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無 세대여 소설을 읽고 용기를 가져라
황석영, 김훈의 뒤를 이어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을 남성 작가는 누구일까. 지금까지의 시장 반응만 보면 김영하와 김연수가 가장 근접해 있다. 적어도 3만~5만 명의 고정 독자를 확보한 두 작가가 최근 주목할 만한 신작 장편소설을 내…
20120312 2012년 03월 12일 -
데이터보다 구체적 정보가 아름답다
정치 컨설턴트 박성민의 ‘정치의 몰락’(민음사)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들은 소 한 마리와 그것을 키우는 할아버지가 주인공인 영화 ‘워낭소리’를 보고 울지만, 구제역으로 소 300마리를 살처분했다는 뉴스를 보고는 불쌍하다…
20120305 2012년 03월 05일 -
지금 필요한 것은? 지적 배설과 ‘정보의 망각’
필자의 블로그 문패는 한때 ‘자학과 자뻑 사이에서’였다. 저만 잘났다는 착각에 빠져 천방지축 날뛰다가 문득 정신을 차린 뒤 좌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닌 필자 자신을 표현한 것이었다. 그걸 늘 일깨워준 이는 함께 일하는 동료였다. 그…
20120227 2012년 02월 27일 -
추락하는 한국 소설 날개가 없다
1980년대만 해도 베스트셀러는 소설과 비소설로만 나뉘어 집계됐다. 그때는 화제의 소설이 출판시장을 주도했다. 팔릴 만한 소설로 판을 짜는 출판사는 판매가 크게 기대되는 소설을 4월쯤에 출간했다. 4월에 나온 책을 프로모션해 베스트…
20120220 2012년 02월 17일 -
전자책 키우기 출판계가 팔을 걷었다
아이클라우드(iCloud)는 애플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음악, 사진, 문서 등의 파일과 이메일, 스케줄 데이터를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컴퓨터에서 자동 동기화할 수 있다. 구매한 전자책도 클라우드에 보관해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20120213 2012년 02월 13일 -
‘부러진 화살’ 흥행 돌풍에 사법부 화들짝
187만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부러진 화살’의 기세가 심상찮다. 영화가 흥행 조짐을 보이자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부러진 화살’이 “흥행을 염두에 둔 예술적 허구며, 1심에서 이뤄진 각종 증거…
20120206 2012년 02월 06일 -
스토리텔링이 종이책의 존재이자 미래
국내 전자책의 성장이 매우 지지부진한데도 2012년 트렌드를 예상하는 책들은 일제히 종이책의 종말 혹은 위기를 언급했다. 종이책은 과연 사라질까. 결단코 아니다. 움베르토 에코는 ‘책의 우주’(열린책들)에서 “책은 수저나 망치나 바…
20120130 2012년 01월 30일 -
‘헬리콥터 조업’ 출판사 줄도산 어찌합니까?
흔히 출판은 ‘자전거 조업’으로 살아남았다고 얘기한다. 출판사가 망하지 않으려면 멈추지 않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처럼 신간을 빠르게 펴내야 한다는 뜻이다. 몇 년 전까지는 신간을 펴내 총판이나 도매상, 혹은 중대형서점에 배본…
20120116 2012년 01월 16일 -
전쟁 정당화 미국 예외주의 어디로 가는가
최근 미국은 셋 중 한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정도로 양극화가 극심하다. 국내에서 출간된 미국 관련 책도 대부분 미래를 매우 암담하게 바라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것도 미국이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최근 10년 동안 …
20120109 2012년 01월 09일 -
전자책 활성화 믿을 만한 플랫폼이 관건
2011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디지털 생태계와 출판의 활로-N스크린 시대, 출판 비즈니스’를 주제로 토론이 벌어졌다. 이 토론에서는 전자책의 미래를 주로 다뤘다. 사회자였던 필자는 교보문고에서 일하는 한 발제자…
20120102 2012년 01월 02일 -
삶이 팍팍하면 ‘난세 영웅’ 원해
2012년 임진년은 변혁을 상징하는 흑룡의 해다. 한반도에 터전을 잡은 이들은 먼저 1592년 임진왜란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고, 곧이어 이순신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을 기억해낼 것이다. 이순신은 ‘카드대란’ 직후인 2004년 노무현 탄…
20111226 2011년 12월 26일 -
밀란 쿤데라 명성 창출한 출판사의 뚝심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으로 ‘농담’이 주로 꼽힌다. 이 책은 사회주의 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집필 활동을 금지당하고 프랑스로 망명할 수밖에 없었던 계기를 만든 작품이다. 그러나 국내 독자에게 작가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책은 그에게…
20111219 2011년 12월 19일 -
기록에 목숨 건 일본인들 논픽션 출간 붐
‘청춘이 아니라도 좋다’(사월의책)는 ‘국민배우’ 안성기의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담은 평전이다. 안성기는 다섯 살에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 54년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그의 영화 인생 역정이 바로 한국 영화사나 다름없다. 이 …
20111212 2011년 12월 12일 -
대한민국 전 세대를 덮친 ‘불안공포증’
본격적으론 정년퇴직을 시작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상징으로 ‘58년 개띠’가 떠오르고 있다. 기업의 정년이 보통 55세라 2012년엔 퇴직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955~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758만2000여 명…
20111205 2011년 12월 05일 -
잉여글? 잡문? 문학 위기 속 에세이 전성시대
30만 부쯤 팔린 에세이집을 낸 시인에게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물었다. 하지만 시인은 대답을 거부했다. 에세이집이 너무 많이 팔린 바람에 문단에서 시인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1990년대 초반엔 …
20111128 2011년 11월 28일 -
춘추전국시대 잇따라 출간 다 이유가 있다
카드대란이 터진 것은 2003년이다. 1998년 외환위기 경험도 있었던 터라 각자가 느끼는 위기감이 컸다. 그때 유행했던 책이 ‘인문적 실용서’였다. ‘조선의 뒷골목 풍경’(강명관, 푸른역사),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
20111121 2011년 11월 21일 -
문학상은 범람해도 좋은 작품 없다
우리 문학잡지는 대략 300여 종이다. 문학작품을 수록하는 종합지도 있지만 이 통계에는 빠져 있다. 문학잡지는 1년에 대략 1100권 이상 발행된다. 한 권에 30~40편의 작품이 실리니 1년에 4만 편이 문예지를 통해 발표되는 셈…
20111114 2011년 11월 14일 -
장편 소설 ‘흑산’ 김훈 명성 이어가나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은 공지영의 ‘도가니’다. 2009년 6월에 출간된 이 소설은 영화 ‘도가니’ 돌풍에 힘입어 올해에만 43만 부 팔렸다. 2위는 41만 부가 팔린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다. 2008년 11월에 출간돼 전…
20111107 2011년 11월 07일 -
나만의 삶이란 고독 즐겨야 소리 없이 온다
일본의 대표적 인문출판사 치쿠마쇼보는 한때 부도 위기를 겪었다. 치쿠마쇼보가 부도 위기를 넘기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책이 아카세가와 산페이의 ‘노인력’이다. 사람이 나이 들어가면 기억력이 감퇴하고 행동도 느려지는 등 노화 증상이 …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학급문고에 상업적 입김 제발 빠져라!
최근 아동 및 청소년 책을 펴내는 출판사마다 ‘책 친구, 학급문고-학급문고 설치프로젝트 제안서’란 제목의 문건이 팩스로 날아들었다. 초중고교의 모든 학급에 학년별로 초등 200종, 중등 100종 등 총 1800종을 선정해 학급문고를…
20111024 2011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