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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책부록|그 섬에 가면…

세월이 빚은 남대문바위 놀라워라!

서해 승봉도

  • 글 · 사진 양영훈

세월이 빚은 남대문바위 놀라워라!

세월이 빚은 남대문바위 놀라워라!

승봉도의 대표적 절경으로 꼽히는 남대문바위.

서해 경기만에는 숱한 섬이 오롱조롱 떠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찾아갈 수 있는 섬만도 20여 개나 된다. 섬여행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은 이 섬 가운데 가장 매력적인 섬으로 대부분 승봉도를 꼽는다.

승봉도는 인천항에서 서남쪽으로 40km가량 떨어져 있다. 행정구역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승봉리. 전체 면적 2.2km2에 해안선 길이는 10여 km에 불과한 섬이다. 느긋하게 서너 시간만 걸으면 구석구석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다.

승봉도에 하나뿐인 마을은 선착장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근래 지어진 민박집이 많아 시골마을 특유의 소박한 정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마을만 벗어나면 이내 조붓한 오솔길과 솔숲길이 나온다. 어느 길을 선택해도 금세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부채바위, 남대문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은 북쪽 해안은 자연풍광이 빼어나다. 게다가 초여름에는 부채바위나 삼형제바위 주변의 바닷가 곳곳에서 곱게 꽃망울을 터뜨린 해당화가 찾는 이들을 반겨준다.

썰물 때마다 ‘모세의 기적’ 일어나는 섬 속의 작은 섬

썰물 때 부채바위 해변에서 물 빠진 바닷가를 따라가면 승봉도 제일의 절경인 남대문바위가 보인다. 억겁의 세월 동안 파도에 깎이고 비바람에 씻긴 갯바위가 웅장한 돌문으로 변신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대문바위에서 동쪽 끄트머리 촛대바위까지는 거칠고 투박한 돌들이 나뒹구는 암석해안이다. 하지만 그곳을 걷는 기분은 상쾌하다. 승봉도의 맨 동쪽 해안은 사람의 발길이 비교적 뜸하다. 섬을 한 바퀴 도는 해안도로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데다 밀물 때는 해안의 상당 부분이 물에 잠겨 도보로 접근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승봉도의 어느 바닷가보다 풍광이 아름답고 깨끗하다. 또한 바다 위로 치솟은 삼형제바위의 위용도 볼만하고, 그 옆에 아담하게 형성된 해수욕장의 바닷물은 심산유곡의 계류만큼이나 맑고 시원하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촛대바위를 보고 나면 다시 길을 돌아와야 한다. 깎아지른 해벽 아래 일렁거리는 바다가 길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촛대바위 남쪽의 부두치해변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절경이다. 이곳에는 모래와 자갈, 조개껍데기가 섞인 백사장에다 썰물 때마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바닷길이 열리는 작은 섬 하나가 있다. 미리 물때를 알아두면 섬 속의 작은 섬을 찾아가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승봉도마을 부근의 남쪽 해안에는 길이 1.3km가량 되는 이일레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이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단단하고 물빛도 깨끗해 초여름부터 주말과 휴일이면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곤 한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행 정보

이것만은 꼭!

세월이 빚은 남대문바위 놀라워라!

삼형제바위 부근 바다의 맑고 깨끗한 물빛.

1. 승봉도 해안트레킹 : 이 섬에서는 두 발이 최고의 교통수단이다. 섬 면적이 워낙 작아 시내버스, 택시 등의 대중교통편이 없다. 썰물 때는 촛대바위 주변의 일부를 제외한, 거의 완벽한 해안일주 트레킹이 가능하다.

2. 승용차 안 갖고 들어가기 : 성수기에 승용차를 갖고 들어가면 철부선에 차를 싣기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 운임도 만만치 않다.

3. 바다낚시 : 승봉도 앞바다는 우럭, 노래미 등의 입질이 좋은 포인트다. 민박집이나 식당에 부탁하면 낚싯배를 알선해준다. 선착장에서도 낚시가 가능하다.

4. 무인도 탐험 : 무인도인 사승봉도가 지척에 있다. 그곳에서 자녀와 함께 한나절쯤 즐기는 무인도 체험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배편 문의→선창휴게소(032-831-3983)

■ 숙박

선착장 부근 전망 좋은 바닷가에 자리한 동양콘도(032-832-1818)는 총 150개의 객실과 식당, 슈퍼마켓, 커피숍, 당구장, 노래방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크기가 67m2(20평), 63m2(19평)인 객실은 침실 2개와 거실, 싱크대,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있어 두 가족이 함께 사용해도 된다. 마을에는 바다풍경(032-431-4515), 우리집펜션(032-831-0763), 사계절(032-832-3558), 해오름(032-831-3857) 같은 원룸형 민박집이 많다. 승봉도닷컴(www.myseungbongdo.co.kr)에 들어가면 승봉도의 명소, 맛집, 숙박, 교통 등에 관한 상세정보를 얻을 수 있다.

■ 맛집

선착장 부근 선창휴게소(032-831-3983)와 바다가 보이는 집(032-831-0889), 이일레해수욕장 입구의 도깨비프라자(032-831-3572)와 이일레민박식당(032-832-1034)은 식당과 민박집을 겸하는 집들이다. 이곳에서는 생선회뿐 아니라 된장찌개, 김치찌개, 꽃게탕, 매운탕 등도 먹을 수 있다. 주인에게 미리 부탁하면 가까운 바다에서 배낚시도 즐길 수 있다.

■ 교통

인천 연안부두→승봉도/ 우리고속훼리(032-887-2891)의 레인보우호와 대부해운(032-887-6669)의 고속페리호(차량 선적 가능)가 1일 2~3회 왕복 운항. 소요시간은 1시간30분(레인보우호), 1시간50분(고속페리호). 연안여객선 인터넷예매사이트(www.seomticket.co.kr)에서도 배표를 예매할 수 있다.

안산 대부도→승봉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대부해운(032-886-7813)의 고속페리호가 승봉도-이작도-대이작도 노선을 1일 1회 왕복 운항. 승봉도까지는 1시간20분 소요.

※여객선의 출항 시간과 횟수는 비·성수기, 계절, 요일, 날씨에 따라 수시로 바뀌므로 선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뒤 예약하는 것이 좋다.




주간동아 2008.07.01 642호 (p6~9)

글 · 사진 양영훈
1218

제 1218호

2019.12.13

“긴 터널 빠져나오자 우울의 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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