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004.11.04

꿈 많았던 여고시절

  • 입력2004-10-29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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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많았던 여고시절
    우연히 책장을 정리하다 빛 바랜 사진첩을 발견했다. 오랫동안 손대지 않아서 먼지가 쌓여 있고 옆에 달린 스프링은 망가진 채였다. 그러나 사진첩을 열어보니 놀랍게도 잊혀진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게 아닌가.

    이 사진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1968년 여고시절 친했던 친구들과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며 학교 옆 사진관에서 찍은 것이다. 한참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이 영화필름 돌아가듯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귀선, 영숙, 선희, 나, 영숙이다. 영숙이라는 이름이 둘이나 있다. 다들 고향을 떠나 서울 부산 마산 등지에서 살고 있고 나만 진해를 지키고 있다. 친구들아, 1년에 한 번씩 만나는 진해여고 동창 모임에서 꼭 다시 뭉치자. 매일매일 보고 싶구나.

    박순애/ 경남 진해시 태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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