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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한 살결 같은 타닌 맛
가장 에로틱한 와인을 꼽으라면 비비 그라츠(Bibi Graetz)의 소포코네(Soffocone)가 아닐까. 소포코네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사투리로 ‘오럴섹스’를 의미한다. 뜻을 알고 보면 레이블의 추상적인 그림도 이해가 된다. 이렇게…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8월 21일 -

제철 싱싱함이 울고 갈 감칠맛
더운 날 밥 차리는 일은 고되다. 차가운 보리차에 밥을 푹푹 말아 오이지무침을 얹어 한 끼 해결한다. 얼마 남지 않은 열무김치와 국물을 밥에 넣고 참기름을 둘러 또 한 끼 비벼 먹는다. 여름이 선사하는 쉽고 맛있는 특미다. 그러나 …
푸드칼럼니스트 2018년 08월 21일 -

록이 찬란했던 날들을 날것 그대로 담은 史草
아날로그 시대에 자신의 이름을 건 채널을 갖고 있다는 것은 권력 중 권력이었다. 지면에 필봉을 휘두르고 전파에 목소리를 실어 보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모든 권력이 그러하듯 저널리스트의 권…
대중음악평론가 2018년 08월 21일 -

나쁜 놈 잡는 이상한 놈
표현의 자유를 들어 내 맘대로 아무 말이나 외쳐도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자유주의 국가이니 그가 하는 말을 제지할 수단은 없다. 그가 거리로 나와 외치는 말은 “조선인을 죽이자” “한국 여자를 보면 돌을 던지거나 성폭행을 해도…
영화평론가·성결대 교수 2018년 08월 21일 -

우리는 ‘괴벨스 공화국’에 살고 있는가
영원한 제3제국을 부르짖던 독일 히틀러는 1945년 4월 30일 자살했다. 며칠 뒤 소련군은 독일 수도 베를린으로 진격해 제2차 세계대전의 종지부를 찍는다. 최후 순간까지 나치 수뇌부들이 숨어 반전을 모의했을 지하벙커에서는 잠옷을 …
공연예술학 박사·동아연극상 심사위원회 간사 2018년 08월 21일 -

에라~ 모르겠다
어지간히 더워야 장사도 하지. 요즘 같은 더위에는 좌판을 벌이고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다. 8월 8일 에어컨도 없는 서울 중구 신중부시장 안은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아 숨이 턱턱 막혔다.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겨 개점휴업 상태다. 더위…
박해윤 기자 2018년 08월 14일 -

매처럼 구는 닭들 ‘치킨호크’
주전파를 매파(the hawks), 주화파를 비둘기파(the doves)라고 부른다.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으로 쓰인 것은 구약성경 시대부터다.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서 물난리로 온 세상이 잠긴 뒤 다시 하느님의 축복과…
권재현 기자 2018년 08월 14일 -

“유홍준 책 ‘추사 김정희’ 위작투성이”
원로 미술사학자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에게 직격탄을 날리는 글을 ‘주간동아’에 보내왔다. 올해 4월 출간된 유 교수의 ‘추사 김정희’가 추사의 작품이 아닌 글씨와 그림을 대거 추사의 것으로 둔갑시키고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 원장 2018년 08월 14일 -

P2P업계 대어, 속절없이 무너지나
“18%의 높은 수익을 준다는 것보다 1순위 근저당권을 갖고 있다는 회사 측 설명에 끌려 투자했어요.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P2P(Peer to Peer)업계 1위 업체인 루프펀딩의 부동산 PF(프로젝트…
박세준 기자 2018년 08월 14일 -

2011년 저축은행 붕괴사태 또 오나
위기에 빠진 P2P(Peer to Peer)업체는 루프펀딩 외에도 많다. 당장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다루는 P2P업체 대부분이 올해 도산하거나 과도한 연체로 허덕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세준 기자 2018년 08월 14일 -

8 · 2 부동산대책,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지난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집값이 급등했다. 2017년 초부터 서서히 오르던 집값은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노무현 정부 때처럼 천정부지로 오를 것’이라는 낭설과 함께 폭등 기미마저 보였다. 정부는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날…
정혜연 기자 2018년 08월 14일 -

“엘리 할머니까지 길게 가고 싶다”
“엘리가 간다! 친구들 안녕! 엘리예요. 오늘은 꼬마캐리와 함께 양 친구를 만나러 왔어요.” 레몬색의 긴 갈래머리, 뽀얀 피부, 활기찬 목소리의 주인공 엘리 언니가 10여 분 동안 아이들을 신나는 체험학습장으로 안내한다. 양에게 먹…
정혜연 기자 2018년 08월 14일 -

“폭염에 안동소주 온더록 어때요?”
8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통주갤러리로 가는 길.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오르막길을 오르니 얼굴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소줏 고리 주구(注口)에서 떨어지는 증류식 소주방울이 이럴까. 땀방…
배수강 기자 2018년 08월 14일 -

“우리가 봉인가! ” 열 받은 카드업계
“물에 빠졌다. 숨 좀 쉬어보겠다고 간신히 물 위로 고개를 내밀면, 누군가가 머리를 내려친다. 이런 일을 반복해 당하는 것이 카드업계가 처한 상황이라고 우리끼리 자조적으로 얘기하곤 한다.” 한 카드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정부 요구로…
강지남 기자 2018년 08월 14일 -

美·中 무역전쟁의 나비효과
8월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동남아 국가 10개국에 투자를 약속했다. 미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의 디지털 연결성(digital connectivity), 인프라, 그리고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2018년 08월 14일 -

선거법은 왜 후원금 모금을 제한하나
신문을 읽다 ‘무전무치’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이게 뭐지?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용어가 법조계의 전관예우 폐습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는데, 이 단어는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의미다. 기사 내용을 살펴보니, 고(故) 노회찬…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 2018년 08월 14일 -

울릉도 중학생, 대학에 처음 가보다
“태어나서 대학에 처음 와봐요.”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참가한 경북 울릉도 우산중 학생들의 말이다. 삼성전자의 ‘2018년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가 7월 27일 개막식을 열고 합숙 교육에 돌입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삼성전…
박세준 기자 2018년 08월 14일 -

입추야 반갑다!
역시 입추는 입추다. 8월 7일 입추 이후 낮 최고기온은 35도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에어컨 신세 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날이 선선해질수록 대입 수험생의 마음은 바빠진다. 8월 8일 수능 100일을 앞두고 전국 대입 수험생…
2018년 08월 14일 -

“블루칼라가 국회의원 될 수 있어야”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내세웠던 집권 정당의 슬로건이다. 8월 5일 민주평화당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대표는 중산층과 서민을 좀 더 구체화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농민, 비정규직을 위…
구자홍 기자 2018년 08월 14일 -

집권 2년 차 증후군, 문재인 정부는 예외일까
8월 첫째 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지지율이 60%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다(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구자홍 기자 2018년 08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