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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라이브 음악 공든 탑 ‘와르르’
지난해 연말 EBS 노동조합(노조)은 사측으로부터 ‘스페이스 공감’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 공연 횟수를 주 5일에서 2일로 줄이고, 제작 PD를 3명에서 2명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었다. 반발한 건 노조만…
20140113 2014년 01월 13일 -
아이돌보다 ‘밴드’를 주목하는 이유
한 해의 음악계를 전망하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기대되는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는 미뤄지기 일쑤고, 트렌드는 갑자기 바뀌거나 지루하게 유지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뚜렷한 데이터가 존재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2014년이 …
20131230 2013년 12월 30일 -
삼바…재즈…튀어서 더 즐거워라
거리에서 한 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은 캐럴이 울려 퍼질 때다. 산속에라도 들어가 있지 않는 한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피해갈 수 없는 노래가 있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
20131223 2013년 12월 23일 -
27년 만의 신보…그 명성 그대로
한 해를 정리할 시점에는 새 앨범을 내지 않는 게 관행이다.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주목받지 못할 공산이 매우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겸허하고 감사히 들어야 할 앨범이 나온 것은 축복이다. 들국화의 새 앨범 말이다. …
20131216 2013년 12월 16일 -
“그땐 나도 날렸는데…” 추억 소비
최근 대중문화계 화두는 1990년대의 재림이다.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이 촉발한 90년대에 대한 회고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로 이어졌다. 이 열풍의 중심에는 당시 음악이 있다. 지금의 30~40대 초…
20131209 2013년 12월 09일 -
흥겨운 보사노바 절제된 감정
제3세계(냉전이 끝나 정치적 유효기간이 지난 표현이지만)에서 발현해 서구에서 인기를 끈 음악 장르는 얼마 되지 않는다. 자메이카에서 시작된 레게, 브라질에서 탄생한 보사노바 정도이다. 그중 보사노바는 한국 대중음악에도 깊이 스며든 …
20131202 2013년 12월 02일 -
누가 뭐래도 ‘올해의 신인’
2013년 대중음악계는 유달리 신인 고갈에 시달린 한 해였다. 음악 산업과 차트를 주도하는 아이돌 가운데 엑소(EXO)와 크레용팝을 제외하면 싸이, 조용필, 이효리로 이어진 중견들을 이긴 팀은 없었다. 음악적 다양성을 담보하는 인디…
20131118 2013년 11월 18일 -
故 김현식·유재하를 또다시 추억함
흔히 ‘잔인한 계절’ 하면 4월을 떠올리지만, 음악계에서는 11월을 잊지 못할 것이다. 유재하와 김현식이 각각 1987년, 90년 1일 세상을 떠났고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진원)이 3년 전 7일 너무 빨리 갔다. 그들을 잊지 못하는…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시대를 앞서 이끈 팝아트 선구자
10월 27일 세계 음악팬들은 갑작스러운 부고를 전해 들었다.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리더였던 루 리드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향년 71세. 롤링스톤스, 데이비드 보위 등 동세대 뮤지션들이 아직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점을 떠올리…
20131104 2013년 11월 04일 -
음악에 사람에 취한 제주도의 밤
한국 공연시장은 사실상 수도권만을 대상으로 한다. 인구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고, 그에 따라 인프라도 집중돼 있다. 최근 10여 년간 공연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티켓 판매량 또한 늘었지만 아직 지방에서 유료 공연을 기획한다는 건 …
20131028 2013년 10월 28일 -
인디밴드, 자유와 창조 연주
음악 페스티벌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교외 리조트나 농장에 특설무대를 세우는 야외 페스티벌이 있다. 영국 글래스턴베리, 미국 코첼라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이 대체로 이런 형태다. 펜타포트, 밸리록 등 국내 페…
20131021 2013년 10월 21일 -
음악, 소유가 아닌 향유의 시대
얼마 전 사용하던 아이폰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했다. 디자인과 기능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아이튠즈 라디오다. 한국 계정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원하는 장르나 스타일의 음악을 스트리밍…
20131007 2013년 10월 07일 -
‘뮤콘’ 게스트에서 큰손으로 바뀌나
지금 한국 대중음악이 수출 산업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비록 올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만큼 전 세계적으로 빅히트한 상품은 없지만 케이팝(K-pop)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그래서인지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정부 정…
20130916 2013년 09월 16일 -
서로 치부를 후벼 판 힙합계
한국 힙합이 이슈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전례 없던 대규모 디스 전쟁 때문이다. ‘디스’란 디스리스펙트(disrespect)의 준말로, 랩을 통해 상대방을 공격하는 힙합 문화다. 음악으로 누군가를 공격하는 일은 팝계에선 꽤 유서 깊은…
20130909 2013년 09월 09일 -
무대는 신중현·조용필 전설을 죽였다
7월 마지막 주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을 시작으로 8월 18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 CITYBREAK(시티브레이크)까지 총 5개의 여름 록페스티벌 시즌이 막을 내렸다. 더 큐어, 나인 인치 네일스, 위저, 자미로콰이, 스웨이드, …
20130826 2013년 08월 26일 -
제주 사투리, 흥겨운 리듬
우리 음악에서 사투리로 부르는 노래는 좀처럼 찾기 힘들다. 하지만 팝에서는 찾을 수 있다. 가수의 출신 지역을 상당히 중시하는 영국은 특히 그렇다. 1990년대 브릿팝(Brit-pop)을 주도한 블러는 영국적인 삶에 대한 고찰을 시…
20130819 2013년 08월 19일 -
섹시함 버리고 ‘전자오락실 코드’로 승부
걸그룹 크레용팝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뮤직비디오 ‘빠빠빠’에서 보여준 그들의 콘셉트는 걸그룹의 통념을 깨뜨린다. 몸매를 드러내는 것도 아니고, 현란한 군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음악이 세련된 것도 아니며, 화려한 랩이 들어가지도…
20130812 2013년 08월 12일 -
감동을 실어온 대부도의 ‘음악 파도’
경기 안산시 대부도는 영화 ‘퍼시픽 림’의 카이주(괴수)들이 어디선가 나타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안개의 섬이었다. 2013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그 안개와 함께 펼쳐졌다. 2009년부터 4년간 지산리조트에…
20130805 2013년 08월 05일 -
각자의 색깔로 돌아온 ‘여성 뮤지션’
2000년대 초·중반, 한국 인디신에 변화 물결이 밀려왔다. 펑크, 하드코어 등 마니아 지향적인 음악이 쇠퇴하고 모던록, 포크 등 ‘연성’ 음악이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어디서 그런 변화가 밀려왔을까.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서…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비즈니스 넌 제발 좀 빠져!
‘록 축제’가 시작됐다. 지금 한국 록페스티벌의 형태는 1999년 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에서 시작해 2006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로 정립됐다. 올여름에는 록페스티벌 5개가 열린다. 모두 규모가 크고 라인업이 좋은 대형 페스티벌이다. …
20130722 2013년 0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