각(七星閣)을 따로 지어 아예 기도자리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 고유의 칠성신앙이 불교에 …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어른 위한 그림책…프랑스 만화가 몰려온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번역`-`출판된 프랑스 만화를 보는 것은 사치로 여겨졌다. 대부분의 프랑스 만화가 대형 판형에 컬러도판으로 고급종이를 사용해야 하고, 앨범 형태의 하드커버까지 제대로 갖추고 나면 판매가가 2만원대를 훌…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깡통
20001102 2005년 05월 17일 -

쫄깃쫄깃 감기는 맛 “복갈비 끝내줘요”
시원하고 담백한 것을 먹고 싶을 때 찾는 음식이 복국이다. 복국의 참맛은 뭐니 뭐니 해도 맑은 국물에서 나온다. 훌훌 떠먹는 따스한 국물의 뒷맛이 한없이 깨끗하고 시원하다. 게다가 미나리에서 퍼져나오는 은은하고 상쾌한 향은 산뜻함…
20050517 2005년 05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