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母子의 평탄치 않은 삶
많은, 아니 대다수 화가의 삶은 행복하지도 안온하지도 않았다. 피카소, 모네, 르누아르처럼 생전에 경제적 성공과 명성을 모두 얻고 천수를 누리다 간 화가보다 가난하고 병마에 시달리며 고독하게 살다 간 화가를 찾는 것이 훨씬 더 쉽다…
20141208 2014년 12월 08일 -
알코올 중독 작곡자의 최후 모습
이 초상화는 누가 봐도 예술가의 초상답지 않다. 헝클어진 머리에 정돈되지 않은 옷차림,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임을 알려주는 붉은 코…. 오직 허공을 응시하는 형형한 눈동자만이 이 알코올 중독자가 한때는 범상치 않은 지성의 소유자였음을…
20141201 2014년 12월 01일 -
최초의 영어사전 편찬한 ‘영국 추남’
영국인이라면 양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는, 이 덩치 크고 못생긴 남자의 초상화를 어렵지 않게 알아볼 것이다. 초상화 주인공은 영국인에게 ‘닥터 존슨’이란 애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새뮤얼 존슨(1709~1784)이며, 초상화를 그린 …
20141124 2014년 11월 24일 -
그녀의 굴곡진 운명을 예견한 듯
그림이 모델의 앞날을 예언할 수 있다면, 피카소가 그린 ‘울고 있는 여인’의 모델 도라 마르야말로 이 그림에 의해 운명이 규정된 경우일 것이다. 1936년 겨울 피카소는 늘 가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데 프레의 카페 ‘되 마고’에서…
20141117 2014년 11월 17일 -
인상파 친구들 챙긴 넉넉한 마음씨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프랑스 화가 프레데리크 바지유와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앞에 놓인 운명도 그랬다. 동년배인 세 사람은 1862년 샤를 글레르의 화실에서 서로를 만났다. 모네가 스물둘…
20141110 2014년 11월 10일 -
평생 사랑을 갈구한 ‘몽마르트르의 뮤즈’
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에서는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시슬리 등 걸출한 화가들이 저마다의 재능을 뽐내고 있었다. 베르트 모리조, 메리 커샛처럼 남자 화가들과 동등한 기량을 과시한 여성 화가도 있었다. 그러나 쉬…
20141103 2014년 11월 03일 -
가장 불운한 작곡가의 작은 음악회
동서고금의 수많은 작곡가 가운데 생전에 가장 인정을 받지 못한 불운의 작곡가 ‘넘버 원’은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일 듯싶다. 155cm 남짓한 키에 고도 근시, 땅딸막한 체구의 이 수줍음 많은 남자는 가난한 초등학교 교…
20141027 2014년 10월 27일 -
드가가 그린 메리 커샛
이것이 그에게 행운인지 아니면 불행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튼 미국 여성화가 메리 커샛(1844~1926)의 화가로서 삶은 에드가르 드가(1834~1917)와 분리할 수 없는, 매우 견고한 관계로 묶여 있었다. 물론 화가들…
20141020 2014년 10월 20일 -
로세티가 그린 단테
영국 빅토리아시대 화가 단테 게이브리얼 로세티(1828~1882)는 이름에서부터 듣는 이의 관심을 끈다. 그의 이름 ‘단테’는 바로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 즉 최후의 중세인이자 최초의 르네상스인으로 불리는 대작 서사시…
20141013 2014년 10월 13일 -
마네가 그린 베르트 모리조
인상파 미술의 메카인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했던 이는 아마도 이 초상화를 기억할 것이다. 총명한 눈빛을 반짝이며 정면을 바라보는 여자. 그는 칠흑같이 새까만 드레스를 입고 까만색 리본이 달린 모자를 썼다. 어두운 의상이 …
20141006 2014년 10월 06일 -
단하우저가 그린 리스트
학창 시절 피아노를 배운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이 그림, ‘피아노를 치는 리스트’는 19세기 유명 예술가들의 총집결 같은 작품이다. 그림 중앙에는 검정 가운을 입은 프란츠 리스트(1811~1886)가 피아노 연주 삼매…
20140929 2014년 09월 29일 -
밀레이가 그린 존 러스킨
영국 TV에서는 19세기 영국 화가들 모임인 ‘라파엘 전파’에 대한 드라마가 종종 방송된다. 극도로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이던 빅토리아 시대의 숨 막히는 분위기에 반발했던 라파엘 전파 화가들의 화풍은 분명 독특했지만, 이들이 TV …
20140915 2014년 09월 15일 -
버네사 벨이 그린 버지니아 울프
영국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작품보다 이름이 더 유명한, 조금은 특이한 작가다. 울프의 소설을 직접 읽어본 사람보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같은 영화(원작은 에드워드 올비가 쓴 동명의 희곡)나 박인환…
20140825 2014년 08월 25일 -
앵그르가 그린 케루비니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웬만한 사람이면 이름을 다 아는 클래식 음악의 대표 작곡가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당대에는 그리 대단한 명성을 누리지 못했다. 바흐는 타계할 때까지 독일 소도시 라이프치히를 벗어나지 못했다. 모…
20140811 2014년 08월 11일 -
르누아르가 그린 시슬레
햇살 환한 야외 풍경을 그림 소재로 삼았던 인상파 화가에게 특히 곤란한 문제는 모델이었다. 햇살 쏟아지는 풍경 한 귀퉁이에 서 있는 사람을 그리려면 모델을 구해야 하는데, 주머니 사정이 뻔했던 인상파 화가는 대부분 모델을 기용할 여…
20140804 2014년 08월 04일 -
스티엘러가 그린 폰 괴테
독일이 낳은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를 그린 이 작품은 괴테의 대표적인 초상화로 우리 눈에 익숙하다. 초상화 속 주인공은 검소하지만 품위 있는 느낌의 회색 재킷을 입고 허리를 꼿꼿하게 편 채 어딘지 모를 먼 …
20140728 2014년 07월 28일 -
로트레크가 그린 반 고흐
1886년 서른 셋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 1890)는 청운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왔다. 그의 가슴속에는 파리에서 새로운 화풍을 배우겠다는 열망이 가득 차 있었다. 그를 파리로 부른 것은 한 살 아래 동생 테오였다.…
20140721 2014년 07월 21일 -
마네가 그린 에밀 졸라
이 초상화는 ‘나나’와 ‘제르미날’을 쓴 소설가이면서, 유대인 드레퓌스 중위의 무죄를 주장한 글 ‘나는 고발한다’로 19세기 후반 프랑스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킨 당대의 지성 에밀 졸라(1840~1902)를 그린 에두아르 마네(18…
20140714 2014년 07월 14일 -
조지프 세번이 그린 존 키츠
1820년 10월 시인 존 키츠(1795~1821)는 친구이자 화가 조지프 세번과 함께 영국 런던을 떠나 이탈리아 로마로 향했다. 스물다섯 살의 젊은 시인 키츠는 그해 2월 찬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각혈을 했고, 폐결핵…
20140630 2014년 06월 30일 -
르누아르가 그린 바그너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1800년대 후반 유럽 예술가, 지성인들의 우상이었다. 비평가들은 공연시간이 장장 나흘에 달하는 바그너의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의 주제와 형식,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었고…
20140623 2014년 06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