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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사람 보살펴주는 푸근한 곳
“근래에 쓸모없는 늙은 농사꾼 되어시냇물 흐르는 산간에서 헛되이 늙어갑니다.가뜩이나 병든 몸, 수심도 가득한데가을바람에 날리는 서릿발 수염, 차마 볼 수 없군요.”조선 명종 때의 명풍수 남사고(南師古, 1509~71)가 남긴 시 한…
20050705 2005년 07월 01일 -
후손들 감정싸움 200년 만의 화해
1969년 7월.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 대표가 만난 자리에 파주군수와 파주경찰서장 등이 입회한 가운데 다음과 같은 화해증서가 작성된다.“파주군 광탄면 분수리에 소재한 파평 윤씨의 선조 문숙공 분묘에 청송 심씨의 선조 만사 상공 분…
20050628 2005년 06월 24일 -
한양 100리 밖 뱃길로 하루 행차 길
조선시대 왕릉은 대부분 도성(한양) 100리 안에 있었다. 당시 왕의 하루 행차 최대 거리가 100리였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새로운 장지를 찾기보다는 기존의 무덤 가운데 좋은 자리를 찾아서 ‘재활용’했다는 점이다. 이때 …
20050621 2005년 06월 17일 -
‘배산임수’ 풍수 기본을 갖춘 땅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행정수도 이전이 불가능해진 대신, 충남 연기군 남면을 중심으로 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된다.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앞으로 이곳 시골 들판을 다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필자가 자문위원으로 관여하기…
20050524 2005년 05월 20일 -
노랫가락에 한 마리 학 비상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千年鶴)’은 소설가 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선학동 나그네’는 임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크게 성공시킨 ‘서편제’의 연작소설이다. 때문에 ‘천년학’과 ‘서편제’는 …
20050503 2005년 04월 28일 -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시는 곳
풍수에서 땅을 보는 방법에는 일정한 체계가 있다. 먼저 특정한 지점의 산과 물을 세분하여 미시적으로 알아본 다음, 해당 부분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지 여부를 거시적으로 살핀다. 대개는 미시적으로 판단한 것과 거시적으로 판단한 결과가…
20050426 2005년 04월 19일 -
폐비 윤씨 묻힌 ‘회묘’서 지명 유래
경희대가 자리한 서울 동대문 회기동이란 지명과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씨’는 깊은 인연이 있다. 사연은 성종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1481년 과거에 합격해 대구부사 등을 거쳐 정삼품에 오른 유학자 관리로, 오히려 풍수 분야에서 더…
20050405 2005년 03월 31일 -
지관을 3代하면 絶孫 … 자연의 응징
전남 나주시 왕곡면과 공산면을 잇는 23번 국도 중간 지점에서 반남면 면소재지로 이어지는 작은 지방도로가 있다. 이곳을 따라가면 ‘반남 고분군(古墳群)’ 표지와 함께 거대한 무덤들을 볼 수 있고, 다시 몇 백 미터를 가다 보면 작…
20050329 2005년 03월 24일 -
자손 없어도 찾는 이 있는 정감록 십승지
1836년 김대건이 15세의 나이에 신학 공부를 위해 중국 마카오로 떠날 때 동생 김란식은 겨우 아홉 살이었다. 란식은 12세 때 아버지 김제준이 순교 하자 어머니를 모시고 힘들게 살아가면서 신부가 되어 돌아올 형을 기다린다. 형과…
20050322 2005년 03월 18일 -
다섯 신선 바둑 두는 ‘음기의 땅’
전북 임실, 순창, 정읍 3개 군에 자리한 호남의 명산 회문산은 인근 사람들의 의지처이자 피난처였다. 이곳 사람들은 회문산이라 하지 않고 회미산이라 불렀는데, 가까이에 외갓집이 있었던 필자도 어린 시절 어머니한테서 회미산이란 말을 …
20050308 2005년 03월 04일 -
호랑이를 제압하는 말(馬) 기운
전 세계적으로 자신들이 기마민족의 후예라고 주장하는 민족이 많다. 대표적인 민족으로 몽골족을 꼽지만, 우리나라도 고대 부여와 고구려가 기마민족이었으며 신라도 4∼6세기 6대에 걸친 ‘마립간’ 시대가 기마민족의 후예였다고 한다. 일…
20050301 2005년 02월 24일 -
하늘의 창조적 힘 갈무리
한 시대의 위대한 인물이나 그의 세계관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가 남겨놓은 글이나 동시대인 혹은 제자들이 쓴 글을 읽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땅을 택하여 살았는지를 보는 방법도 있는데, 풍수에서는 살았던 터를 통해 그 사람…
20050222 2005년 02월 18일 -
氣 분산 ‘死土’의 땅, 방송·금융에나 적당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모두 훌륭한데 국회의원만 되면 하나같이 지탄을 받는다.’ ‘16대 국회의 못된 버릇을 고쳐주려고 물갈이했더니 17대도 마찬가지다.’ 여야 어느 쪽을 지지하든 국회를 보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왜 국…
20050118 2005년 01월 14일 -
춘천이 자랑하는 ‘두 명당’
강원 춘천시에서의 풍수 기행은 대부분 춘천시 서면에 있는 신숭겸 장군 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고려 태조 왕건이 양보한 명당이라는 전설이 내려와 신 장군 후손들뿐 아니라 풍수 호사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춘천이 자랑하…
20050111 2005년 01월 07일 -
대통령 거처 창덕궁으로 옮기자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청와대는 원래 경복궁 후원이었다. 고건축 전문가 신영훈 선생의 말에 따르면 후원의 규모는 경복궁의 30분의 1 정도였다고 한다. 경복궁에 들어선 건물이 7000여 칸인 데 반해 후원 건물이 250칸 정도였음을…
20050104 2004년 12월 30일 -
16년 만의 이장, 무슨 사연 있을까
최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소재로 한 책과 TV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일고 있다. 그의 죽음에 관해서도 일부러 왜군의 총에 맞았다는 ‘의도적 자살설’이나 전쟁이 끝난 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은둔생활을 …
20041202 2004년 11월 26일 -
형세론 대표 명당 고산 윤선도 묘
“참의 윤선도는 호가 고산인데 세상에서 오늘날의 무학(無學)이라고 부른다. 풍수지리 학문에 관해 본래 신안(神眼)의 실력을 갖추었다.”고산 윤선도에 대해 풍수의 최고 단계인 ‘신안’이라고 극찬한 사람은 당대 최고의 풍수학자이기도 한…
20041118 2004년 11월 12일 -
조선 후기 명당에 터잡기 교과서
호남의 대표적인 명가 고택 가운데 하나인 운조루(雲鳥樓,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운조루는 입향조 류이주(柳爾胄, 1726~97)가 삼수 부사를 지낸 뒤 풍수적으로 길지(吉地)임을 확인하고 들어온 …
20041111 2004년 11월 05일 -
사나운 호랑이 주춧돌로 꽉!
수로왕릉이 있는 경남 김해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예부터 그 형상이 거북, 용, 호랑이 등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믿어져 왔다. 이 때문에 김해 사람들은 언젠가는 이곳에서 수로왕 이후 사라진 ‘훌륭한’ 임금이 다시 나올 것으로 기대…
20020704 2004년 10월 19일 -
두꺼비야 水害를 막아다오
충남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마을 입구에는 두 마리의 두꺼비 석상이 있다. 한 마리는 금두꺼비고, 다른 한 마리는 은두꺼비다. 마을 사람들이 두꺼비 석상을 세운 까닭을 들려준다. “1980년대의 일이다. 참 많이도 죽었다. 저녁에 본…
20020711 2004년 10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