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마음의 밭을 가꾸시게”
한동안 밤거리를 밝혀주던 연등이 비에 젖어 초라하다. 며칠 뒤면 거리에서 깨끗이 치워질 연등들. 사람들은 왜 ‘부처님 오신 날’에 등을 밝힐까. 화엄경에서는 ‘믿음을 심지 삼고 자비를 기름으로 삼으며 생각을 그릇으로 하고 공덕을 빛…
20000525 2005년 12월 02일 -

“우리가 최고” 불붙은 바꿔 경쟁
문민정부 시절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주돈식씨의 ‘문민정부 1200일 기록’을 보면 정부의 문화정책 부재를 신랄하게 지적한 부분이 있다. 그 중 ‘예술의전당이 풀어야 할 과제’에는 예술의전당뿐만 아니라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이 풀어…
20000525 2005년 12월 02일 -

음주운전·도박·폭력 등 뒤숭숭 … 사소한 실수도 치명타
연예계가 ‘11월 괴담’으로 뒤숭숭하다. 비교적 조용했던 지난해 가을과는 달리 올해는 눈에 띄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스타 연예인과 연예기획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11월 괴담’은 매년 11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연예인들 …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6월의 일기 外
6월의 일기 12월1일 개봉 예정/ 신은경, 문정혁/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길거리 육교에서 한 고등학생이 살해되고, 곧이어 같은 학교 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다. 강력계 형사 자영과 동욱은 한 팀이 돼 수사에 나서는데, …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완벽한 그래픽, 흥행 마법 또 걸까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이제 ‘스타워즈’처럼 현대인들에게 하나의 신화가 되었다. 조앤 K. 롤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처음 개봉됐을 때만 해도 ‘해리 포터’는 아이들을 위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해리 포터…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토종연기 ‘매운맛’ … 할리우드 입성 ‘눈앞’
아직까지 그녀는 우리에게 여전사다. 변영주 감독의 첫 번째 극영화 ‘밀애’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지만, 김윤진은 ‘쉬리’에서의 이명현 역으로 강렬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렇다고 그녀가 ‘쉬리’의 놀라운 성공에 안주…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스크린과 찐한 ‘연애 중’이에요”
배우 전미선(33)을 보면 두 가지 점에서 깜짝 놀란다. 하나는 체구가 참 작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참 예쁘다는 점이다. 자그마한 얼굴에 자그마한 이목구비가 오목조목 박혀 있다. 도발적이진 않지만 은은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무척 …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아드보카트 왜 본색 드러냈나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지난해 유로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을 ‘타협하지 않는 완고한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아드보카트 감독은 ‘작은 장군’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고려 신하 고집하다 ‘멸문의 禍’
고려가 망하면서 가장 피해를 본 집안은 개성 왕씨들이지만, 이 못지않게 멸문에 이른 집안이 연안(延安) 차씨(車氏)이다. “산악과 같은 그 분함은 천 년이 지나간들 가시겠는가? 하해와 같은 그 원한은 만 년이 된들 끝나겠는가?”…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재물이 불꽃처럼 피고 진 바위 명당
일제강점기 때 전남 최고 땅부자로 보성의 박남현(1864~1930)과 강진의 김충식(1889~1953)을 꼽는다. 이들에 관해서는 많은 전설이 전하는데 ‘일본 천황 생일에 초대받았다’, ‘전남에서 신의주까지 자기 땅만 밟고 다녔다’…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헉! 개구리가 공주에게 동침 요구
‘그림 동화집’은 어떤 언어학적 우연 때문에 어린 시절 내게 큰 실망을 줬던 책이다. 제목은 ‘그림’ 동화집인데 펼쳐보니 그림이 하나도 없는 게 아닌가. ‘그림’이 작가의 이름이란 걸 알게 된 것은 훗날의 일이었다. 어쨌든 그 후로…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오류투성이 난중일기 번역 바로 잡았다
난중일기’는 국보 제76호로 문화재명은 이충무공난중일기부서간첩임진장초(李忠武公亂中日記附書簡帖壬辰狀草)다. ‘난중일기’ 전편은 어려운 초서로 돼 있고 글자가 잘려나가거나 마멸된 상태로 남은 것들이 상당수 있는데, 특히 임진년과 정유년…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철새들의 합창…중랑천에 메아리
깜박 잠이 든 새벽, 다리 너머로 동이 튼다. 새벽 공기가 차갑다. 찌익~찌익~. 안개 자욱한 중랑천의 침묵을 깬 것은 새들의 울음소리. 한 놈이 울음보를 터뜨리자, 무리가 합창을 한다. 넓적부리, 쇠백로, 청둥오리, 고방오리가 …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아리랑TV 韓流 전파 일등공신
한류(韓流)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드라마 ‘대장금’이 당장 오늘부터 ‘아리랑TV’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송출된다면 어떤 파급 효과를 낳게 될까. 중동이나 아프리카, 나아가 남아메리카에 포진한 열혈 아리랑TV 시청자들은…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물은 생로병사의 열쇠를 쥐고 있다
허준의 호를 빌려 지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구암공원을 거닐며 예전에 보았던 허준의 일생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떠올려본다. 허준은 스승의 시신을 해부하면서 자신의 의술을 완성한다. 유교 국가에서 사람의 몸에, 그것도 스승의 몸에 칼을…
20051206 2005년 11월 30일 -

산골 물 달과 함께 길어 차 달이네
서산대사는 왜 제자인 유정(사명당)과 처영에게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대흥사에 보관하라고 유언했을까. 그의 말대로 대흥사가 ‘만세토록 훼손되지 않을 자리’여서 그랬을까. 대흥사 부도들은 경내 초입 오른쪽 산자락에 있다. 서산대사와 초…
20051129 2005년 11월 28일 -

아시아 여성의 오늘 사진 속에서 목격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프리랜서 작가 리제트(43) 씨. 그는 만 5년째 아시아 구석구석을 누벼왔다. 최근 1년간은 한국에 머물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여성의 현실을 파고들었다. 긴 여정을 이어가는 동안 그는 출판편집과 잡지 기고, 영어…
20051129 2005년 11월 28일 -

“무속, 한국 고유 신앙으로 인정받아야죠”
“TV 드라마 서동요를 보면 소도(蘇塗)에서 천제(天祭)의식을 지내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바로 현대의 무당이 그 전통을 이어받아 온 장인들이죠.”무속 칼럼니스트 겸 무속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인 장영호(45) 씨는 오늘도 캠코더를 메고…
20051129 2005년 11월 28일 -

열정과 패기 ‘It is possible’ 전도사
“나의 젊은 시절은 ‘It is possible(난 뭐든 할 수 있다)’이란 자신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 짧은 세 마디가 제 열정의 밑거름이 됐지요.”환경회사 ‘에코노벨’의 대표이사인 곽종운(47) 박사가 최근 ‘내 인생의 블루오션…
20051129 2005년 11월 28일 -

세상 부귀 등지고 불사이군 절개 지켜
흥망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도 추초(秋草)로다. 오백년 왕업이 목적(牧笛)에 부쳐시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하노라. 고려 말에 살았던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의 시조 회고가(懷古歌)다. 그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의를…
20051129 2005년 11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