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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쓰고 메가폰 잡고 흥행 6전7기 도전
홍상수와 김기덕은 닮았다. 나의 이런 생각에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현재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며 세계적 감독으로 성장한 두 사람은 많이 다르면서도 묘하게 닮아 있다. 김기덕은 최근의 영화 ‘괴물’ 파동에서 드러나듯이 자신…
20060905 2006년 08월 30일 -
화제 뿌리고 관객 외면 흥행 연패 사슬 끊을까
서울 종로3가의 씨네코아 스폰지하우스에서 김기덕 감독의 13번째 영화 ‘시간’의 기자 시사회가 끝난 뒤 김 감독이 무대로 올라왔다.김기덕 감독은 언제나 모자를 쓰고 다닌다. 베를린이나 베니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을 때도 모자를 쓴…
20060822 2006년 08월 16일 -
얌전한 외모, 숨겨진 끼 꿈 많은 ‘애마소녀’ 변신
그녀는 동그랗다. 눈도, 코도, 입술도, 얼굴 모양도 모두 동그랗다. 임수정은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영화 ‘장화, 홍련’에 이어 폐인 신드롬을 낳았던 TV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도 귀엽고 동그란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20060808 2006년 08월 02일 -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
청춘을 다룬 영화들의 공통점은 소재가 갖는 특성 때문에 필연적으로 불안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해외 합작영화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일본 NHK의 지원을 받아 완성된 김영남 감독의 데뷔작 ‘내 청춘에게 고함’ 역시 …
20060725 2006년 07월 24일 -
포복절도 형사반장 전과 7범 도굴꾼 변신
한국 영화의 경우, 대부분 개봉하기 한두 주 전에 기자와 평론가들을 위한 시사회를 연다. 이때는 영화 제작자와 감독, 배우들이 참가해 무대인사라는 걸 하는데 대부분 형식적이다.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라는 뻔한 멘…
20060711 2006년 07월 06일 -
“자본과 힘겹게 싸우며 지난 5년 열병 앓았다”
그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얼굴을 갖고 있다. 장동건이나 정우성 같은 꽃미남에게나 어울릴 법한 말 같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여균동 감독은 한때 감독보다는 배우로 더 유명했다. 장정일 원작, 장선우 감독의 ‘…
20060704 2006년 06월 28일 -
‘살인의 추억’ 그 후 3년 칸에서 ‘봉’ 잡았다
그를 처음 봤을 때 ‘내 마음의 옥탑방’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박상우가 생각났다. 체격이나 생김새도 흡사했지만 특히 안경 너머에서 바라보는 눈빛이 무척 닮았다. 봉씨라니! 내가 아는 봉씨 성을 가진 이는 이 세상에 봉준호 감…
20060620 2006년 06월 14일 -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14년 한결같은 팔방미인
그녀는 오래되었다. ‘눈동자’라는 노래를 부르며 우리 곁에 나타난 것이 1993년. 그 후 14년 동안 그녀는 노래로, 드라마로, 영화로 우리의 시선을 한결같이 붙잡았다. 그 때문에 우리는 엄정화에게서 신선함보다는 친근한 느낌을 더…
20060606 2006년 06월 01일 -
“노 와이어, 노 스턴트맨” 순도 100% 생짜 액션
그는 남자다. 평범하게 걷는 모습에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힘이 응축돼 있다. 그의 눈은 매섭다. 웃고 있어도 그 뒤에 숨어 있는 무술인 특유의 날카로움은 감추지 못한다. 고난도 액션 장면이 들어가는 한국 영화에는 빠짐없이 그의 이름…
20060523 2006년 05월 22일 -
“‘러브 스토리’에 감동 먹고 영화에 내 인생 걸었죠”
수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들은 많이 알지만 남자는 처음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달리 ‘맨발의 기봉이’를 데뷔작으로 만든 권수경 감독은 진짜 남자처럼 생겼다. 이런 표현이 외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독자들은 알 …
20060509 2006년 05월 04일 -
“잘 고른 예술영화 한 편 열 블록버스터 안 부러워요”
서울 압구정동 CGV 뒷골목에 있는 ‘스폰지’ 사무실에는 정말로 스펀지가 있다. 조성규 대표의 책상 뒤에 열대어를 기르는 어항이 세 개 나란히 놓여 있는데, 그 속에 일종의 수질정화 기능을 갖춘 스펀지가 숨겨져 있다. 영화사 이름이…
20060425 2006년 04월 19일 -
코믹 능청스러운 그녀 20대 청춘 매력 발산
그녀의 이름에는 하늘이 들어 있다. 팬카페 이름도 ‘하늘바라기’다. 그렇다고 그녀의 몸이 하늘거리는 것은 아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보여준 그녀의 뻣뻣한 춤은 연기가 아니다. 그녀는 정말 스스로를 몸치라고 생각한다. 6…
20060411 2006년 04월 05일 -
감독 되기 연습 18년 드디어 데뷔작 탄생
한국에서 영화감독은 가장 매력 있는 직업 중 하나다.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이 70% 가깝게 뛰어오르고 유명 감독과의 대화 시간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극장을 가득 메운다. 사인 공세에 감독들은 귀찮을 지경이다. 택시를 타면 운전기사가…
20060328 2006년 03월 27일 -
충무로 대표 꽃미남 킬러로 ‘연기 본색’
우리는 거울 앞에서 수십 분을 허비하며 이 옷 저 옷을 입어봐도 그림이 잘 나오지 않는데, 그는 아무 옷이나 걸쳐도 그대로 ‘그림’이 된다. 우리가 이발하고 면도하고 무스 바르며 이른바 ‘때 빼고 광내는’ 동안 그는 무심히 세수만 …
20060321 2006년 03월 20일 -
약관의 무술 고수에서 불혹의 연기 고수로
만약 그의 얼굴을 모른다면, 명동이나 남대문시장에서 마주친다고 해도 그를 무술의 고수라고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으리라. 대부분의 무술 고수들이 그렇지만 이연걸, 그도 너무나 평범한 외모를 갖고 있다. 일단 키가 작다. 자료에는 16…
20060314 2006년 03월 13일 -
속살 드러낸 妖婦 연기 “난 이제 소녀가 아니에요”
아역 배우 출신이 성인 연기자로 성장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내가 생각할 때 그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아역 배우들에게 요구하는 연기가 너무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대개 아역 배우들에게 …
20060307 2006년 03월 06일 -
감초 연기의 달인 “첫 주연 신고합니다”
미안한 말이지만, 비뇨기과에 가면 그의 이름과 똑같은 병도 있다. 성지루. 성도 이름도 특이하지만, 그의 얼굴을 보면 이름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낸다.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얼굴. 다시 또 미안한 말이지만, 예전 같으면…
20060228 2006년 02월 27일 -
“토크의 제왕 이어 연기의 제왕 접수, 레디고!”
‘토크의 제왕’ 김수로는 요즘 바쁘다. 관객 300만 돌파를 자신하고 있는 그의 첫 단독 주연작 ‘흡혈형사 나도열’의 개봉과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 집회 때문이다. 그는 2월8일 오후 2시, 광화문 네거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명…
20060221 2006년 02월 20일 -
“초짜라니요? 연기의 맛 이젠 알아요”
2000년임상수 감독의 디지털 장편영화 ‘눈물’에서 처음 봉태규를 보았을 때, 그는 정말 영화 속의 문제 청소년처럼 보였다. 가리봉동 청소년들의 일탈을 묘사한 그 영화로 봉태규는 훌륭하게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내가 진행하던 방송 …
20060214 2006년 02월 13일 -
“잡초 같은 내 인생 난 야망에 배고프다”
이제 정준호는 배우만이 아니다. 정준호는 그가 설립한 영화사 겸 매니지먼트 회사인 주머니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으로서 영화 제작자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주연한 ‘동해물과 백두산이’(2003년)의 제작자로 참여하면서 영…
20060131 2006년 0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