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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기부? 총수들의 자충수
‘최순실 게이트’ 진앙지인 미르·K스포츠재단의 거액 출연금 기부에 동참한 재벌그룹 총수가 줄줄이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재벌은 18개 그룹, 53개 계열사다. 이들이 낸 출연금 총액은 774억 원. 여기…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헌법상 ‘허가’ 금지 고의적·관행적으로 어겨
11월 12일 전 세계가 감탄한 축제 같은 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비록 국격을 훼손하고 국민 자존심에 먹칠을 한 대통령을 규탄하는 집회였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시종일관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열린 집회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2016 개헌의 필요충분조건
지난 30년간 숱한 시도에도 개헌이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는 난마처럼 얽힌 여의도 정치권의 이해관계 조정과 타이밍 포착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치가 워딩(말)과 타이밍(시기)으로 이뤄지듯 개헌은 이해관계 조정과 타이밍 포착의 교집합…
20161123 2016년 11월 21일 -

‘대한민국,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까’
‘대한민국,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까.’ 10월 26일 이화여대 학생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언론보도를 통해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첫 사과를 한 바로 다음 날이었…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촛불혁명’의 마무리는 개헌?
‘대통령께서 개헌을 제안했고 새누리당 친박, 비박 가릴 것 없이 찬성하며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도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어제 문재인 전 대표께서 개헌 불가 입장을 밝힘으로써 실낱처럼 개헌을 고리로 뭉쳐가던 여야 의원들이 허탈…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제조업, 대기업 중심 악순환 고리 끊기
한국 경제가 빙하기로 진입하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일부 경제학자는 1997년 외환위기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지만, 정작 국민은 지금이 그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한다.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중산층마저 막연한…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르포 | 해양 1번지에 부는 불황의 태풍, “우린 지금이 아이엠에프라예”
조선소에서는 희미한 용접 불꽃조차 보이지 않았다.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럽던 11월 14일 정오, 경남 거제시 거제도 옥포항에서 바라본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점심시간인 데다 날씨가 좋지 …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외환위기와 무섭도록 닮은…
한국은 지금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 상태다. 장기 저성장 터널에 갇혀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 가계부채 급등으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연일 터져나오는 ‘최순실 게이트’ 이슈는 국정을 뇌사 상태에 빠뜨려놓았다. 동력 잃은…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1997 v s 2016 나쁜 역사는 왜 반복되는가
권력이 지나치게 한 곳에 쏠리면 독재를 낳는다. 반대로 권력이 분산되고 약화될수록 질서도 없는 무정부 상태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 양극단 어느 쪽도 흔한 일은 아니다. 아주 극악한 독재 체제일지라도 갈라진 틈이 있고, 아주 심각…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후련함과 아쉬움 사이
11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덕성여고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Canon EOS-1DX, ISO1600, F8, T-1/80Sec, 렌즈 70~200mm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정치적 올바름을 배반한 브래들리 효과
‘Trump Triumphs.’ 트럼프가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들었다. 미국 정치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8일 대통령선거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며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했다. 주요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대부분 힐러리 …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기업에게만 ‘증세 없는 복지’
11월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출근하는 직장인들. [동아일보]‘유리지갑’인 월급 근로자가 내는 근로소득세수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8월까지 근로소득세 징수액은 총 21조800억 원으로, 최…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따뜻하고 섬세한? 불통만 보이더라
2012년 12월 19일 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하자 많은 언론이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했다. 헌정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장면은 그 나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동안 국회의원…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빨라진 대선 시계, 100만 촛불 민심 잡아라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선거(대선) 시계가 더 빨라졌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바닥이고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권 대선주자의 지지율 역시 덩달아 떨어졌다. 야권에게 이런 호재가 없다. …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우리도 다 알아요. 참정권 없어 촛불 들었죠”
11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2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인파는 5시가 되자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은 물론, 두 광장을 잇는 세종대로까지 꽉 메웠다. 집회 주최 측은 100만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지만(경찰 추산 26만 명), 기자…
20161123 2016년 11월 18일 -

“다이어트 부작용, 몸으로 증명했다”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주간동아 공동기획…체험 영상 11월 12일부터 동아닷컴에[동아일보 페이스북 캡처]“열량 섭취가 너무 적은데요.”저탄수화물-고지방(LCHF·저탄고지) 다이어트 실험 이틀째 박세준 ‘주간동아’ 기자의 현황을 …
20161116 2016년 11월 14일 -

만오잠(晩寤箴)
만오잠(晩寤箴) - 촌음을 아끼며 부지런히 노력하리라네 나이 많지만네 덕은 높지 않고네 몸은 갖춰졌지만네 모습 보잘것없다고요히 생각해보니마음 단속 잘못한 탓무엇으로 단속할까?성인의 가르침이지널리 배우고 예(禮)로 단속하란 말…
20161116 2016년 11월 11일 -

명장 엘비오 코뇨가 만든 우아함과 순수함
이탈리아 와인의 왕 ‘바롤로(Barolo)’. 바롤로는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Piemonte)의 작은 마을로, 마을 사람들은 네비올로(Nebbiolo)라는 포도로 이 와인을 만들었다. 매혹적인 적갈색을 띠는 이 와인에선 진한 베…
20161116 2016년 11월 11일 -

정치 부패와 국가 경제의 상관관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스캔들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고 각종 정책 결정에 관여했다는 것도 경악스럽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재벌 회장들에게 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기금 출연…
20161116 2016년 11월 11일 -

돈과 모래
황야 사이로 길게 뻗은 길을 소 떼가 가로막고 있다. 소 떼를 몰던 카우보이는 사정을 묻는 보안관에게 이야기한다. “농장 근처에 불이 났지 뭐요. 그래서 21세기에 이렇게 말을 타고 소 떼를 몰고 있지요. 이처럼 멋진 직업을 아들들…
20161116 2016년 1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