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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대로 들어올린 인간과 인생
별이 쏟아지는 밤. 낚싯줄을 던진다. 강철 척추를 가진 마우스가 물 위로 풍덩 떨어진다. 십, 구, 팔, 칠… 일.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잡아챈다. 철썩!! 다갈색 물이 치솟아 오르면서 하얗게 물을 뿜어낸다. 마우스는 검은 소용돌…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중국 칭장 철도 완공 … 정치·경제 통제 강화 신호탄?
내가 어른이 된 뒤 영화를 통해 티베트를 처음 접한 것은 아마 1997년 개봉된 장 자크 아노 감독의 ‘티베트에서의 7년’(사진)이었을 것이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이 영화는 달라이 라마의 개인 교사였던 오스트리아인 탐험가 하인리…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오로라 공주 外
과거가 없는 남자 10월21일 개봉/ 마르쿠 펠톨라/ 한 사나이가 헬싱키에 도착하자마자 건달의 습격을 받아 기억을 상실한 뒤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어울려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로 유명한 아키 …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눈 뜬 그녀는 누굴 사랑할까
이계벽 감독의 ‘야수와 미녀’는 고 이은주 주연의 코미디 ‘안녕! 유에프오’와 같은 소재를 담고 있다. 두 영화 모두 씩씩하고 귀여운 시각 장애인 여자 주인공을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는데, 그만 남자 쪽이 상대방이 앞을 보지 못하는 …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韓流 번영과 문화 소통의 場”
한류(韓流)에 이어 혐한류(嫌韓流) 현상이 가까운 이웃 국가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디어를 통한 한국 대중문화의 파급 현상을 한철 ‘돈벌이’ 정도로 이해하는 비좁고 얕은 생각으로는 한류는 역류(逆流)로 흐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홍인 스님의 晝耕夜禪
중국 선종 제5조는 홍인 스님(弘忍大師, 601∼674)이다. 속성은 주(周)요 이름은 무성(無性), 난 곳은 호북성(湖北省) 황매현(黃梅縣)이다. 어려서부터 영리하고 침착해 주변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 일곱 살 때인 어느 날, 길…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사라진 유리구두 … 맨발의 춤사위
어린 시절엔 동화로, 애니메이션으로, 성인이 되어서는 부정적인 콤플렉스의 대명사로 ‘신데렐라’만큼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도 드물 것이다. 한 민담학자는 중세 이래 전 세계적으로 약 1000가지 버전의 ‘신데렐라’ 이야기가…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비행_FLYING 外
비행_FLYING ‘정치적으로 올바른 미술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과 실험을 그치지 않고 있는 박찬경의 개인전이 11월15일~12월15일까지 쌈지스페이스(02-3142-1693) 전관에서 열린다.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낸 미술 이론가…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길 때문에 氣 막혀 모두 쪽박
풍수서 ‘입택입식가(立宅入式歌)’에 사람이 살기에 부적절한 터 8곳이 나온다. 폐허가 된 옛터, 감옥 자리, 전쟁 터, 무덤 터, 문 앞으로 도로가 많은 곳, 물이 집(건물) 뒤를 치고 들어오는 곳, 음지, 늪 지대가 그곳이다. 물…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고국 그리워 하늘 끝에서 차 마시노라
사명대사의 혼이 서린 밀양의 표충사를 들른 뒤 해인사로 가는 길이다. 밀양은 사명대사의 고향이자 차의 고장이다. 다죽리(茶竹里), 다원동(茶院洞), 다촌(茶村), 사명대사의 생가 터 이웃마을인 다례리(茶禮里) 등 차와 관련된 지명이…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컴퓨터 게임 속 돈키호테 종횡무진
에스파냐 시골의 향사 아론소 기하노는 밤낮으로 기사도 이야기를 탐독한 나머지 정신이 이상해져 자기 스스로 중세기의 편력 기사가 되어 세상의 부정과 비리를 도려내고 학대당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돈키호테 데 라 만차’라고 자칭하고, 갑…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法門寺 佛指사리’ 한국 온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9대 기적 가운데 하나이자, 불교계 최고 성물(聖物)인 중국 산시성(陝西省) 법문사(法門寺)의 ‘불지사리(佛指舍利)’가 11월11일 한국에 온다. 한국에 불교가 전래된 지 1600년 만의 일이다.불지사리 한국…
20051101 2005년 10월 31일 -

맹수의 제왕 전쟁 피도 눈물도 없다
초가을, 햇볕을 받아 바위는 포근했다. 오후는 무료했고, 흙은 자글거렸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암사자 비너스(8·암컷)가 호랑이의 구역으로 시선을 옮긴다. 호랑이 두 마리가 소란스럽게 다툼을 벌인 까닭이다. 비너스의 눈매가 날카로워…
20051101 2005년 10월 26일 -

경이롭게 다가오는 ‘황홀한 미소’
활짝 핀 꽃과 같은 절정의 미소,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녀. ‘귀여운 여인’ 줄리아 로버츠(34)가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2000년의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 뽑혔다. 매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50명’을 선…
20000511 2005년 10월 26일 -

산속에 묻혀 절의 지킨 한평생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 줄밥 내 따줄게 내 품 안에 잠자주오/ 잠자기는 어렵잖소 연밥 따기 늦어가오”라는 남녀가 주고받는 농탕한 상주 민요가 있다. 삼한시대에 축조된 그 공갈못이 상주시 공검면에 손바닥만큼 …
20051025 2005년 10월 24일 -

가을에 먹는 천연 비타민 ‘감’
감은 크게 단감과 떫은 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단감은 일본에서 많이 나고 떫은 감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대부분 난다. 단감은 익으면 그대로 먹을 수 있지만, 떫은 감은 그대로 먹을 수 없다. 떫은 감은 완전히 익혀서 홍시로 먹거나…
20051025 2005년 10월 24일 -

가을동화 속 그곳 ‘한 폭 수채화’
찬바람이 스산하게 불면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고도 싶다. 그렇다면 예쁜 해변과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화진포(강원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는 어떨까. 철 지난 바닷가의 낭만과 잔잔한 호수 풍광 속에 빠져들 수 …
20051025 2005년 10월 24일 -

신화의 땅, 신이 내린 목소리들
그리스가 자랑하는 세계적 여가수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사진)가 내한공연을 펼쳤다. 70을 훌쩍 넘어선 그녀가 은퇴를 앞두고 계획한 생애 마지막 투어라 하니 더욱 뜻깊다. 나나 무스쿠리는 세계 각지를 돌며 활발한 …
20051025 2005년 10월 24일 -

‘개성 만점’ 블루스 일가의 폭소대작전
영화 ‘뷰티풀 마인드’와 ‘신데렐라 맨’의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한 폭스 TV의 코믹 시트콤 ‘못말리는 패밀리(Arrested Development)’가 드디어 안방을 찾았다. 10월12일 캐치온을 통해 첫 방송을 내보낸 ‘못말리는…
20051025 2005년 10월 24일 -

“공부를 천천히 즐겼어요”
또래 아이들보다 뭐든지 느려 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하고 두 번씩이나 자퇴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한참 동안 한글을 깨치지 못했고, 중학교에 입학해서는 첫 시험 때 ‘동서남북’이 뭐냐고 물었다. 그해 IQ 검사에서 100이 나오자 …
20051025 2005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