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004.11.11

수도 이전 원점에서 생각하자 外

  • 입력2004-11-05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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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이전 원점에서 생각하자 헌재의 판결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려던 정부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수도이전 무산’이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권에게는 아픔이겠지만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볼 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관습헌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조선이 건국된 뒤로 700여년 동안 수도였던 서울을 ‘신행정수도법’이란 특별법 제정으로 갑자기 옮긴다는 것은 조급한 결정이었다. 무엇보다 ‘그 많은 이전 비용을 과연 국민세금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원점으로 돌아가 냉정하게 생각하고, 여야가 심사숙고하면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박상용/ 경남 창원시 도계동

    자동차보험료 차종별 차등화해야 불공평 자동차보험료 기사를 읽었다. 같은 배기량이라도 차종별로 보험료를 차등화하자는 의견에 공감한다. 똑같은 사고로 똑같은 부분을 수리하는 데도 수리비에서 큰 차이가 난다면 보험료도 분명 차이가 있어야 한다. 현행처럼 같은 보험료를 낸다면 수리비가 적게 드는 운전자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험료의 차종별 차등화 제도는 이 같은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는 것 외에 자동차 기술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다. 고객들은 보험료가 적게 드는 차를 많이 선택할 것이고 이에 따라 업체들은 수리비가 적게 드는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이 왜 오래 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지 눈여겨보아야 한다.

    윤현수/ 대구시 수성구 만촌1동



    윤경사님의 명복을 빌며 ‘포천 여중생 살인담당 윤경사님의 자살’ 기사를 읽었다. 사건의 벽에 부딪힌 유능한 경찰관이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또 평소 투철한 책임감으로 모든 사건을 묵묵히 해결했던 고인의 모습에서 존경을 넘어 경외감을 느끼게 됐다. 많은 언론에서는 경찰의 부주의와 태만을 지적하곤 하지만 대다수의 경찰은 격무와 박봉에 시달리며 사건 해결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번 윤경사님의 자살을 접하면서 사건 피해자 엄양과 윤경사님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빈다.남아 있는 동료 경찰관들이 노력해서 범인을 꼭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성주/ 서울시 노원구 하계2동

    불륜, 미화해선 안 돼 불륜을 다룬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어떤 이는 불륜을 로맨스니, 진정한 사랑이니 하는 식으로 미화하기도 하지만 불륜은 분명 정상적인 사랑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만의 사랑을 위해 가정을 버리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불륜 때문에 가정이 파탄에 이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인간의 감정을 제어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정이라는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단골 소재로 다뤄지면서 자칫 불륜이 좋은 의미로 비쳐질까 걱정스럽다. 불륜을 미화하는 사람들에게 한번 묻고 싶다. “당신의 배우자가 불륜을 저질러도 당신은 그 불륜을 아름다운 사랑으로 여길 수 있는가?” 하고 말이다.

    이태호/ 서울시 송파구 가락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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