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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그들
1년 전 집단 따돌림 문제로 학교를 자퇴한 은철(17·가명) 군은 무기력한 일상을 보낸다. 정오쯤 일어나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식당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배달이 끝나면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새벽 3~4시에 집에 들어온다…
20161102 2016년 11월 01일 -
찬바람에 낙엽 지듯 프로야구 감독 퇴출
2014년 정규시즌 종료 직후 KBO리그에는 혹독한 칼바람이 불었다. 9개 구단 가운데 5개 구단의 감독이 교체됐다. 한국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이름이던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최고 명장으로 꼽히던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도시 풍경, 세상 풍경
1980년대 30대 초반의 민정기(67)는 소위 ‘이발소 그림’을 들고 나와 민중미술 대표작가가 됐다. 그의 그림은 허름한 이발소에나 걸려 있을 법한 통속적이고 전형적인 풍경화처럼 보이지만, 그 키치적 화풍에 담긴 서민적 정서가 곧…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경석잠(警夕箴)
경석잠(警夕箴) - 날 저물고 난 뒤엔 길 찾기 어렵네들창에 석양빛 들더니지는 해 서산으로 빨리도 넘어가네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생각하면가슴이 철렁 내려앉네책을 대하면분명 성현이 옆에 계신 듯한데감히 희희낙락하면서허송세월할쏜…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지금 필요한, 우리가 원하는 자백
5월 최승호 감독의 ‘자백’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여러 부문을 수상할 때만 해도 사실 조심스러웠다. 정부기관의 문제점을 짚고, 찾고, 따라가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서다. 영화 한 편을 상영하는 게 영화제의 운명과도 연관될 수 …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서울김장문화제
찬바람이 분다. 아침녘엔 썰렁하다 못해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이제 겨우내 먹을 김치를 준비할 때가 왔다. 김장은 한꺼번에 김치를 많이 담그는 일이다. 예전엔 김장 때면 가족이 일손을 모았다. 농촌에선 먼저 밭에 심어 기른 무와 배…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우울한 시대의 상념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 걸까. 최근 뉴스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했을 법한 질문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일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음악을 듣고 글을 쓴다는 게 허망하게 느껴질 정도다. 그래도 직업병일까, 일련의 …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서울 마포구의 시칠리아 음식점 신비롭고 거대한 섬의 맛
서울에서 이탤리언 식당 찾기가 중국집 찾기만큼 쉬워졌다. 우리나라 사람이 즐겨 먹기에 편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국수와 수제비가 떠오르는 각종 파스타, 조각조각 나눈 피자, 올리브오일 드레싱을 얹은 가벼운 샐러드는 이탤리언 식당의 일…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승리의 동남풍은 어디로 불까
용장(勇將)은 지장(智將)을 이기지 못하고, 지장은 덕장(德將)을 이기지 못하며, 덕장은 복장(福將)을 이기지 못한다는 ‘손자병법’ 내용이 널리 회자되면서 누가 용장이고 누가 덕장인지 가늠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때 빠지지 않고 …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괴짜가 만든 최고의 끝 맛
‘배드 보이(Bad Boy)’와 ‘배드 걸(Bad Girl)’. 프랑스 보르도의 괴짜 장뤼크 튀느뱅(Jean- Luc Thunevin)이 만든 와인이다. 배드 보이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가 튀느뱅에게 …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천재성 막은 수줍음과 강박증
머리 어윈 노먼(1929~2004)은 모 노먼(Moe Norman)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캐나다 프로골퍼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난 그는 수줍고 성급한 성미 탓에 사람들과 사귀지 못했을뿐더러 평생 고향을 벗어나지도 않았다.…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환절기 불청객 감기 관리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이 오면 독감 예방주사나 감기약에 대해 걱정하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그중 하나가 얼마 전 보도된 ‘감기약을 비타민C와 함께 복용하면 몸 안에서 벤젠이 생성돼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사람들은 많은 양의…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아동학대로 들끓는 경제대국 일본
최근 한국에서 입양한 여섯 살짜리 여아의 식탐을 고친다며 양부모가 학대를 일삼다 결국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반인륜적 사건이 발생했다. 3년 전에는 여덟 살짜리 여아가 소풍을 보내달라고 했다 계모의 폭행에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당…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실리 앞세운 필리핀 파도타기 외교
“이제는 미국과 결별을 고할 때다. 나는 더는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에 가면 우리는 그저 모욕이나 당하고 말 것이다. 이제 더는 미국의 간섭이나 미국과 군사훈련은 없다.” 10월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반바지가 뭣이 중헌디”
2015년 상반기, 폴크스바겐은 500만 대 넘는 자동차를 팔아 도요타를 누르고 세계 1위에 등극했습니다. 그랬던 폴크스바겐의 추락은 한순간이었습니다.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에 이은 휘발유차 이산화탄소 배출량 조작 스캔들 때문입니다.…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성공 비결은 진정성과 디테일
지금까지 창업 4대 요소(창업자, 창업자금, 창업아이템, 사업장)를 살펴봤다. 이런 과정을 거쳐 창업해도 요즘 같은 불경기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예비 창업자, 기존 창업자 할 것 없이 ‘생존’ 비결을 묻는다면 일단…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온라인 법률 서비스 | ‘리걸테크’에 맡겨봐
#1 몇 해 전 지인에게 큰돈을 빌려준 직장인 김모 씨는 지인이 상환을 미루는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국 김씨는 온라인 변호사 찾기 서비스 ‘로앤유’(가상업체)를 통해 재산범죄 전문 변호사를 검색한 뒤 상담을 신청했다. 상담료…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신이시여, 이 작품 하는 동안은 데려가지 마십시오”
그는 ‘sundance’라고 적힌 야구 모자에 네이비색 점퍼를 입고,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지나 아르코예술극장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막 들어온 가로등 불빛 아래서 새하얗게 빛나는 턱수염이 눈에 띄지 않았다면, 걸음걸이나 …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중금속 성형목탄 정부 10년째 방치
고깃집이나 캠핑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숯(성형목탄)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월 10일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산림청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성형목탄에 인체에…
20161102 2016년 10월 31일 -
허술한 법망, 사람 잡은 사제총기
‘설마, 설마’ 했지만 결국 ‘설마’가 사람을 잡았다. 지금까지 ‘총기 소유가 법적으로 금지된 한국에서 설마 총기난사 피해자가 나오겠느냐’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10월 19일 이런 안이함을 한 방에 무너뜨리는 사건이 서울에…
20161102 2016년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