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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력·무책임한 정치인들아, ‘순우곤의 治’를 아는가
사마천(司馬遷·기원전 145∼80)이 궁형(宮刑)이라는 치욕을 겪은 후 편찬한 ‘사기(史記)’(원명 太史公書)는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열전(列傳)에서 다루고 있는데, 비단 중국 고대사 연구뿐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귀감이 되…
20090728 2009년 07월 20일 -
따뜻한 ‘함안차사’를 아시나요?
조선 성종 때 ‘울고 왔다가 울고 간다’는 경상도 함안 땅에 절세 미녀의 딸을 둔 자가 있었는데, 그만 죽을죄를 지었다. 사죄(死罪)인 만큼 지방 수령이 처리할 수 없어 중앙에서 판관을 내려보냈다. 그 사이 죄인의 딸인 노아(蘆兒)…
20090714 2009년 07월 08일 -
“어진 임금을 만나러 왔소, 댁은 뉘신데…”
조선 성종(1457∼1494, 재위 1469∼1494)은 영특하고 국량(局量)이 넓을 뿐 아니라 미복잠행(微服潛行)으로도 유명한 군주였다. 밤이면 편복으로 갈아입고 어두운 한양 장안을 돌아다녔다. 중신들은 만류했으나 성종은 듣지 않…
20090630 2009년 06월 25일 -
전직 대통령들의 불행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지금으로부터 49년 전, 자유민권의 사수를 위해 4·19혁명이 일어났다. 그날 서울의 거리거리에서 청년학도와 시민들은 저절로 뭉쳐 스크럼을 짜고 총탄에 맞서 나아갔다. 몽둥이 하나 가진 것 없이 교문을 뛰쳐나온 학생과 시민들은 약속…
20090616 2009년 06월 11일 -
단오풍정과 유두잔치 즐겨보세
음력 5월5일 단오(端午)는 설날, 한가위와 함께 3대 명절의 하나로 수릿날, 천중절, 단양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단(端)’자는 첫 번째를, ‘오(午)’자는 다섯을 뜻하므로 단오는 ‘초닷새(初五日)’라는 말이 된다. 그리고 ‘수리…
20090602 2009년 05월 29일 -
오욕의 역사는 또 반복된다
1000여 년 전 고려 성종대에 활약한 문하시중 최승로(崔承老·927~989)가 국왕에 올린 ‘시무책’ 28조 중 제14조는 이상적인 제왕상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바라건대 성상께서는 하루하루를 삼가여 스스로 교만하지 말고 아랫…
20090519 2009년 05월 15일 -
가슴속 어떤 정자에서 갈매기와 벗 삼을 것인가
경기도 파주 임진강변의 반구정(伴鷗亭)과 서울 강남 한강변의 압구정(狎鷗亭)은 각각 조선시대에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영의정을 지낸 황희(黃喜·1363~1452)와 한명회(韓明澮·1415~1487)가 퇴은(退隱) 후 세상의 치란성쇠…
20090505 2009년 04월 29일 -
취중에 외교문서 일필휘지 “너는 취한 정신이 더 맑구나”
조선 정조 때 편찬된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를 보면, 조선 성종 때 문장이 고명하고 성리학에 밝아 불차발탁(不次拔擢·순서를 따지지 않고 특별히 채용)된 손순효(孫舜孝·1427~1497)라는 남산골 선비가 있었다. 국왕이 그를 총…
20090421 2009년 04월 16일 -
“감사와 수령은 대도(大盜)요, 향리는 굶주린 솔개와 같다”
● 역사상 명멸한 왕조와 국가의 공통된 멸망 원인으로 부정부패를 들 수 있다. ‘삼국사기’ 고이왕 본기를 보면 “관리로서 공사에 뇌물을 받거나 도적질을 한 자는 3배를 배상케 하고 종신토록 금고형에 처한다(宮人 受財及盜者 三倍徵贓 …
20090407 2009년 04월 03일 -
조선시대에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었다
“근래 홍건적(紅巾賊)이 강을 건너 침략했는데, 어쩔 수 없이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어떤 책(策)과 술수(術數)가 의(義)에 합치하겠는가.” 이것은 650년 전인 고려 공민왕 9년(1360)에 치러진 문과의 시제(試題)다. 당시 …
20090324 2009년 03월 20일 -
천추태후 大고려 꿈꾼 여걸인가, 희대의 요부인가
기축년 새해 벽두부터 방영된 대하 역사 드라마 ‘천추태후’가 영화를 보는 듯한 웅장한 스펙터클로 안방극장의 화제가 되고 있다. 거란에 대항해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고 활을 쏘는 구국영웅 천추태후(千秋太后·964∼1029)의 액션 신…
20090310 2009년 03월 04일