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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에 빠진 젊은이들이여 일어나라!
지금 20대는 돈, 집, 결혼이 없는 3무(無) 세대다. 승자독식 체계와 학벌주의 사회인 탓에 일류대학에 들어가거나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거나 대기업에 입사하면 평생이 행복할 거라 생각했고, 학원에서 강의 끝나기 5분 전에 강사가 알…
20091027 2009년 10월 21일 -
서당에서는 천자문만 달달 읽었을까
필자는 한 포털사이트에 1981년부터 2009년까지 베스트셀러의 흐름을 한 해씩 소개하는 ‘베스트셀러 30년’을 연재 중이다. 지금은 1987년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도 정리로도 당시 ‘한 권의 책’이 독자와 얼마나 깊숙이…
20091013 2009년 10월 07일 -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는다?
최근 제목에 ‘사전’이 들어간 인문사회과학 책이 줄지어 출간되고 있다. ‘서양문화지식사전’ ‘사고의 용어사전’ ‘매혹의 인문학 사전’ ‘통찰력 사전’ ‘광기에 관한 잡학 사전’ ‘죽음에 관한 잡학 사전’ ‘개념어사전’ ‘미신사전’ …
20090922 2009년 09월 16일 -
사회의 중병, 빈곤 퇴치 세 가지 방법
일본을 다녀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다. 일본에서는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그 이슈에 관한 책을 다양하게 쏟아낸다는 것이다. 최근엔 ‘격차(格差)사회’에 대한 책이 눈에 띄게 출간되고 있다. 일본의 꿈은 ‘1억총중류사회’였다. 일본의…
20090908 2009년 09월 02일 -
사소한 생활습관만 바꿔도 건강이 보인다
2월 말부터 블로그에 푹 빠져 살았다. 온라인 공간에서 전문가로서의 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앞으로 살아가기 어렵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로 빨리 자리를 잡으려다 보니 날마다 책 한 권을 읽고 서평 올리는 일을 했다. 그…
20090825 2009년 08월 19일 -
11살 퀴즈영웅을 만든 위대한 책 읽기
학벌사회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한민국 출판시장에서 가장 통하기 쉬운 키워드 중 하나는 ‘공부’다. 제목에 ‘공부’가 들어간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해가 없는 것을 보면 부모들의 자식 공부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
20090811 2009년 08월 05일 -
청석골 칠두령의 백수생활 노하우
“우리 시대는 대화의 소중함을 강조해대면서도 실상 주고받는 이야기는 참 빈곤하기 짝이 없다. 친구들끼리 모여 나누는 이야기란 게 주로 두 가지다. 남을 헐뜯는 거 아니면 자기 자랑하는 거. 그나마도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경우는 …
20090728 2009년 07월 20일 -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니다
인간의 몸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는 눈이다. 우리는 바라본 것을 중심으로 사고한다. 따라서 인류의 역사는 시각에 의해 발전해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세계적 통계학 권위자 발터 크래머는 ‘벌거벗은 통계’에서 숫자의 난세(亂世)를 이…
20090714 2009년 07월 08일 -
창조적 상상력에 이야기 산업 열광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는 ‘주간동아’ 608호(2007년 10월30일자) 커버스토리 ‘상상력이 경쟁력이다’에서 ‘부자 되려면 땀 흘려 놀고 상상하라’고 외쳤다. 상상력의 산물인 ‘이야기’가 생산의 핵심 동력인 사회, 즉 “정보나…
20090630 2009년 06월 25일 -
지친 도시인 삶에 건네는 소주 한 잔
모든 상품의 기획은 언제나 인간 삶의 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恒常性)에서 출발한다. 갈증이 나서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물을 주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때 갈증은 달리 말하면 ‘결핍’이다. 결핍은 ‘불안’을 초래한다. 인…
20090616 2009년 06월 11일 -
‘남자의 굴레’를 벗고 행복에 이르는 길
과거에 우리는 일과 놀이를 분리해서 생각했다. 하지만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일과 놀이는 결합되기 시작했다. 채 2m2가 안 되는 방일지라도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그 방은 일터, 시장, 도서관, 사교클럽의 구실을 한다. 현실이 고단…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전쟁의 상처, 비무장지대 생명 이야기
여기 녹슨 철모에 들꽃 세 송이가 핀 사진이 있다. 사진 옆에는 ‘울지 마, 꽃들아/ 울지 마, 꽃들아/ 푸른 꽃들아 울지 마’란 세 줄의 시가 있다. 1950년 6월25일부터 3년 동안의 슬프고 끔찍한 전쟁으로 300여 만명이 목…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그 길에서 한국인 숨결과 대화
걷기가 유행이다. 보통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일 때는 마라톤이 유행이지만 2만 달러가 넘으면 걷기가 대세란다. 그래서인지 걷기에 대한 책이 잇따라 나온다. 시사주간지 첫 여성 편집장을 지낸 서명숙 씨는 제주에 8개 코스, 10…
20090505 2009년 04월 29일 -
유부녀의 달콤 쌉싸름한 사랑 이야기
2008년 나오키상 수상작인 ‘채굴장으로’는 연애소설이다. 자신보다 세 살 많은 화가 남편을 둔 아소 세이는 초등학교 양호교사다. 학생은 9명뿐인데 교장, 교감, 쓰키에 등 교사는 3명이나 된다. 어느 날 도쿄에서 젊은 음악교사 이…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사회를 기웃거리는 88만원 세대의 초상
미국의 ‘빈털터리 세대’, 유럽의 ‘1000유로 세대’, 한국의 ‘88만원 세대’는 모두 경제위기 속에서 흔들리는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모두 동명의 책 제목에서 따왔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그에 대응하는 용어가 ‘하류사회’다.…
20090407 2009년 04월 03일 -
아름다운 인생, 운명아 길 비켜라!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오스카와 그의 누나 롤라, 어머니 벨리시아와 조부 아벨라르 등 3대에 걸친 레온 가족의 이야기다. 31년 동안 독재자 트루히요의 강압 통치하에서 숨죽이며…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울지 마, 내가 손잡아줄게
공지영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52쪽/ 1만2000원가슴에 상처를 안겨주는 것은 절친한 이웃이나 가족처럼 늘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출간되는 책들에 등장하는 가족은 더 이상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다. 그저 서로에…
20090310 2009년 03월 06일 -
니들이 게잡이를 알아?
2002년 일본의 대표적 인문출판사 이와나미쇼텐에서 발행하는 시사월간지‘세카이(世界)’에 도쿄(東京)대 대학원생이 도스토옙스키의 이름을 모르더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소비사회에서 문화산업 지배의 문제점과 교양이 붕괴되는 대학에 과연 미…
20090224 2009년 02월 19일 -
모든 길은 ‘블로그’로 통한다
외국여행을 다닐 때마다 유명한 식당이나 상점에 한국인이 넘쳐나는 장면을 보았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나도 한번은 일본 스키지 시장의 조그만 스시집에 새벽부터 줄 서 있는 한국인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에게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
20090210 2009년 02월 05일 -
위기극복 지혜 다시 보기
내가 ‘사기’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당시 교양경시대회란 것이 있었는데, 나는 그 대회의 선수로 선발돼 ‘사기열전’을 수도 없이 읽었다. 아마 열 번도 넘게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새로운 내용이 자꾸…
20090120 2009년 0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