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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밭에도 명당은 있다
요즘 매장으로 인한 묘지의 국토 잠식이 심각해지면서 화장을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잡는 듯하다. 여기엔 매장은 보수적이며 환경 파괴적인 반면, 화장은 진보적이며 친환경적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런 분위기 탓에 풍수설이 매장…
20040108 2004년 01월 02일 -
뒤엔 산, 앞엔 바다 … 노후 보내기 명당
남해대교와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경남 남해군에 ‘독일마을’이 생겨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문을 듣고 온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독일마을은 문자 그대로 독일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다. 전형적인 독일식 집과 파란…
20031225 2003년 12월 19일 -
불꽃 같은 삶 ‘초롱불’ 안식처
몇 년 전 작고한 최명희 선생(1947~98)의 무덤은 그가 태어나고 자란 전주의 어느 나지막한 야산에 있다. 무덤 앞에 서면 최선생의 모교인 전북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바로 그 옆에는 그의 대작인 대하소설 ‘혼불’에 등장하는 …
20031204 2003년 11월 27일 -
허리에 두른 비단 흔들리는 형국
‘국민 가수’ ‘진정한 장인정신을 가진 예술가’ ‘한국인의 한과 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가수’. ‘오빠 부대’의 전설을 만들어낸 가수 조용필에게는 이렇듯 다양한 수식어와 찬사가 따라붙는다. 조용필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충분한 음…
20031120 2003년 11월 13일 -
박사 100명 이상 배출 ‘만점 풍수’
누구나 한 번쯤은 전원생활을 꿈꿔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된 도시인들은 전원생활을 그저 꿈으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한 일로 생각하게 되었다. 서울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도시…
20031023 2003년 10월 16일 -
풍수 조건과 건학이념 ‘딱’ 들어맞네!
‘풍수가 하나의 학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의견은 극과 극으로 갈린다. 그러나 동아시아 수천년 역사에서 숱한 사상들이 부침을 거듭하는 속에서도 풍수는 그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서구 유럽과 미국…
20030925 2003년 09월 18일 -
종교건물 우후죽순 … 도깨비의 장난?
풍수의 기본개념 가운데 하나가 땅의 성격을 파악해 용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학교 터, 집터, 사찰 터가 각기 따로 있다는 이야기다. 올 7월 계룡시로 승격한 충남 논산시 두마면 엄사리 음절마을, ‘도깨비 터’로 알려진 이곳에는 종교…
20030904 2003년 08월 28일 -
노란 꾀꼬리가 나무를 쪼는 형국
가수 송대관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노래는 ‘쨍 하고 해 뜰 날’이다. 가수로서 이름을 날리기 전 어두웠던 시절 그에게 ‘쨍!’ 하고 햇빛을 비춰준 이 노래는 1970년대 당시 가난한 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70년대 중반 필자…
20030814 2003년 08월 07일 -
이장하고 아들 얻은 정조 임금
정조 임금이 집권하던 1786년 12월, 왕대비 정순왕후는 다음과 같은 한글 교서를 내린다. “1786년 5월 문효세자의 사망, 9월 세자의 어머니 의빈 성씨의 죽음, 11월 상계군 담의 사망 등 왕실의 비극적 사태들이 모두 독살에…
20020926 2003년 08월 01일 -
‘三聖八賢’ 배출 전설 점차 현실로?
매화는 만물이 아직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가장 먼저 피어 봄을 알리는 꽃으로 특히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다. 퇴계 이황 선생 역시 매화를 지극히 사랑했다. 그가 임종을 앞두고 변소에 가지 못하고 요강을 사용할 때 방 안에 있는 매화에…
20030731 2003년 07월 24일 -
재물 모이는 ‘조리혈’ 자손 번성
경남 창녕읍 술정동에는 지은 지 500년이 됐지만 옛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초옥(草屋)이 있다. 현재 하병수 옹(河丙洙·84)이 거주하고 있는 이 초가집은 하옹의 16대 조상 하자연(河自淵)이 지은 집이다. 하자연이 이곳에 터…
20030717 2003년 07월 10일 -
날개 펴서 먹이 덮칠 듯 ‘흉한 기운’
‘땅과 인간이 서로 닮아간다’는 지인상관론(地人相關論)은 풍수가 전제로 하는 명제다. 단순히 서로 닮아가며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둘 사이에 생기는 여러 갈등을 두고 때로는 대립하기도 하고, 때로는 타협하기도 하면서 살아…
20030710 2003년 07월 02일 -
火葬했는데 풍수 탓이라니…
최근 풍수학자인 최창조 교수(녹색대 대학원장)가 몹시 당혹스러워하며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내용은 최교수 자신과 SK 그룹의 관계에 대해서였는데 우리 사회의 풍수관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해 소개하기로 한다.최교수가 전…
20030626 2003년 06월 19일 -
땅 기운 묻어나는 순 우리말 절(寺)이름
우리나라 절들은 대부분 공식 명칭에 ‘사(寺)’를 쓴다. 예컨대 ‘해인사(海印寺)’라고 하지 ‘해인절’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절’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절 모르고 시주하기’ ‘절에 가면 중…
20030605 2003년 05월 29일 -
죽어서까지 군대 보초 세웠나
조선시대 명풍수로서 숱한 전설을 남긴 이 가운데 두사충(杜師忠)이란 인물이 있다. 그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돕기 위해 중국에서 온 섭정국, 시문용, 이문통 등과 같은 풍수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들은 모두 지리에 밝아 명나라 군대의…
20030424 2003년 04월 23일 -
배 모양의 마을 … 우물 파면 망한다?
마을이나 도시들 가운데 배(舟) 모양을 한 지형을 행주형(行舟形)이라고 한다. 행주형은 무덤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마을이나 도시 같은 양기(陽基) 풍수에만 보인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식수와 농업용수의 확보가 매우 중요했기 …
20030417 2003년 04월 10일 -
‘3정승 6판서’ 배출 명당 있나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였던 택당(澤堂) 이식(李植·1584∼1647)은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의 화친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김상헌(金尙憲)과 함께 선양(瀋陽)에 끌려갔다 오기도 했다. 한문학에 정통하여 조선 중기 한학 사대가의 한 …
20030403 2003년 03월 27일 -
한음이 부러워한 처갓집 명당 발복
오성과 한음. 조선 선조 때 명신(名臣)이자 일화가 많은 친구 사이였던 백사 이항복과 한음 이덕형을 일컫는 말이다. 이 가운데 이덕형과 관련해서는 풍수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온다. 이덕형이 토정 이지함의 조카사위이기 …
20030313 2003년 03월 05일 -
쌀 20가마 주고 뱀 먹이 지키기
가슴에 ‘4H’ 표시를 달고 있는 바위를 이곳 사람들은 ‘개구리 바위’라 부른다. 개구리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그렇게 이름붙여진 이 바위는, 그저 단순한 바위가 아니라 100년 전에 쌀 20가마 값에 해당하는 값비싼 바위였다.지금은…
20030227 2003년 02월 20일 -
“말썽꾸러기야, 순한 양이 돼라”
충청도 양반’ 하면 흔히 ‘점잖은 사람’의 대명사처럼 생각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충청남도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한용운, 김좌진, 유관순, 윤봉길 등 일제에 저항했던 독립운동가들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사실 충남 지방의 …
20030220 2003년 02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